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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국제 제과.주류박람회

11월 22일 일요일 미리 예약했던 주류박람회를 다녀왔다. 사실 제빵 박람회야 무료였다고 치고, 주류박람회는 예약하고도 5천원 내고 들어갔는데... 많이 실망스러웠다. 서울의 주류박람회에 대한 기사를 듣고 별로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제과 박람회는 정말 초라하기 짝이없게 제과와 관계없는 쌩뚱맞은 부스들도 있었다. 대학교의 식품과에서 낸 부스들은 독특했지만, 사실 뭔가 이렇다하고 유별난 것도 없었고, 커피도 시음은 전혀 없고 판매 위주. 물론 저렴하게 팔긴 했지만. 에스프레소 기계만 보고 왔다. 요즘 관심이 가서. 

안쪽의 주류 박람회쪽으로 발길을 옮겼는데, 프랑스 와인이나 이탈리아 와인은 아주 극히 드물고 여기저기에 [신의물방울]에서 나왔던 만만한 가격대의 와인을 내걸었다. 빈티지고 품종이고간에,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시음이라 사실 마트 와인코너 시음만도 못했던 것 같다. 신세계 와인이지만 메이저급 와인업체는 당연한듯 출품을 하지 않았다. 칠레와인도 적었고 남아공 와인이나 호주 와인등 생소한 와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가장 많이 보였던 건 화이트의 모스카토 다스티. 아아- 모스카토 다스티는 대부분의 한국사람이 먹으면 맛있다고 느낄 수밖에 없으니까. 나는 까탈스러운 편이어서 정말 마음에 드는 와인은 하나도 찾지 못했다. 엄청나게 시음했지만, 못찾았다. 괜찮은 와인은 많았을지도 모르지만, 내 취향은 못 찾았음. 그리고 박람회라면 조금 더 다양한 와인을 만날 수 있어야하는데, 마트랑 별 차이도 없었다. 그런 점은 엄청 아쉬웠음. 부스도 작았고. 주류박람회인데, 실상 거의 와인과 전통주였다. 특별하게 아사히가 출품을 했더라. 수퍼드라이는 내 취향이 아닌데다 집에 많아서 자제했다. 뭔가 안타까움이 많았던 박람회였다. 홈페이지 보니 부스비가 200만원이나 하던데, 부스꼴을 보니 그건 너무 바가지인것 같다고 생각도 했다.



특별하게 건져 온 유자술.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 더 살 걸 그랬다. 유자향이 듬뿍 퍼지는 약술.
5천원에 구매했다. 향이 무척 좋다. 한 병 더 살걸...흑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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