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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통신교리 1과 수강

가톨릭 통신교리를 신청하고 입금을 한 다음날인 3월 6일. 통신교리 교재 '생명의 길'이 도착했다. 이것은 '가톨릭교리통신교육회'에서 운영한다. 책을 받고 한쪽에 정리를 해두고 다른 볼일들을 보고 있는데, 예비신자교리 수업을 해주셨던 안나 봉사자님께서 전화가 왔다. 수영 본당의 통신교리를 담당하고 계시다고 했다. 기존에 수영 본당에서 예비신자교리를 받고 있었으니까 통신교리로 이어서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나 알아봐 주시려는 것 같았다. 그게 가능하다면 나는 4월 부활절에 기존의 동기들과 같이 세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무엇보다 간절히 원했던 앨리스(6.15)라는 이름으로 교적에 등록이 되면 기쁘고 또 기쁠 것이다. 하지만 12월 27일을 끝으로 더이상 나가지 않았던 교리 수업은 적어도 10회는 진행이 되었다. 10회나 스킵을 한 것을 한 번에 따라잡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나는 잘 안다. 그리고 밀린 일은 나에게 부담이 되어서 병에 악영향을 준다. 하지만 안나님의 마음은 참으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가톨릭교리통신교육회에서 보내 온 교재봉투에는 교재인 '생명의 길'과 미사참례 출석카드, 기도문, 수강 안내문이 들어 있었다.


교재인 '생명의 길'은 '매일미사'보다 조금 큰 정도의 사이즈로 '매일미사' 두권 정도의 두께다.


책 내용은 다음장이 비칠 정도로 얇은 종이에 매우 촘촘하게 쓰여져 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의 교회'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루이스님도 앨리스님도 그러하였다. 나는 나보다 더 가난하고 소외된 이에게,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


수강 안내문도 함께 날아 왔다. 사이버든 우편이든 문제는 10일에 한번씩 풀 수 있다. 미사 참례는 매주 참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주일 미사와 평일미사가 모두 가능하다. 내가 예비신자교리를 포기한 것은 같은,

1. 같은 날짜에 나가야 하는 고정적인 스케쥴과 아무렇지 않게 약속을 어기는 사람들을 보는 불편함
2. 다른 예비신자들에 비해서 그저 열심히 할 뿐인데 기대를 받게 된 부담스러운 상황

이 가장 컸다. 파비아노 신부님이 계실 때도 그랬지만, 나는 미사 참여는 좋아한다. 그렇기에 언제든 10일 중 한 번만 주일이든 평일이든 미사를 참여하면 된다는 점은 참 좋은 일이다. 나중에 6편, 10편에서 메일이나 팩스로 보내서 인증처리 받으면 된다고 하니 좋은 일이다. 어쩐지 기분이 좋아서 오늘 아침에 10시 미사를 가볼까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수영 본당의 교육 방식도 좋지만 이런 주입식 교육도 좋다. 어쩐지 교과서 같은 느낌으로 이론 위주로 촘촘하게 알려줘서 수영본당의 교재랑은 또 다른 재미가 있는 교재다.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어가며 재밌게 공부하고,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문제를 풀었다. 문제는 교재를 열심히 공부했으면 어렵지 않은 정도였다.


이런 것에 나름 목적성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편이라서 결과에 100점이라고 찍혀 있으니까 기분이 좋았다. 미사참례확인 밑에 버튼이 있길래 뭔지 몰라서 클릭했는데, 미사 참석으로 바뀌었다. 다음 문제풀이 전에는 어차피 미사에 참석해야한다.


다음 문제 풀이는 3월 17일 이후에 가능하다. 요는 18일에 풀 수 있다는 것!! 그 전까지 미사에 1회만 참여하면 되니까 밖에 나가는 거 힘들어하는 나도 꽤 할만한 것 같다. 이번엔 끝까지 잘 마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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