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톡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의 놀이 '승경도'. 승경도 놀이는 태종 이방원의 측근인 하륜이 관직 이름을 익히기 쉽도록 만들었다고 하는데, 하륜이 이것을 만들기 전에도 스님들이 이와 비슷한 놀이를 하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오리지날 승경도는 종이에 한자로 빼곡하게 관직이 적힌 게임이라고 하는데, 제가 구입한 승경도는 놀이의 재미를 위해 관직의 수를 줄이고, 여러가지를 추가한 게임이라고 설명에 적혀 있더라구요. 무튼 조선시대 벼슬살이 보드게임 승경도 놀이를 구입했습니다. 교보문고에서 31,500원에 구입했구요. 오리지널은 3만원 후반대로 판매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이드북을 보지 않더라도 간단한 놀이방법은 상자의 뒷면을 보고 알 수 있습니다. 윤목을 굴려서 나온 수에 따라 벼슬이 오르고 내림을 겨루는 놀이라고 하는데, 다행스럽게도 주사위가 아닌 윤목이 제대로 들어 있었습니다. 구성은 놀이판, 관직을 설명해둔 책자, 상소카드와 청백리 카드, 윤목, 놀이말입니다. 이게 왜 31,500원이나 하면서 교보문고에서 판매가 되는거지? 했더니 아마도 이 책자 때문일거라고 민민이 말했죠. 놀이판에 있는 관직들에 대해 설명이 되어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해당 관직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보고 그 관직에 들었을때 어떤 말을 할 지 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냥 판 위에서 말을 움직이는 것보다는 관직에 어울리는 대사를 함께 하면 재미가 두배! 플레이어는 유배를 갈 수도 있고, 사약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파직을 당할 수도 있지요. 물론 복직할 수도 있습니다. 놀이판 위에는 놀이방법이 적혀 있습니다. 인사권, 자대제, 암행어사, 양사법, 백의종군, 성은, 은대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고 상소카드와 청백리카드의 사용법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제보니 카드는 같은 자리에서 한장만 얻을 수 있고, 한번 사용한 카드는 반납이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