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산지는 십년이 지났는데, 반송에 산지는 작년 3월부터니까 1년 조금 넘었네요. 반송에 와서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일단 생각보다 교통이 편리해서 좋았고 마을에 이런 저런 마을만의 옹기종기함이 있어서 좋았고 도서관이 가까운 것도 좋았어요. 카페나무라는 마을기업을 통해서 '느티나무 도서관'을 알게 되고 남자친구랑 같이 매월 아주 조금이지만 기부를 하고 있는데, 덕분에 희망세상에서 매번 행사 문자를 받고 있습니다. 늘상 일이 있어서 못가다가 천막포럼을 오후 세시까지 한다는 말에 뭘 하는 걸까 궁금한 마음에 가봤습니다. 머리도 안감구 집에 뒹굴거리던 채로 지하철 영산대역 앞에 가니 천막이 펼쳐져 있고 안에서 김치전을 굽고 계시네요. 8/15 통일가족기행으로 참가비 2만원에 기행을 떠날 수 있더라구요. 남자친구랑 저도 관심은 있는데 그날 과연 참여할 수 있을지 말지 장담을 할 수가 없어서.. 느티나무 도서관의 여름 프로그램의 추천 설문을 하고 있어서, 저도 하나 적어놓고 왔어요. 저는 우리동네 맛집 지도 만들기로 ㅎㅎ 작다면 작은 동네고, 마을 사람들끼리 끈끈하게 뭉쳐 있는 곳이라 사실 아는 사람 가게 추천해주게 되거나 그럴 수도 있는데 그래도 아직 일년밖에 살지 않은 저는 숨어있는 반송 맛집을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저렇게 적어놓고 옴 ㅋㅋ 이제보니 김치전 직접 만들어 드세요라고 써있었는데, 저는 직접 만들어먹지 않고 만들어주신걸 먹었어요. 헉... 죄송하네요. 근데 김치전 남이 부쳐준거라 그런가 더 맛있었어요 ㅎㅎ 통일 퀴즈 풀어서 카페나무 2,500원 이용권을 받았어요. 카페나무 좋아하는데, 요걸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했습니당~~~ 아이스아메리카노 테이크 아웃으로~~~ 며칠 뒤에 6월 말일, 느티나무 신입회원 모임의 날이 있었는데 거기 가서 여기 계시던 분들을 다시 뵈었어요. 민망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임 갖고 나서, 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