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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시 견적이 천차만별

 내돈내산으로 인생 첫 집을 구매하고 인테리어를 알아보고 있다. 이전에 15평 전셋집을 주인 동의를 받아 직접 셀프 시공한 적이 있고(도배,타일,도장,필름) 이번에는 24평 아파트이고 구축이라서 이래저래 손 볼 곳이 많아서 업체를 알아보며 견적을 내고 있다.

그런데 업체 찾는 일이 쉽지가 않다... 

가장 중점으로 보고 있는 부분이 샷시가 외부 베란다만 PVC샷시이고 그 외는 모두 목틀에 알미늄 샷시 이중창이라서, 내부창을 전부 PVC샷시로 교체 시공하는 부분인데 근 2주가 넘도록 샷시 시공 업체 알아보고 견적 내느라고 힘들어 죽겠다.

바쁜 직장인에게 셀프 인테리어란 쉽지 않은 것 같다. (돈만 많으면 턴키 할텐데 ㅠㅜ)

일단 영림샷시와 KCC샷시를 리스트 업하고 업체를 알아봤는데, 진짜 업체마다 견적이 천차만별이더라. 어디는 많이 싸고 어디는 많이 비싸고... 그리고 견적서를 제대로 써주는 곳이 있는가 하면 금액만 말해주는 곳도 있고. 

아무튼 드디어 샷시 업체를 선택하고 시공 계약을 했다. 브랜드는 KCC로 시공하기로 했다. 가격 때문에 영림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여기저기서 부르는 견적이 영림이랑 드라마틱하게 가격 차이가 없어서.. 한 80만원밖에 차이가 안나갈래 그정도는... 하고 걍 KCC로.

(업체에 따라 영림 가격이 KCC를 호가하는 곳도 있었다.)

이렇다 하게 확- 저렴한 것은 아니었지만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해서 결정! 일단 응대가 친절하고, 견적서가 명확한 것도 좋았다.

업체 컨텍에 중점을 둔 부분은 시공 후기였는데, 소비자 시공 후기도 봤지만, 자체적으로 블로그나 카페를 운영하면서 주기적으로 시공 후기 사진을 올리는 업체를 더 유심히 봤다. 해봐서 아는데 블로그 관리하는게 보통 일이 아니거든. 그리고 아무래도 직접 올리고 있고 관리하고 있다는 것은 온라인상의 평판을 관리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평판 관리를 하는 입장에서 대충 시공해서 나쁜 후기가 돌아다니는 걸 보지는 않을 것 같아서.

과연 이 가격에 시공이 가능한 것인가 싶을만큼 엄청나게 싸게 견적을 준 곳도 있었는데, 고객 시공 후기에 만족스럽다는 말들이 있는 걸 보면 아무래도 가성비에 점수를 높게 준 거 같았다. 하지만 실제 시공 사진들을 보니,

샷시와 벽 사이의 공간이 어마어마해서 몰딩으로 메꿀 수밖에 없게 되어 있더라. 그렇게되면 창은 기존보다 작아지고, 프레임은 두꺼워진다. 사이즈를 측정하고 새로 샷시를 제작한 게 아니라, 마치 적당히 그 안에 들어가는 완제 샷시를 끼워넣고 남는 부분은 우레탄폼과 몰딩으로 메운 것 같은 느낌이라 후보에서 제외했다. 

샷시 계약한 업체 후기는 오른쪽 그림처럼 맞춰서 시공이 되어 있고 마감도 깔끔해서 해당 업체로 선정했다. 더 찾아보면 더 좋은 가격에 더 좋은 업체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가격도 충분히 합리적이고 응대도 친절해서 이 업체로 선정했다. 아이고 힘들어.

역시 자본주의 세상에서 '가격'이 너무 저렴하면 퀄리티나 다른 부분들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걸까 싶다.

도배 업체랑 바닥 온돌데코타일 업체는 아직 찾는 중인데, 아직 많이 알아보지 않아서 어느 정도가 적정 가격인지를 잘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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