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2일에는 개봉을 앞둔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이 실화를 다룬 이야기라는 점에서 화제가 되었고 그 모티브가 되는 2004년 '장미정 사건'이 함께 물위로 올라왔었습니다. 2006년에 추적60분에서 다뤄졌던 유튜브 영상들이 떠돌면서 사람들의 흥미를 끌었으나 현재는 영화사의 요청인지, 방송사의 요청인지 모든 동영상이 비공개 조치가 된 상태입니다.
물론, 전 어제(11월12일) 다 봤죠.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바탕이 된 '장미정 사건'은 평범한 주부 장미정씨가 남편이 10년 넘게 알고지내 한가족같이 생각하는 동생으로부터 '광산사업을 하고 있고, 프랑스로 보석 원석을 옮겨주면 400만원을 주겠다'라는 제안을 받고 그 제안을 받아들여 프랑스로 향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에 내린 장미정씨의 가방에서 발견된 건 싯가 40억원 상당의 코카인 37kg. 그녀는 졸지에 마약운반범이 되어 파리 인근 구치소에서 3개월을 보내고 프랑스 본토에서 7,100km가 떨어진 대서양 마르티니크섬 뒤코스 구치소에서 1년여를 보냈습니다. 마약일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그러나 현행범으로 붙잡힌 그녀는 여러차례의 재판을 받은 뒤 2006년 2월 가석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마르티니크섬 거주를 조건으로 지속적인 보호감찰을 당해야했고 남편의 후배 조모씨가 2005년 7월 한국에서 검거되어 결백이 증명되면서 2006년 11월 8일, 보호감찰과 주거지 제한이 해제되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이 포스터에서 실화를 다룬 이야기라고 대대적 광고를 하자, 사람들은 2006년에 잊혀졌던 '장미정 사건'을 7년 뒤인 2013년 11월에 궁금해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실화의 결말이 어떻게 되었을지를 궁금해하죠.
결말은 그렇습니다. 그녀는 수감되고 1년여의 수감생활 끝에 석방이 됩니다. 그러나 영화가 이 이야기를 어디까지 다룰지, 결말을 어떻게 낼지는 모르죠.
사람들이 실화의 결말에 관심을 두고 있을때, 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 어째서 그녀는 프랑스로 향했나? '
대략 12시간을 비행하여 프랑스까지 가면 400만원을 주겠다. 그 말에 솔깃하여 아르바이트하려는 심정으로 갔다고 그녀는 말했는데, 사실 이렇게 솔깃한 제안이라면 아무리 친하게 잘 알던 사람이더라도 의심을 해봐야합니다.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조말생 대감이 세종대왕에게 이런 조언을 합니다. " 가장 의심하기 어려운 자부터 의심해야 합니다. " 라고. 자신을 포함한 모두를 의심을 하라고 말을 하지요. 내일 모레 계란 한판이니 그다지 많이 살아본 것은 아니지만, 살아보니 그 말이 정말 맞았습니다.
" 선생님, 좋은 (보험)상품 있는데 들어보시겠어요? "
" 고객님, 이번에 특별 고객님 대상으로 포인트를 적립해드려요. "
" 무담보 무대출, 무서류로 즉시 입금해드립니다! "
" 인상 좋아보인다는 말 많이 들으시죠? "
" 하나님을 믿으면 천국에 갑니다. "
라는 말을 들으면 경계하고 의심하고 거부하면서,
" 야, 이번에 주식 이거 잘될거 같더라. 너도 같이 하자. "
" 이번에 이건 꼭 되는거야. 그러니까 보증 좀.. "
등등 주변 사람, 친하게 지내던 사람의 말이면 '의심' 전에 '솔깃'하는게 사람 마음인가 봅니다.
사건의 주인공이자 피해자였던 장씨가 한번만 더 의심을 해보았더라면, 이런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겠지요. 2005년 뉴스에서 다뤄졌을때도, 피해자는 그녀뿐만 아니라 '주부들'로 복수로 표현되었죠. 힘들고 빡빡한 삶에 솔깃한 제안이고 평소에 잘 알던 사람이니까 부탁을 들어줄까 할 수도 있지만 결국 이렇게 되어 버리면 순수하게 부탁을 들어 줄 의도로 움직였던 것만은 아니기에 '솔깃한 제안'에 넘어간 자기 자신을 책망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고로 보증은 돌아가신 부모님도 세워주면 안된다고 들었습니다. 쿤씨가 멍하게 인생 살고 있는 것 같아도 이런 건 까탈스러워서 잘 안 믿습니다.
물론, 전 어제(11월12일) 다 봤죠.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바탕이 된 '장미정 사건'은 평범한 주부 장미정씨가 남편이 10년 넘게 알고지내 한가족같이 생각하는 동생으로부터 '광산사업을 하고 있고, 프랑스로 보석 원석을 옮겨주면 400만원을 주겠다'라는 제안을 받고 그 제안을 받아들여 프랑스로 향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에 내린 장미정씨의 가방에서 발견된 건 싯가 40억원 상당의 코카인 37kg. 그녀는 졸지에 마약운반범이 되어 파리 인근 구치소에서 3개월을 보내고 프랑스 본토에서 7,100km가 떨어진 대서양 마르티니크섬 뒤코스 구치소에서 1년여를 보냈습니다. 마약일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그러나 현행범으로 붙잡힌 그녀는 여러차례의 재판을 받은 뒤 2006년 2월 가석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마르티니크섬 거주를 조건으로 지속적인 보호감찰을 당해야했고 남편의 후배 조모씨가 2005년 7월 한국에서 검거되어 결백이 증명되면서 2006년 11월 8일, 보호감찰과 주거지 제한이 해제되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이 포스터에서 실화를 다룬 이야기라고 대대적 광고를 하자, 사람들은 2006년에 잊혀졌던 '장미정 사건'을 7년 뒤인 2013년 11월에 궁금해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실화의 결말이 어떻게 되었을지를 궁금해하죠.
결말은 그렇습니다. 그녀는 수감되고 1년여의 수감생활 끝에 석방이 됩니다. 그러나 영화가 이 이야기를 어디까지 다룰지, 결말을 어떻게 낼지는 모르죠.
사람들이 실화의 결말에 관심을 두고 있을때, 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 어째서 그녀는 프랑스로 향했나? '
대략 12시간을 비행하여 프랑스까지 가면 400만원을 주겠다. 그 말에 솔깃하여 아르바이트하려는 심정으로 갔다고 그녀는 말했는데, 사실 이렇게 솔깃한 제안이라면 아무리 친하게 잘 알던 사람이더라도 의심을 해봐야합니다.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조말생 대감이 세종대왕에게 이런 조언을 합니다. " 가장 의심하기 어려운 자부터 의심해야 합니다. " 라고. 자신을 포함한 모두를 의심을 하라고 말을 하지요. 내일 모레 계란 한판이니 그다지 많이 살아본 것은 아니지만, 살아보니 그 말이 정말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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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이번에 주식 이거 잘될거 같더라. 너도 같이 하자. "
" 이번에 이건 꼭 되는거야. 그러니까 보증 좀.. "
등등 주변 사람, 친하게 지내던 사람의 말이면 '의심' 전에 '솔깃'하는게 사람 마음인가 봅니다.
사건의 주인공이자 피해자였던 장씨가 한번만 더 의심을 해보았더라면, 이런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겠지요. 2005년 뉴스에서 다뤄졌을때도, 피해자는 그녀뿐만 아니라 '주부들'로 복수로 표현되었죠. 힘들고 빡빡한 삶에 솔깃한 제안이고 평소에 잘 알던 사람이니까 부탁을 들어줄까 할 수도 있지만 결국 이렇게 되어 버리면 순수하게 부탁을 들어 줄 의도로 움직였던 것만은 아니기에 '솔깃한 제안'에 넘어간 자기 자신을 책망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고로 보증은 돌아가신 부모님도 세워주면 안된다고 들었습니다. 쿤씨가 멍하게 인생 살고 있는 것 같아도 이런 건 까탈스러워서 잘 안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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