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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하철 스탬프 랠리 - 부산 도시철도 스탬프 수집 여행 + 공사 직원 친절도

2011년 09월 11일. 10일부터 13일간의 기나긴 추석 연휴의 이틀째가 시작되었습니다. 개인 사정으로 이번 연휴때엔 고향에 올라가지 않았기 때문에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그 전주, 우연히 동래 지하철역에 갔다가 지하철 역사의 스탬프가 있다는 포스터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나면 저 스탬프를 다 모아보겠다는 계획을 세웠죠. 그러나 며칠 안가서 금방 귀찮아져서 잊어 버렸었습니다.

막상 추석 연휴가 시작이 되니, 뭔가를 하고 싶었고 멀리 놀러가서 돈 드는 것은 별로 하고 싶지 않았죠. 그래서 9월 10일 저녁부터 계획을 짰습니다.


추석 연휴 스탬프 수집 여행을 함께 해준 수집 노트입니다. 하드커버 양장본에 무지 내지를 가지고 책갈피와 책끈을 가진 좋은 노트입니다. 이 노트는 두권이 있는데, 분홍색 표지의 다른 한 권은 '고양이 관찰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지하철. 정확하게는 도시철도라고 부릅니다. 부산의 지하철역은 많은 수가 지상 위에 있기 때문에 도시철도라고 부르는 것이 더 맞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그리하여 계획된 도시철도 스탬프 수집 여행입니다.


겹치는 환승역은 총 6개. 겹치는 것을 제외 1호선부터 4호선까지의 총 역사 갯수는 101개 역. 적지않은 숫자입니다. 멍청한 저는 지하철 2호선 기준, 한 역에서 다른 역으로 가는 시간이 2분이라는 것을 토대로 계획을 짰고 하루만에 101개 역사의 스탬프를 다 모을 수 있다는 말도 안되는 계획을 만들게 됩니다. 결국 이 계획은 실패하여 저는 9월 17일 토요일까지 스탬프를 모으고 있었습니다. 스탬프만 모았으면 차라리 좀 더 빨리 끝났으련만, 더불어 쓸데없는 계획을 더 추가를 했죠.


보이십니까. 저 쓰잘데기 없어 보이는 여행 목표가..

부산 지하철 역사 스탬프 수집 & 역무원 싸인 얻기 & 역 이름(지명) 유래 알기

그러나 역무원 싸인 얻기는 서로 민망할 듯하여 그만두었고, 역 이름 유래알기는, 지하철 역사의 공사 직원들이 로테이션이다보니 잘 알지 못하는 곳이 대부분이라 그것 알아본다고 시간이 너무 소모가 되어서 둘째날 부터는 그만두었습니다.

부가적 목적이었던, 너구리 라면 먹기는 첫째날 완수하였고, 복천박물관 방문도 첫날 완수하였습니다. 시립 미술관과 어촌 박물관은 시간 관계상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지하철 역사 근처의 7개 기차역사 방문하여 스탬프 찍기도 완수하였습니다.

아침 8시.
집에서 발걸음도 당당하게 출발한 저는, 일단 멀지 않아 보이는 [동래 기차역]의 스탬프를 찍기로 합니다.


이때까지는 관광 안내도 이런 것을 찍으며 기차역은 어디 있을까 여유를 부리고 낭만도 즐겨봅니다. 둘째날부터는 너무 힘들어서 가장 무거운 DSLR부터 집에 두고 나왔기 때문에 사진이 없습니다. 가방에 각종 간식과 물도 둘째날부터는 모두 빼고 나왔습니다. 첫째날 비가 와서 우산을 뺐다가 넣었다가 고생을 했으나, 둘째날부터는 날이 맑아서 그런 고생은 없었네요.

생각보다 동래 기차역.. 무척 멉니다. 첫날 이 부분에서 시간 소비 및 체력 소비를 너무 많이 했습니다. 물론, 추후 복천박물관에 찾아갈 때도 많은 시간과 체력을 소비했지만 말입니다.



추석 전이라 장이 섰네요. 늘 서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동래역 발견, 친절한 역무원 이모의 도움으로 무사히 첫 스탬프를 찍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계획대로 출발점인 동래 지하철역으로 출발했습니다. 멍청한게 근처 수안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가면 될것을, 동래역부터 찍고 싶다는 똥고집으로 동래지하철역까지 걸어갔지 뭡니까. 후에 생각하길 후회막심입니다.


11일, 12일, 13일, 17일. 총 4일간 저를 도와준 지하철 원데이 패스(일일권)입니다. 가격은 3,500원으로 한번 끊으면 그 날은 마음껏 탈 수 있습니다.

가끔 개찰구를 잘못 나오면 에러가 나서 교환을 받아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때는 공사 직원분께 가면 친절하게 새로 뽑아주십니다.

일일권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스탬프 랠리라고 해서, 스탬프를 50개 역사를 모으면 2만원 교통카드, 전 역사를 모으면 4만원 교통카드를 주는 행사가 있는데 이게 성인은 일일권으로 찍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잘 보니 포스터에도 적혀 있었는데, 아무도 말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심지어는 노트에다가 찍으면 아무 의미 없다고 하시는 분도 계셨죠.) 하마터면 헛짓거리 할 뻔 했지 뭐예요. 물론 미성년자 초중고등학생은 일일권으로도 된다고하니 해보세요. 저는 그냥 기념으로 해보았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동래 지하철역부터 순차적으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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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1일

동래 기차역의 스탬프를 찍고 동래 지하철역까지 걸어오는 삽질을 한 뒤, 동래 지하철역부터 시작하였습니다.

4호선 동래 -> 1호선 동래 -> 1호선 명륜 -> 1호선 온천장 -> 1호선 부산대 -> 1호선 장전 -> 1호선 구서 -> 1호선 두실 -> 1호선 남산 -> 1호선 범어사 -> 1호선 노포 (까지 간 다음, 다시 앉아서 동래까지 되돌아 와서 동래에서 다시 출발) ->  4호선 수안 -> 4호선 낙민 -> 4호선 충렬사 -> 4호선 명장 -> 4호선 서동 -> 4호선 금사 -> 4호선 반여 농산물시장 -> 4호선 석대 -> 4호선 영산대 -> 4호선 동부산대학 -> 4호선 고촌 -> 4호선 안평


첫째날 총 22개의 스탬프를 모으고, 화명으로 가서 '지옥 너구리 라면'을 '햇반'과 함께 얻어 먹고 2호선을 마저 찍으려고 했으나, '지옥 너구리 라면' 때문에 속이 너무 쓰려서 포기하고 집에 돌아옵니다. 디테일한 설명들은 따로 요약으로 쓰겠습니다.



● 9월 12일

전날의 피로로 뻗었다가 일어나보니 오후라서, 이 날은 오후 다섯시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둘째날도 많이 찍지는 못했네요.

1호선 교대 -> 1호선 연산 -> 1호선 시청 -> 1호선 양정 -> 1호선 부전 -> 부전 기차역

친구로부터 전갈이 와서 바로 사상역으로 출발을 합니다. 친구를 만나 '뼈다귀 해장국'으로 원기보충을 하고 2호선 양산 방면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사상 기차역 -> 2호선 사상 -> 2호선 덕포 -> 2호선 모덕 -> 2호선 모라 -> 2호선 구남 -> 2호선 구명 -> 2호선 덕천 -> 2호선 수정 (시간이 늦어 장산까지 갔다가 막차를 놓치게 될까봐 화명을 패스합니다.) -> 2호선 율리 -> 2호선 동원 -> 2호선 금곡 -> 2호선 호포 -> 2호선 부산대양산캠퍼스 -> 2호선 남양산 -> 2호선 양산

종점을 찍고, 아슬아슬하게 막차를 타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 9월 13일

둘째날도 몸이 피곤하여 아침 아홉시경부터 느즈막히 출발을 하였습니다. 연산동 지하철역까지 가서 3호선부터 시작했습니다.

3호선 거제 -> 3호선 종합운동장 -> 3호선 사직 -> 3호선 미남 -> 3호선 만덕 -> 3호선 남산정 -> 3호선 숙등 ->

어제 못들린 화명을 위해, 2호선으로 갈아타고 화명에 다녀왔습니다.

2호선 화명 -> 화명 기차역 -> 3호선 구포 -> 구포 기차역 -> 3호선 강서구청역 -> 3호선 체육공원역 -> 3호선 대저

2호선 사상부터는 찍었기 때문에 대저역에서 [김해부산 경전철]로 갈아타고 사상으로 왔습니다.

2호선 감전 -> 2호선 주례 -> 2호선 냉정 -> 2호선 개금 -> 2호선 동의대 -> 2호선 가야 -> 2호선 부암 -> 2호선 서면

여기에서 1호선으로 루트를 바꿉니다.

1호선 범내골 -> 1호선 범일 -> 1호선 좌천 -> 1호선 부산진 -> 1호선 초량 -> 1호선 부산역 -> 부산 기차역

부산 기차역에 부산진 기차역의 스탬프가 같이 있어서 겸사 겸사 함께 찍어 왔습니다. 부산역 근처 차이나타운으로 늦은 점심을 하러 갔습니다만, 추석 연휴로 유명한 집은 다 문을 닫아서 마지못해 문 연집으로 갔는데 그게 실수였습니다. 위생 상태 빵점에 음식맛도 레토르트만도  못했어요. 점원도 전부 중국인이었는데, 너무 찝찝해서 카드 안쓰고 현금 냈습니다. 그런데 현금 영수증 카드를 긁는데도 카드기 상태가 좀 별로더군요. 카드 안 긁기를 잘했다고 다시 한번 안도의 한숨을 쓸어 내고, 다음 역으로 출발했습니다.

1호선 중앙 -> 1호선 남포 -> 1호선 자갈치 -> 1호선 토성 -> 1호선 동대신 -> 1호선 서대신 -> 1호선 대티 -> 1호선 괴정 -> 1호선 사하 -> 1호선 당리 -> 1호선 하단 -> 1호선 신평

80%정도로 마감을 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 9월 17일

스탬프 모으기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 아침 일찍 출발 했습니다.

3호선 물만골 -> 3호선 배산 -> 3호선 망미

망미를 찍고 2호선으로 갈아타고 장산 방면으로 쭉 간뒤, 장산에서부터 거슬러 내려왔습니다.

2호선 장산 -> 2호선 중동 -> 2호선 해운대 -> 해운대 기차역 -> 2호선 동백 -> 2호선 시립미술관 -> 2호선 센텀시티 -> 2호선 민락 -> 2호선 수영 -> 2호선 광안 -> 2호선 금련산 -> 2호선 남천 -> 2호선 경성대,부경대 -> 2호선 대연 -> 2호선 못골 -> 2호선 지게골 -> 2호선 문현 -> 2호선 문전

여기서 내려서 문현 이마트에 들러 스타우트 거품잔 세트가 남아 있는지 재고 확인.

-> 2호선 전포

를 마감으로 스탬프 여행은 끝났습니다. 총 101개 역사의 스탬프를 모두 모았습니다.
모은 스탬프 사진은 다음 요약에서 계속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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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호선 노포동 - 신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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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호선 양산 - 장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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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호선 대저 - 망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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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호선 수안 - 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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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시내 기차역 역 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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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역사별 메모

ㅁ 명륜
- 2011년 9월 11일
- 역무원에게 왜 [명륜]인지 물어보니 '인터넷 검색'하라고 하심.
- 검색해보니, 이 지역 향교 [명륜당]에서 나온 지명이라고 함.
- 향교가 있다고하여 교동이라 하였으나 구교동과 혼동되어 명륜동이라 함.


ㅁ 부산대역
- 2011년 9월 11일
- 스탬프 날짜가 9월 08일로 되어있음.


ㅁ 장전역
- 2011년 9월 11일
- 역무원에게 유래를 물어보니, 활 만드는 대나무가 많이 자라서 장전이라고 한다고 함.


ㅁ구서역
- 2011년 9월 11일
- 역무원들 모두 바빠 보임.
- 창구를 열었으나 이어폰으로 뭔가 듣고 계심. 어학 공부라도 하고 계신듯..
- 몰래 스탬프 찍고 창문 닫고 떠날때까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함.


ㅁ 두실역
- 2011년 9월 11일
- 역무원 없이 그냥 비치되어 있음.
- 날짜가 10일로 되어 있어서 11일로 변경함.


ㅁ 남산역
- 2011년 9월 11일
- 식사중이셨는데도 매우 친절하게 나와주셔서 스탬프도 직접 찍어주심.
- 배웅인사도 해주시고 매우 친절하셨음.


ㅁ 수안역
- 2011년 9월 11일
- 수안동이라서 수안역이라고 함.
- 수안동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인터넷 검색하라고 하심.


ㅁ 낙민역
- 2011년 9월 11일
- 도장이 밖에 있어서 찍고 옴.
- 역무원 졸고 있음. 매우 피곤해보임.


ㅁ 충렬사역
- 2011년 9월 11일
- 직원들이 시종일관 돌아다니나 도장은 뒤집혀져 있고, 날짜 도장도 어제로 되어있음.



ㅁ 명장역
- 2011년 9월 11일
- 날짜가 뜬금없이 2017년 3월 3일로 되어 있음. 날짜 수정 잘못하신듯.
- 고치다가 손이 잉크범벅이 됨.
- 길안내는 친절하게 잘 해주시는 것 같음.


ㅁ 금사역
- 2011년 9월 11일
- 직원인지 공익인지 시종일관 인상을 팍 쓰고 연신 전화만 잡고 있음


ㅁ 반여농산물시장역
- 2011년 9월 11일
- 한가하기 이를데 없음
- 스탬프는 책상 및 상자에 짱박혀 있음.


ㅁ 석대역
- 2011년 9월 11일
- 스탬프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 직원들이 한참을 찾음.
- 청소 아주머니가 찾아냄.
- 놀랍게도 여기 해운대구임.
- 날짜 스탬프는 안봐도 날짜 밀렸을듯 하여, 명장역 사태가 될까봐 그만둠.
- 길가에 빈티지한 브라운 스틸 가로등이 있는데, 위에 흰 갈매기 조형물이 특이하다.


ㅁ 영산대역
- 2011년 9월 11일
- 아랫반송. 근처가 대학이라 사람들이 왕왕있다.
- 스탬프는 서랍속에 있었지만 잘 관리되고 있었고, 스탬프도 직접 찍어주시고  날짜도 써 주셨다.


ㅁ 동부산대학역
- 2011년 9월 11일
- 직원 TV보고 있음.
- 스탬프 찍던 말던 관심 없었으나 내가 직원 뭐하고 있는지 바라보자 벌떡 일어나서 두리번거리며 나를 봄. 머쓱..


ㅁ고촌역
- 2011년 9월 11일
- 직원들은 수다 삼매경이고 스탬프는 밖에 비치되어 있는데 찍어볼 수 있는 종이가 비치되어 있지 않았다.
- 덕분에 검은 탁자(?)에 그대로 도장들이 찍혀 있어서 모르고 손 올렸다가 잉크 범벅 될 뻔 했다.


ㅁ안평역
- 2011년 9월 11일
- 4호선 종점. 괭장히 널직한 역무실.
- 직원은 안보여서 모르겠고 앞에 앉은 공익 둘은 수다 떨고 놀고 있음.
- 3시 45분.
- 해 떴는데 비가 온다. 날씨 왜 이래.
- 도장은 직접 찍어주신건데, 망설이다가 삐뚫어짐. 처음 하시나 봄;


ㅁ 교대역
- 2011년 9월 12일
- 고객 서비스 센터 찾기가 너무 힘들다.


ㅁ 연산역
- 2011년 9월 12일
- 배산과 황령산을 이어 연산이라 한다고 한다.
- 역무원실 매우 친절.
- 유래 여쭤보니 바로 대답은 못해주셨으나 직접 찾아주셔서 말씀해주심.
- 의자도 내어 주시고 매우 친절하셨음.


ㅁ 시청역
- 2011년 9월 12일
- 창 안에 비치되어 있음.
- 창문 열고 도장 꺼내서 찍고 다시 도장 넣고 창문 닫는동안 역무원 모르심.
- 관심 1g도 안 줌.


ㅁ 양정역 (베스트!!)
- 2011년 9월 12일
- [양지골]에서 유래되었다. 햇빛이 많이 드는 '양달'에서 유래. 정자골과 합해서 양정.
- 유래를 여쭤보니 인터넷 직접 찾아서 여러 검색 결과를 말씀해주시고 자리도 권해주시고 차도 권해주심.
- 항시 웃는 모습이시고 끝까지 배웅도 해주심.
- 다음에 또 찾아오면 맛난것도 주겠다며 추석 인사도 해주심.
- 양정을 많이 사랑해달라고 하심. 멋진 분이심.


ㅁ 부전역
- 2011년 9월 12일
- 유래는 잘 모르겠다하심
- 부전역 위치 여쭤보니 친절하게 안내해주심.


ㅁ 덕포역
- 2011년 9월 12일
- 날짜수정 내가 하니까 자기보다 잘한다며 칭찬하심.
- 질리도록 돌려서 익숙하다고 대답해드림.


ㅁ 모덕역
- 2011년 9월 12일
- 관리가 잘 되어있음.


ㅁ 모라역
- 2011년 9월 12일
- 도장이 서랍 안에 있으나 날짜 관리는 제대로 되어 있음


ㅁ 구남역
- 2011년 9월 12일
- 스탬프가 매표소쪽에 있음
- 날짜가 10일로 되어 있음


ㅁ 덕천역
- 2011년 9월 12일
- 스탬프 위치 친절하게 알려주심
- 그러나 날짜는 8일로 되어 있음


ㅁ 수정역
- 2011년 9월 12일
- 수집 노트에 찍어봤자 아무 의미 없다하심 (스탬프 랠리 말씀하시는 듯 함)
- 이때까지도 일일권으로는 스탬프 랠리를 할 수 없다는 말을 듣지 못함.
- 더군다나 여기에서는 일일권까지 훼손되어 교환했는데, 그런 말씀 안하심.


ㅁ 동원역
- 2011년 9월 12일
- 역사가 매우 어두움. 금곡역도 어두움.
- 귀신 나오는 줄 알았음.


ㅁ 부산대양산캠퍼스역
- 2011년 9월 12일
- 시민 양심 자전거가 있음.
- 9시 ~17시 신분증 대여, 3시간 탈 수 있다심
- 역무실에 직원 한명 뿐.
- 조명이 너무 어두움
- 왠지 역사가 쓸데없이 넓은거 같다는 생각이 듬


ㅁ 만덕역
- 2011년 9월 13일
- 일일권이 말썽을 부려 또 교환함


ㅁ 화명기차역
- 2011년 9월 13일
- 정말 입구 한참 찾음


ㅁ 구포역
- 2011년 9월 13일
- 역무원이 하루에 몇개나 찍느냐고 물어보심
- 3일동안 다 찍는다 대답함.
- 전망대가 있음.


ㅁ 강서구청역
- 2011년 9월 13일
- 충격! 일일권으로는 스탬프랠리를 할 수 없다는 말을 이제서야 들었다.
- 스탬프 종이를 준 동래역도 일일권을 재발행해준 역무원들도 그런 이야기는 일절 없었다.
- 강서구청에 와서야 설명을 들었다.
- 승차권 교차 두번째.
- 나와서보니 포스터에 학생 외에는 교통카드를 써야한다고 써 있다.
- 친구는 스탬프 랠리를 그만두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ㅁ 체육공원역
- 2011년 9월 13일
- 문에 종이 안 울렸으면 내가 왔다 가는 줄도 몰랐을듯.
- 종 울리니까 역무원 두명이 벌떡 일어남.


ㅁ 대저역
- 2011년 9월 13일
- 김해 경전철 환승까지 되는데.
- 문 열고 들어가니 커튼이 쳐진 안쪽 쇼파에서 양반다리로 앉아 노트북을 하고 있다.
- 문 옆에 걸린 스탬프를 날짜까지 수정해서 바꿔찍었는데 그러고 나가도록 모른다.
- 나가다가 어딘가에서 돌아오는 직원을 만났는데 그 사람만 뛰어다니는 듯 했다.


ㅁ 감전역
- 2011년 9월 13일
- 극친절.
- 역무원실에서 스탬프 위치를 물으니, " 우리 고객님, 제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하고 안내해주심.
- 난 순간 어디 콜센터에 전화한 줄 알았음.
- 스탬프 찍고 다시 열차 탈건지의 여부까지 물어봐주며 탄다고 하니 곁문 열어주심.
- "우리 고객님 볼일 끝나시면 이 문으로 나가시면 됩니다."
- 매우 친절한 분이셨음.


ㅁ 부산진역
- 2011년 9월 13일
- 역무원 한분이 자전거를 타고 분주히 오가시며 근무중.
- 안쓰러울 정도..
- 역무원실 문이 잠겨 있어서 역무원 올때까지 기다렸음.
- 문 너머로 역무실 안에 청소 아줌마 있음.


ㅁ 센텀시티역
- 2011년 9월 17일
- 오멩- 백화점 안내데스크 같이 생겼음.
- 매우 전문적인 느낌이 듬.


ㅁ 광안역
- 2011년 9월 17일
- 스탬프 날짜 맞추거나 도장밥에 대해 친절하게 표시되어 있으나, 선이 너무 짧아서 사용하기 불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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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큰 성인은 일일권으로는 스탬프 랠리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스탬프마다 고유의 정보가 들어 있어서, 나중에 스탬프를 토대로 각 지역 자랑거리를 구경하러 가야겠습니다.

다음은 [대구 지하철 역]의 역도장을 모으고 싶습니다만, 대구에는 일일권이 없다고 하고, 단순히 글씨뿐인 도장이라 하여 생각중입니다. 일반인 내일로가 나오면, 틈틈히 기차역 스탬프도 모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찌 생각해보면 참 쓸데없는 짓인듯도 싶었지만, 그래도 뿌듯하고 즐거웠습니다.

즐거운 추석 연휴를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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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시문 방화문으로 교체. 유리문 방화문으로 교체. 현관문 철문 교체. 현관문 철문 가격. 내가 왜 이런것을 알아보았느냐면, 우리집에는 현관문이 2개가 있다. 1층 현관문과 2층 현관문. 2층 현관문은 보시다시피 알루미늄 샷시에 유리가 끼워져있는 매우 부실한 현관문이다. 물론 1층에도 현관문이 하나 더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여기는 지금 안락동집처럼 외부 창고같은 것이 없기 때문에 택배를 받기가 애매해서, 부피가 큰 택배를 받을때 1층 현관문을 열어두기 위해 2층 현관문을 보강할 필요가 있었다. 우리집 문의 크기는 아래와 같다. (cm) 문틀포함 문높이 171 / 문틀포함 문폭 76 문틀비포함 문높이 172 / 문틀비포함 문폭 69 문틀면 폭 5~6 문윗 스틸 폭 10 / 문옆 스틸폭 7 / 문가운데 스틸폭 10 / 문아래 스틸폭 50 문윗유리 가로 54 / 문윗유리 세로 69 문아랫유리 가로 54 / 문아랫유리 세로 30 안락동집 근처 문마트라는 곳에 가서 사이즈와 사진을 보여주고 견적을 받았다. 지식인은 물론 카페와 블로그, 각종 사이트 등에서 나와 같은 경우를 찾아 보고 엄청나게 알아보았으나, 다들 교체비용이 40~50만원이 든다고 하더라. 집근처에 문마트가 있다는 걸 떠올리고 직접 견적을 내러 가보니 문틀 포함해서 시공비까지 27만원이라고 했다. 샷시문 철문으로 교체, 현관문 철문으로 교체하는게 27만원이면 충분하다. 주문하고 맞춤 제작이 들어가기 때문에 시공 완료까지 일주일정도 소요가 된다고 한다. 나 말고도 막막하게 인터넷으로 알아보는 사람들을 위해서 정보 공유차 글을 올려본다. 불안에 떨지말고, 문을 철문, 방화문 교체하는거 크게 비싸지 않다. 한달 월세만큼이면 충분하니 집주인하고 상의해보거나 해서 부산분이라면 교체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철문이라고 해도 문에 틈이 있으면 장도리로 뚫리고, 홀커터로 털릴 수도 있는거라 완전한 안전지대는 없지만, 그래도 마음은 편안하지 않은가. 더

천주교 성경책 구입

수요일 교리를 마치고도 봉사자님께 질문을 드렸었지만, 천주교는 개신교와는 성경이 다르다. 사실 나는 9월 말에 프리마켓에서 중고로 구입한 '개신교 성경책'이 있다. 그때만해도 내가 몇주 뒤에 성당에 다니게 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으니까, 교양서 읽듯이 읽어보려고 샀었다. 하지만 '우리말 성경'이라고 해놓고서 번역이 엉망진창이라 이해하려고 노력하다가 포기했다. 제대로 보지 못하고 구석에 처박힌 개신교 성경은 뒤로하고, 천주교 성경이 필요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신자의 가정에 비치해야할 물건에는, 성경책, 가톨릭기도서, 성가집, 십자고상, 성모상, 묵주 가 있다고 했다. 사실 교재 공부를 할 때도 성경이 필요해서 성경책을 하나 구입하려고는 했는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달랑 대,중,소에 1단, 2단 이렇게 쓰여져 있는데 무슨 소린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지퍼가 있고 없고만 알아들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곁에 두고 자주 읽을 책이니 직접 보고 결정하기로 마음 먹었다. 천주교 수영성당으로 향했다. 2단으로 된 성경책을 사가지고 왔다. 재미있게도 이 성경책은 모든 곳에서 판매가가 29,000원이다.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신기한 일이다. 세로 22cm, 가로는 15.5cm 정도 된다. 2단이지만 폰트가 깔끔하고 읽기 편하게 되어 있다. 굵기도 적당해서 수시로 펴고 읽기에 좋았다. 개신교 성경처럼 화려하지도 장식이 있지도 않지만, 표지는 감촉이 좋고 책장 넘김도 좋고 책갈피 줄도 두 줄이나 있다. 크기도 딱 적당하다. 매우 마음에 든다. 이렇게 나의 첫 신앙물품은 당연하게도 성경책이 됐다. 교회 공용으로 사용하는 성경이 있다니. 이것도 천주교라서 가능한 걸까. 내가 구입한 책은 2017년 5월 1일에 재판된 책이다. 이제 공부 준비는 충분한 것 같다. 책상 위 나와 가장 가까운 위치의 책꽂이에 성경책과 교재를 꼽아 두었다. 언제라도 꺼내서 볼 수 있도록. 사실 성경책은 그날의 독서에

화장실 문이 잠겼을 때 여는 방법

10일. 손님이 왔다가 갔다. 손님이 화장실을 사용했는데, 나중에 손님이 집에 간 뒤 들어가려고 보니까 화장실 문이 안에서 잠겼다. 이런 망할. 일단 급한대로 가까운 지하철역 화장실에 다녀왔다. 현관문에 붙어 있는 열쇠상에 다 전화를 돌렸지만, 새벽 한 시에 와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그냥 슈퍼가서 손톱가는 것을 사와서 집에 있는 클립과 함께 진지하게 화장실 문따기를 시작했다. 우리집 화장실은 안쪽으로 열리는 타입이라 턱이 있어서 난이도가 좀 있었다. 손톱 가는 것과 클립 펼친 것과 제본 표지였던 플라스틱 접은 것으로 사투 끝에 문을 여는데에 성공했다. 문을 열고 원인을 확인해보니, 보통은 화장실 문은 잠그고서 안에서 문고리를 돌리면 같이 열리는데, 이 문은 안에서 문고리를 돌리면 열리기는 하는데 잠금은 안 풀리는 것이다. 그래서 닫힌 뒤에 밖에서는 열리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앞으로 손님이 올 때는 이점을 꼭 당부를 드려야겠다. 진짜 식겁했다. 아무튼 문을 따고 나서 이쪽으로 전직을 해야하는 걸까나 라는 그런 생각을 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