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의 전작을 적당히 섞고 거기에 개그를 가미한, 적당한 SF와 적당한 좀비 영화.
일종의 정신병인 [팬도럼 증후군]이 제목으로 별로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건 나뿐일까.
솔직히 말해서 영화 속 등장인물들 전부 제정신은 아니어 보였는데 말이지.
조연으로 나쁜놈일거 같던 놈이 주연급으로 나왔다는 게 좀 의외.
역시 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되는 구나라는 생각?! - 이건 아닌듯 하고..
진영언니가 좀비영화가 좋다는 초이스를 해주셔서 [좀비영화란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예매했는데,
좀비영화라기엔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저건 좀비가 아니라 그냥 괴물...
아, 사람 뜯어먹는데서는 공통점이 있구나.
어디서 많이 본 괴물의 외양.
전체적으로 사실 정신 산만하고 깜짝 깜짝 놀라서 정줄을 놓을 뻔 했다.
난 내가 호러영화를 보고 있는 줄 알았다.
왜 그렇게 사람을 놀래키는지...
주인공들 사이에 연관성이 전무하다는 건 특이하긴 하지만..
마지막에 알고보니 이미 이주하려던 별의 바다였고, 사실은 주인공놈이 이중인격임도 독특했다.
적당한 CG로 별로 눈 안 아프게 해준 건 고마운데,
전체적으로 깜짝 놀라게 하려는 연출이 너무 보여서 나는 보는 내내 한숨을 내쉬었지..
정신산만한 SF영화 한편을 봤다.
이건 뭐 감동도 없고...
'나쁘지 않지만 좋지도 않아.' 의 느낌?
뭐 개인적인 평이니까, 이걸 재밌게 본 사람도 있겠지만,
일단 나한테는 감독의 전작들을 리메이크한 걸 보는 기분이었다.
p.s. 그리고, 그 괴물새끼 어디서 봤나 했더니 에어리언 닮았음.
영화 본 사람들만 알 얘기인데, 그리고 바다에는 바다괴물 나올 거 같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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