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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뱅크 프렌즈 체크카드 실물이 도착했다. 그래도 여전히 불편한 카카오 뱅크.

지난번 새마을금고 사태 때문에 카카오 뱅크로 주거래 은행을 바꾸려고 했던 나는 각종 오류들과 한도 계좌 해제 문제로 빡쳐서 발급을 gg를 쳤었다. 그런데 이 카카오 뱅크. 계좌를 해지하거나 체크카드 발급을 취소하려면 고객센터랑 연결이 되어야 하는데, 고객센터 연결이 더럽게 안된다. 고객센터에 대기를 걸어 놓고 화장실에 갔다가 머리를 감고 나왔음에도 아직 연결되지 않은 전화기를 보면서, 카카오 뱅크를 쓰려면 고객센터가 없다고 생각하고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잊고 지내다 보니 체크카드가 날아왔다. 상담원 연결도 안 되고 취소도 안돼서 그냥 내버려 뒀더니 이렇게 온 것이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길래 택배인 줄 알고 대문 앞에 놓아 달라고 했더니 카드라서 안된단다. 그제야 잊고 있던 카카오 뱅크 체크카드가 떠올랐다. 종종 체크카드가 안 온다고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기본 3주는 소요된다고 하니 그러려니 하고 잊고 기다리다 보면 올 것이다. 나는 8월 4일 정도에 신청을 했는데, 정확히 25일 뒤인 29일에 도착을 했다. 3주는 넘기고 4주 가까이 되어서야 받은 거다. 그러니 그냥 마음 놓고 계시면 언젠가는 온다. (요즘은 신청하면 꽤 빨리 온다더라) 그 당시에 난 노란색 무지를 신청했는데 어쩐지 라이언이 왔다. 왜 라이언이 온 건지는 모르겠다. 노란색 카드를 주로 쓰고 있고 노란색이 좋아서 무지를 신청했는데 라이언이 와 버렸다. 물론 카드 상단의 이름은 분명 내 이름이 맞고, 사용등록도 멀쩡하게 되는 거 보면 이 카드가 내 카드가 맞는 것 같은데 왜 라이언인지는 미스터리. 앞전 포스팅에도 말했지만, 어쩐지 교통카드 발급을 선택하면 오류가 있어서 교통카드 기능을 해제하고 발급받았다. 기본 체크카드. 마스터카드로 해외 결제가 되지만, 글쎄... 얼리버드 혜택에 대한 안내문이 따로 날아왔다. 카카오 뱅크 오픈 기념으로 2018년 1월 31일까지 혜택을 제공한다고 한다. 자주 이용하는 곳에서 매월 최대 4만 원 캐시백 혜...

마음을 치료하는 힐링 도서 추천 - 김보통 에세이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

마음을 치료하는 힐링 도서로 네 권을 꼽을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이번에 구입한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이다. 한 장 한 장 읽어내려가다 보면 현실의 내가 당장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어쩐지 마음이 편안해진다. 죽을 만큼 노력하면 죽음뿐 라고 이야기하는 그의 책은 무게감이 없다. 그리고 따뜻하다. 흔한 자기 계발서처럼 네가 부족하니 더 노력해라.라고 하지도 않고 긍정 타령을 부르짖지도 않는다. 오히려 무념무상의 상태로 그저 흘러가는 느낌도 든다. 누군가는 읽으면서 조바심이 들지도 모르겠다. 남의 눈치 보느라 힘든 세상이다. 열심히 노오오오력해도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고 목표는 내가 다가가면 골인 지점이 점점 뒤로 움직이는 것 같다. 지쳐가는 사람들에게 아들러의 심리학을 내세운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이 다가왔다. 2권은 1권만은 못했다. 그리고 책이 그렇게 쉽게 술술 읽히는 책도 아니었다. 사람들은 철학자와 청년의 이야기를 읽는데 지쳐했고 구입했으나 읽히지 못한 책들이 중고서점에 나왔다. 사람들은 쉬고 싶어 한다. 쉬고 싶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시간을 들여서 읽어야 하는 책은 쉽지 않다. 모두가 지금의 삶에 지쳐있지만 당장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른다. <퇴사하겠습니다>라는 책을 보고 당장 그만두지는 못하지만, 잠시 대리만족에 빠질 수도 있다. 그리고 여기, 정말로 대기업을 퇴사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있는 '김보통'의 이야기가 있다. 그는 이렇게 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나는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비현실적으로 세상에서 등을 돌리라고 하지도 않는다. 그저 담담히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오늘도 힘든 오늘을 버텨냈을 당신에게, 내일은 오늘보다는 힘이 나게 해 줄 그런 책. 무덤덤하게 일상을 전해주는 책,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다. 알라딘과 교보문고. 예스24와 인터파크에서 판매 중이다. 사은품으로 <나는 쉬어야 해> 미니북을 선...

저녁밥. 돼지고기김치볶음 덮밥 + 가쓰오부시장국

오늘 저녁밥. 무얼 먹을까 하다가 민군이 갑자기 야근을 한다고 해서 저녁을 혼자 먹게 되었다. 혼자서 먹기에 적당한 걸 생각하다가 어제 카레를 해 먹고 남은 고기를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고기랑 김치랑 같이 볶아서 덮밥 만들어 먹었다. 식용유(우리집은 코코넛오일)를 붓고 카레용으로 썰어 왔던 등심을 들들 볶아 익힌다. 후추와 맛술을 넣어 잡내를 잡는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고기 기름과 코코넛 오일에 김치를 들들 볶는다. 고기와 김치를 섞어서 들들 볶는다. 간장과 후추를 넣어 들들 볶으면 끝. 그릇에 밥을 담고 그 위에 볶은 것을 올리고 계란 반숙 후라이를 하나 올리면 끝. 가쓰오부시물을 끓는 물에 타서 만든 장국과 함께 먹는다. 생각외로 맛있었다. 진짜 맛있어서 민민없이 혼자 먹는게 좀 아쉬웠다.

토로케루 카레 매운맛과 함께 하는 저녁밥

저녁을 매일은 아니더라도 자주 해 먹는데 딱히 대단한 걸 해 먹지는 않아서 포스팅을 하고 있지는 않았다. 찬장을 보니 토로케루 카레 지난번에 반절 먹고 남은 게 있길래 마트에 가서 등심을 카레용으로 썰어와서 카레를 만들어 먹었다. 이로써 카레는 끝! 카레가 5인분을 만들었는데 저녁식사가 끝났을 때는 밥도, 카레도 남아 있지 않았다. 돼지가 되겠구먼.

설빙 - 복숭아 설빙 맛있다고 한 사람 누구냐

누구였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설빙의 복숭아 설빙이 그렇게 맛있다고 나한테 영업을 했었다. 그래서 고대하고 기다리다가 설빙에 복숭아 설빙을 먹으러 갔더랬다. 원래 당구장에 포켓볼 치러 간 거였는데 포켓볼 다이가 이미 사람이 있어서 그냥 돌아 나온 김에 설빙에 간 거였었다. 다른 빙수도 많은데 가격 확인도 안 해보고 덜컥 13,000원짜리 복숭아 설빙을 시킨 멍청한 나 새끼. 민민이 밥 먹고도 어쩐지 허전하다고 해서 인절미 토스트도 시켰는데, 자기는 떡이랑 다른 거 섞인 건 안 먹는다면서 안 먹어서 나 혼자서 다 먹었다. 돼지 되기 딱 좋네. 그래도 오래간만에 먹으니까 맛있더라. 4,500원이나 주고 먹을 맛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니지만. 이게 문제의 복숭아 설빙. 집에서 얼음을 갈아서 통조림 황도를 넣어 먹어도 이것보다는 맛있을 것 같았다. 어떻게 이렇게 맛없는 걸 만 삼천 원이나 주고 팔 수 있으며, 이걸 먹은 나 새끼는 무언가 회의감까지 들었다. 진짜 핵노맛. 이 빙수는 저 위에 얹어진 아이스크림을 빼면 정말 아무 맛도 아니다. 슬펐다. 누가 나에게 영업했는지 확실하게 기억이 안 나니까 그냥 넘어가지만, 아마 누군지 기억났다면 용서하지 않았을 것 같다.

연극 '나의PS파트너' in 부산축제소극장 - 다른 배우? 다른 연극!!

대학로에서 내려온 따끈따끈한 섹시 로맨틱 코미디 연극 <나의 PS 파트너>가 9월 3일 일요일 종연한다. 지난번에 관람을 하고 왔지만, 끝나기 전에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8월 29일 화요일, 재관람을 하고 왔다. 영화를 보더라도 같은 영화를 두 번 보게 되면 전에 보지 못하고 지나쳤던 부분들을 볼 수 있어서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 연극은 배우들의 라이브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같은 배우라도 볼 때마다 새롭고 배우가 바뀌면 완전히 다른 연극을 보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영화도 좋아하지만 연극은 정말 끊을 수 없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대학로에서 내려온 따끈따끈한 연극, <나의 PS 파트너>. 재관람으로 만난 이번 연극은 지난번 관람 때보다 더 화끈해졌고 더 섹시했다. 배우분도 너무 매력적이었다. 이번 관람은 A열 4,5번. 그렇다. 맨 앞 줄이었다. 그리고 지난번에 관람을 한 우리 커플은 자리에 앉자마자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내가(내 남친이) 김과장이 되겠구나!!!'라고. 김과장이 뭐냐고? 보신 분들은 안다. 라인업을 확인해보니 배우분이 바뀌어 있었다. 현승 역에 임어울 배우님. 윤정 역에 송완 배우님. 현승의 친구이자 벤츠남, 윤정의 고교 동창녀(?)등 멀티남 역에는 김중 배우님. 현승의 전 여자친구 소연 역에 지혜연 배우님이 열연해주셨다. 오늘도 변함없는 침대가 되고 나이트가 되고 식당이 되고 모텔이 되는 세트 등장. 소품인듯한 화장품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데, 저거 관객 선물이다. 관객 중에서 사귄 지 가장 오래된 커플과 사귄 지 얼마 안 된 커플에게 주는 선물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번 가장 오래된 커플은 13년이었다. 무시무시했음. 13년인데 부부도 아니라고 하셨다. 어마어마해!!! 무대 중앙을 기점으로 왼쪽은 현승의 방, 오른쪽은 윤정의 방으로 주로 나오기 때문에 왼쪽에는 현승의 기타가, 오른쪽에는 란제리 숍을 준비하는 윤정의 마네킹이...

김보통 에세이 -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 주문

열심히 하라고 노력하고 하는 자기계발서는 이제 지긋지긋하다. 세상은 불공평하고 누구나 성공할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요즘 '적당히 사는 법'같은 책이 좋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의 일을 하고, 죽을만큼 노력하면 죽음뿐이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하는 사람, 작가 김보통. 그의 책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가 나왔다. 참고로 이 고독이 캐릭터를 만든 만화가다. 만화도 그리고 글도 쓴다. 사회문제에 등을 돌리지 않는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남이 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한다. 피규어의 판매 수익금도 전액 기부를 한다. 그는 평범한 김보통씨지만 여러모로 특이한 사람이고 특별한 사람이다. 그리고 따뜻한 사람이다. 알라진 중고서점 외에도 인터넷 서점 3군데를 포함 총 4곳에서 그의 책이 팔리고 있다. 사이트마다 미니북을 제외한 사은품은 모두 다르다. 그야말로 '어떤 걸 좋아할지 몰라서 네 가지로 준비해 봤어.'의 느낌이랄까. 나는 알라딘의 골드회원이고, 알라딘 적립금이 많아서 그냥 알라딘에서 주문했다. 알라딘만 사은품을 마일리지로 차감하는 줄 알았더니 다른 사이트들도 그렇더라. 에코백은 필요없지만 그림이 맘에 들어서 선택했다. 사실 미니멀라이프를 사는 삶에서 기술서적이 아닌 책은 그저 공간만 차지할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그의 책은 조금 특별하다. '적당히 사는 법'을 읽으며 적당히 살고 있는 쿰쿤씨에게 죽을만큼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하는 책. 그래서 구입했다. 책이 도착하면 다 읽고 따로 리뷰를 남길 예정이다. 빨리 오면 좋겠다.

LG 벽걸이 에어컨 청소 - 셀프 분해 청소 성공기 (이젠 별 걸 다 해보네)

하다 하다 이제 벽걸이 에어컨 분해 청소를 다 해보는 쿤씨. 원래 살던 반송집에 두고 온 에어컨보다 더 누리끼리한 구형 휘센 벽걸이 에어컨. LG 제품이다. 이 빌라에 옵션으로 걸려 있는 제품으로 여름이 시작하기 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틀어서 지금까지 쓰던 게 사실이다. 원래 청결한 성격도 아니거니와 겉보기엔 괜찮아 보여서 그러려니 했다. 사실 벽걸이 에어컨 청소할 생각은 1도 없었는데, 행거의 옷들을 정리하는데 세상에!!! 에어컨 바람을 맞는 부분에 걸려 있던 옷들이 죄다 곰팡이가 피었지 뭔가!!! 미니멀 라이프를 선호하는 중이라서 어차피 안 입는 옷은 버리려고 했었지만, 입으려고 했던 옷들까지 곰팡이가 피어서 쓰레기봉투에 넣는 것은 유쾌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고민을 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왜 옷들은 곰팡이가 슬었을까. 그러다가 에어컨으로 시선이 갔다. 에어컨의 찬 바람이 행거에 닿아서 습기 때문에 곰팡이가 슬었을까. 그렇다면 행거를 낮춰야지라고 생각했다. 행거와 책장이 ㄱ자로 되어 있었다면, 책장과 행거의 위치를 바꿔보자고 결론을 내린 것. 일단 입을 옷과 입지 않을 옷을 구분을 하고 곰팡이가 심하게 슬어서 회생 불가능한 옷들을 쓰레기봉투에 넣었다. 행거를 비우고 나서 책장을 옮기려고 하는데, 아뿔싸! 에어컨 안쪽이 새까맣다. 에어컨 청소라는 걸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그냥 필터만 대충 훔치고 그랬는데 안쪽이 보통 일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8월 24일 밤 11시. 거사를 시작했다. 잠든 민민이 더워서 깨어버린 것 말고는 조올라게 힘든 거 말고는 다섯 시간이나 걸린 거 말고는 팔이 부러질 것 같았던 것 말고는 다음날 몸살 난 거 말고는 다 괜찮았다. 그렇군. 하나도 안 괜찮았다. 미리 말해두지만, 돈 있으면 그냥 업체 부르는 게 낫다. 5시간이나 걸렸는데 정말 너무 힘들었다. 참고로 나는 '벽걸이 에어컨 청소'로 검색을 해서 http://tnstn15.blog.me/140195624526 이 블로그를 통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