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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5


한치 앞도 알 수 없는게 사람 운명이라 했던가요...

예전에 부모님이 내려오셨을때, 부모님과 함께 유람선을 타러 가기로 했던날.
전날밤 무시무시한 꿈을 꿨습니다.
검은 머리를 늘어뜨리고 흰 옷을 입은 처자 앞에,
저와 아버지, 어머니가 검은 옷을 입고 서 있었습니다.
이윽고 어머니 아버지가 앞장서 걸어가시고
저만 멍하니 서 있는데,
뒤에 서 있던 여자가 저를 밀치며
'얼른 따라가'
라고 말하던 꿈이었죠.
너무 생생해 끔찍하여 아침에 일어나 저는 못가겠다 하였습니다.
아쉬운 발걸음으로 어머니가 타보고 싶어하시던 유람선을 못타시고 고향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는데, 아침을 함께 하며 아버지가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꿈자리가 뒤숭숭하여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으면 어디에 있던 생긴다.' 라고.

아아.
이 영화가 딱 그 내용입니다.
죽을 놈은 어딜 가던 죽고, 뭘 하던 죽습니다.

웃긴것이, 남의 목숨을 빼앗아 자기 목숨을 늘릴 수 있다는 건데
사람 일은 한치 앞을 알 수가 없어서,
내가 죽이고 받은 이 목숨이 얼마나 살 목숨인지를 알 수 없다는거죠..


얼마전 액땜이었는지 뭐였는지, 늘 차고 다니던 염주가
주머니에서 손을 빼다가 툭- 끊어졌습니다.
그날 오전 어머니께서 간밤 아버님 꿈자리가 나쁘시니 조심해라 하였는데,
염주가 끊어지곤 아무 일 없었습니다.
미신일지 몰라도 일단 액땜 하였으니, 새 염주나 사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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