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의 거장이었던 시절은 '링' 때 끝나지 않았을까.
이제 거장 소리 듣기는 감독이 한물 간거 아닌가 싶다.
관객이 똑똑해진건지, 영화가 친절해진건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나는 똑똑하거나 추리력이 높은쪽은 아니니까 영화가 터무니없이 허술하다고 해두자.
나조차도 영화 초반에 주인공의 상태를 알아챌 수 있을 것 같았다.
복선이 아니라 떡밥을 너무 뿌려대서 눈치를 못채는 사람이 이상할 것 같은.
물론 여주인공은 들어가지 않았으면 하는 곳에 들어가고,
가지 말았으면 하는 곳에 가고, 하지 말라는 건 골라서 다 하는 청개구리라서 욕을 하면서 봤고 사람 긴장타게 만드는 연출은 좋았는데, 소각장에서 타다가 눌러붙은 아이는 너무 어설펐다.
차라리 그냥 CG처리하는게 나았을 것 같은 아쉬운 느낌.
아..........맞네. 링3D의 거미같은 사다코를 보면 그건 하면 안될짓이라는 생각이 문득..
여주인공은 옆집 할아버지가 자기에게 복수하는거라고 생각했지만,
영화를 보는 나는 그 할아버지가 고마워서 너를 도와주려는 것 같다라고 생각되었고
처음부터 한밤중에 나돌아다니는 애새끼가 수상쩍지 않은 것 자체가 여주인공 정신머리가 이상한 것 같다고 생각함.
가족들이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에 대해서, 죽은 사람의 시간은 멈춰있다라는 말로 가족들이 사실 다 죽었다는 걸 알려주고 있고
아 그래 정말 지나치게 친절하면서도 떡밥을 잘 뿌려두는 영화로다.
그러나 마무리는 심각하게 어설픔.
같이 하겠다고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한 여주는 두고, 왜 애꿎은 남주는 데리고 가서 죽이냐 귀신놈아.
이 영화의 교훈은 미친년은 도와주면 안됩니다.
괜한 오지랖 피우면 남주처럼 주옥되는 경우가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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