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보고 나서 한참이 지난 다음에 리뷰를 쓰려니까 멍- 하네요.
이래서 사람은 일을 미루면 안되는데,
사실 포스팅보다 현실이 2% 더 중요하다보니 늘상 결과는 이렇게 됩니다.
아무튼 [봄봄 소주]에서 이벤트를 해서 보게 된 해운대인데,
워낙 앞자리에서 봐서 목 꺽이는 줄 알았습니다.
저도 부산 사람은 아니지만, 하지원씨의 사투리는 정말 듣기 힘들더군요.
내가 어설프게 사투리 쓸 때의 남자친구의 기분을 알 것 같았습니다.
회사의 교육팀 강사인 [연정]님이 이 영화 보고 오시더니
" 이대로가 너~~~무 좋아! "
이러더니 왜 그런지 알 것 같아요.
요즘 가는 곳마다 이대호씨 보니까 이젠 친근해지네요. 정들었어요.
유제품이라면 당연히 '남양유업'이다 라고 외치는 저지만, 부산 우유도 먹을 만할 것 같아요.
고압전류의 경우 물에 닿자마자 파박하고 끊기는 법인데, 물을 통해 지지직하고 전기가 통하여
사람들이 죽어나가서 둥둥 떠다니는 모습이 살짝 억지성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보는 내 몸이 괜히 찌릿찌릿했으니 나쁘지는 않았어요.
사실 이 외에도 다소 억지스러운 모습은 많았습니다.
진지함을 뚝뚝 끊는 작은 재미요소들이 섞였지만, 살짝 풋웃음을 준 후에, 다시 사람을 진지하게 깔아 뭉개는 진행방식이라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쓰나미가 몰려오는 건 영화 후반에서이지만, 사람 냄새 나는 영화라 좋았습니다.
재난 영화를 표방한 다큐멘터리 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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