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OOK에서 대구대학교의 '수어의 이해' 수업이 다시 재개되었다. 3월 1일부터 개강을 했는데, 뒤늦게 들어갔다가 발견했다. 아직 2주차고 2주차에 발견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이번에는 꼬박꼬박 공부해서 꼭 이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오리엔테이션을 제외 총 15개의 차수로 이루어져 있는 '수어의 이해' 강의의 커리큘럼이다. 지난번에는 솔직하게 '수어는 언어인가' 외에는 전혀 보지 못했었다. 다시 보니 비슷하지만 커리큘럼이 조금씩 변경된 것이 보인다.
시스템도 조금 변경되었는데, 동영상을 시청하고 간단한 퀴즈를 푸는 방식에서 동영상을 수강하고 나서 하단의 컴플리트 마크를 체크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동영상의 경우도 본 부분까지 자동으로 저장이 되어서 보다가 중간에 멈추고 나중에 다시 로그인하고 들어가도 이어 볼 수 있어서 좋아졌다. 도입부 강의는 이전에는 없었던 부분이다. 농인 학생이 나와서 설명을 해주는데 자연스럽게 손이 따라하게 된다. 6월에 종료가 되는 수업이고 지금 2주차인데 8주차에 중간시험이 있다. 6주차가 남았다. 3월 1일에 오픈된 수업이라 매주 목요일에 오픈이 되는 것 같다. 이번에는 제대로 따라 가야지.
오리엔테이션 영상을 보다보니, 이 수업이 교재를 참고로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교재의 이름은 '한국 수어학 개론'. 이런 교재가 있는지도 몰랐다. 사회복지학에 포함되는 것 같다. 가격은 22,000원인데 알라딘 중고서점에 매물을 검색해보니 서면점에 매물이 있었다.
9천원. 서면까지의 왕복 시간과 기름값 등을 계산해보면 조금은 고민이 된다. 하지만 이번엔 제대로 배워보기로 했고 한번 배우고 이수증만 받고 끝낼 것도 아니니까 단단히 각오하고 한 번 교재를 사보기로 했다. 물론 강의는 교재를 참고할 뿐, 교재 중심으로 진행하지는 않기 때문에 교재가 없어도 수업을 듣는데는 무리가 없다.
서면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서 '한국 수어학 개론'이라는 책을 사왔다. 다행히 2016년에 이 곳에 팔린 책인데도 아직까지 재고가 남아 있었다. 대학 교재이다보니 찾는 이가 잘 없는 것 같다. 나에게는 다행인 일이다.
수어를 책이나 그림만으로 보고 배울 수 없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은 삽화. 책은 참고로 보면서 강의를 열심히 들어야겠다.
정가는 22,000원인책. 아마 어딘가에서는 아직도 교재로 활용되고 있지 않을까. 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으면서 IT쪽으로 진학을 하려던 생각은 요즘 심리학이나 사회복지학으로 기울고 있는 중이다. 사람의 마음이란 참으로 간사하다.
판매가는 9천원. 무려 13,000원이나 할인이 된 책. 알라딘 에코백 할인으로 15% 추가할인을 받고 7,650원에 구입했다. 꽤 쏠쏠하다. 그 때 에코백 사길 잘한 것 같다.
대학 교재임에도 불구하고 책값이 훅 떨어진 이유가 아마 이 앞 내지에 있지 않을까 싶다. 마음을 담아서 무려 책의 저자가 누군가에게 선물한 이 책은 이제 돌고 졸아서 나한테 왔다. 그 마음이 나를 향한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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