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고 "으잉?" 하신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일전에 이 '양자택일 전개'로 연애운을 보았었는데요.
이번에는 아주 가벼운 질문으로 이 양자택일 전개를 풀어볼까합니다.
꼭 어려운 예제나 사례가 있어야하는 건 아니랍니다.
이 스프레드는 이름 그대로 A와 B, 선택을 받을 두 가지만 있으면 되거든요.
저희 회사 근처에는 식당이 여러 곳이 있는데,
그 중에는 회사에서 가장 가깝고 제일 많이 갔었던 '김밥천국'이 있습니다.
회사에서 조금 올라가야하지만 가격이 착하고 왕돈까스가 개념있는 '기사식당'도 있지요.
차라리 몰랐으면 모를까, 김밥천국 외의 먹을만한 식당의 존재를 알고나니 점심 때마다 고민입니다.
A김밥천국과 B기사식당 중에서 어디서 점심을 먹을까요?
첫번째 자리에 놓인 카드는 질문자가 처한 상황, 질문자의 속마음을 암시합니다.
'별'카드가 나왔네요.
당연히 질문자(쿰쿤)는 김밥천국도 기사식당도 모두 '안정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식당 모두 매력적이기 때문에 선택하기가 쉽지 않지요.
두번째 카드는 김밥천국의 상황입니다.
이렇게 말하니 우습지만, 어찌됐든 김밥천국의 상황은 '태양'카드입니다.
이런... 김밥천국은 메뉴가 맛있기도 하지만, 이심전심으로 챙겨주는 김밥이모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모와의 의리가 있는 곳이죠.
네번째 카드는 김밥천국에 대한 최종 예상입니다.
이런.. 그런데 왜 '죽음'카드인거죠?
아줌마와 의리는 있지만, 카드는 이제 밥집 물갈이를 할때라고 말을 합니다.
기사식당 가서 왕돈까스+된장찌개 세트나 먹으라 이건가요?
세번째 카드는 기사식당의 상황입니다. 여왕카드가 나왔네요.
기사식당은 엄마밥 먹는 것 같은 푸근함이 있고, 반찬이 투명, 정갈하군요.
하지만 100% 만족스럽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녀는 외로운 여왕이죠.
밥 혼자 먹기가 김밥천국에 비해서 껄끄러운가 보네요.
다섯번째 카드는 기사식당에 대한 최종 예상입니다.
김밥천국의 최종예상 카드와 상반되는 세계카드의 등장입니다.
이제 쿰쿤씨는 김밥천국 아줌마와의 의리도 좋지만,
기존의 김밥천국 일색인 점심 선택에서 환기를 해야 할 시기를 맞았습니다.
새로운 시작은 기사식당에서 '수제왕돈까스 정식'과 함께 하면 되겠습니다.
p.s. 결국 두 식당중에서 고민하다가 수육백반집에 갔다는 이야기.
양자택일 스프레드의 함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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