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성당에 다녀왔다. 통신교리를 받고 있는데 매 시험지 풀이를 할 때마다 미사에 참여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미사에는 자주 참석했기 때문에 특별히 준비물 없이도 마음 편하게 다녀왔다. 웬만한 기도문도 이미 다 외워서 미사 진행에 봉사자님이 없어도 괜찮더라.
사실 사람들하고 마주치는게 힘들어서 최대한 사람이 없는 시간대인 평일 오전 미사에 참석을 한 건데, 특이하게도 이날 장례미사가 진행되어서 사람이 많았다. 성당을 하도 가지 못했다보니 공지사항이 있었어도 아마 몰랐을 것이다.
온라인 통신교리 안내서에는 미사를 주일 미사가 아니라 주중 미사도 가능하다고 되어 있었는데, 수영본당에서는 조금 다른 모양이었다. 하지만, 날짜와 함께 도장을 찍어주기는 했다. 이렇게 하나 하나 도장이 채워져가겠지.
장례 미사를 진행하다보니 안나님과 스테파노님을 동시에 만날 수 있었다. 봉사자님들은 엄청 반가워해주셨다. 반가우면서도 부담스러운 마음을 어찌할 수가 없다. 4월 1일은 나와 같이 교리 수업을 받던 동기들의 세례식이다. 앞전 기수의 세례식을 보면서 참 감명깊고 부러웠는데 나는 이렇게 또 다음으로 밀려져서 아쉬운 마음이 없지 않다.
조급해하지 말자. 하나 하나 차근차근 해나가다 보면 분명 원래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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