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을 담고, 그들의 고뇌하는 모습을 담고.
각 대통령마다 현재 나라를 곪게하는 주제를 쥐어주며, 각자의 방법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복권 당첨 되어서 기절하고, 고민 끝에 나라를 위해 기부하는 아저씨 대통령.
별 건 아니지만 고집세고 지기 싫어하고 생뚱맞은 젊은 대통령.
난데없이 와이프 뒷바라지하느라 자존심 다 구겨져서 철없는 행동 해대는 영부인(?)을 둔 여자대통령.
요리사가 흔들거나 한참 나고 있을 때, 대통령들이 등장하는 것.
나중에는 사람들에게 당연시리 기대 심리를 올려주어 당연히 이 장면에서는 고스톱을!
이라고 생각했지만, 멸치를 다듬고 있는 소소한 반전을 보여주어 웃음을 터지게한다는 거라거나.
복권 당첨된 것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한 나라의 대표라거나.
연애는 완전 초짜인데다가 이미 결혼도 해서 애도 있으면서 첫사랑을 못 잊는 남자의 이야기.
평범하면서도 그 중간중간의 모든 역할들이 빛이 난다.
소소한 웃음을 주는 그 연출과 대사가 정말 재치있다고 생각은 든다만.
커다란 감동이 있지도 않았다.
은근히 현 정부를 비틀어 꼬집는 건 통쾌했지만.
정말 이 영화에서처럼 잘 되면 좋겠지만, 이 대통령들의 일이 정말로 현실이 된다면
그것이 영화에서처럼 좋은 결과만 불러올지는 모르겠다.
현실은 다르니까.
전체적으로 시트콤 보는 느낌의 이 영화는, 뭔가 그럴싸한 말도 많이 내뱉지만
별로 공감이 가지 않아서 다 보고 나서도 '아- 재미있었다' 라는 느낌은 아니었다.
영화보는 내내 피식피식 웃을 수 있고, 가끔 빵 터지기도 하기 때문에
못 볼 영화는 아니다.
다만, 추천하지 않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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