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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핀이 드라이브 - 다대포 해수욕장

아직은 조금 쌀쌀할 때고 돌핀이가 지하주차장에 입성하기 전의 일.


이날도 담벼락에서 홀로 외로이 서 있는 돌핀이짜응. 차주라서 그런건지 이 어두운 밤에도 돌핀이 긁힌게 눈에 선하게 들어온다. 아무튼 불금이니까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을 가 보기로 했다.


그리하여 향한 곳. 다대포 해수욕장. 낙조분수까지 가지는 않았고 해변 산책로에 가 보았다. 가는 길에도 쭉 뻗은 길이 드라이브 하기에 너무 좋아서 기분이 상쾌했는데, 도착해보니 죄다 커플들이라서 상쾌한 맘이 쫌 쭈구러들었다.


산책로 입구에는 2층 정자가 세워져 있었는데 어둡기도 하고 뵈는 게 없을 것 같아서 올라가보지는 않았다.


달빛이 바다에 비쳐서 오묘한 분위기를 내고 있었는데, 사진으로는 분위기가 담기지는 않는다.


산책로 시작. 커플 투성이다. 왜 자정이 넘은 시간에 이렇게 커플들이 오가고 있는 것인가.


나무 데크로 만들어져 있어서 질척질척한 흙을 밟을 걱정이 없으므로 구두를 신고 예쁘게 입고 마음 편하게 와도 될 것 같다. 다만 산책로가 어아어마하게 길어서 구두 신고 걷기에는 힘들 수도 있겠다.





중간중간에 앉아서 쉴 수 있는 쉼터 같은 것들이 있다. 대체로 전망대를 빼고는 다른 길들과 만나는 교차점에 만들어져 있다.



전망대는 지 혼자 덩그러니 있었는데, 바다 방향을 향해서 두 개의 망원경이 있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다. 망원경은 좌로 180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전망대 주변을 둘러 보고 있었는데...


실제로 거리가 좀 떨어져 있지만 망원경으로 보면 코앞인 쉼터의 뒷편 어둠에 숨어서 커플이 19금 행각을 벌이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어디서 누가 볼지 모르는데 야외에서는 좀 조심했으면...



근처 아파트가 있어서 아파트 주민들 산책로 같기도 하고... 끝으로 가면 커플을 위한 그네 벤치라던가 작은 오솔길 같은 곳도 있지만 귀찮아서 거기까지 걸어가지는 않았다. 커플이었다면 이야기는 좀 달라지겠지만. 아무튼 낮에 와도 운치 있을 것 같은데, 커플이 밤에 드라이브 와서 차 세워놓고 산책하기에도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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