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를 부탁해.
반송시립도서관에 큐베이스5 책 빌리러 갔다가 프로그래밍 서적들 사이에 끼어져 있어서 들춰보고 둘러보다가 재미있어 보여서 빌려 온 책.
언듯 둘러보면 개발자의 연애에 대한 부분을 다룬 것 같지만, 프로그래머 사이의 언어에 대한 계급이라던지 업계에 관한 이야기들도 재미있게 들을 수 있다. http://theonion.egloos.com/ 작가의 이글루스에서 더 다양한 이야기들을 볼 수 있음. 블로그를 보면 나랑 성향이 맞는 사람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업계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재미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볼 수 있다.
자전적이야기가 담긴 책이라 자기 자랑이 보기 좋지는 않지만, 초반의 연애에 대한 부분은 재미있는 것 같기도. 웹디자이너의 테크트리가 PHP개발자라고 하지만 나는 C#배울건데.....
가장 공감가는 부분은 에필로그였다.
'나는 지금은 비록 이렇지만, 원래는 어떤 사람이었어!' 혹은 '나는 지금은 비록 이렇지만, 나중엔 어떤 사람이 될거니까!' 라고 현실의 자신을 직시하지 않는 주변 사람들에게 좀 보여주고 싶은 책이었다.
김뜬금없이 새로운 인생이 펼쳐지지는 않는다. 내가 늘 하는말이 백날 천날 놀고먹고 살고 싶다라고 부르짖으며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웃으면서 말하지만, 실상은 어떻게든 되게 하기 위해 뭐든 하고는 있으니까.
카드캡터 체리의 주문 '어떻게든 잘 될거야'는 '노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그냥 어린애의 헛소리일뿐. 현실에 안주하는 것을 권하지는 않지만, 너무 현실의 자신을 외면하는 것도 답답한 일이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