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손님이 오면 꺼내 쓰겠다는 취지로 보관하고 있던 이불들을 모두 모아서 (베개까지) 쓰레기봉투에 쳐 넣고 거실 한기를 막기 위해 깔아두었던 이불도 걷어서 쓰레기봉투에 버려 버렸다. 이제 다시 겨울이 오면, 뭐 어떻게든 되겠지.
생각해보니 손님이 와도 묵은 이불을 내어주는 건 좀 예의가 아닌 것 같고 한 해를 돌아보면 손님이 별로 올 일도 없었다. 봄이 왔기 때문에 고타츠를 이제 가동하지말까 고민했는데 그래도 아직은 조금 쌀쌀할때도 있으니까 그냥 두었다.
8만원을 주고 샀던가, 쇼파는 푹신푹신하니 제 몫을 잘 하고 있다. 햇살도 잘 들고, 봄, 가을, 여름의 거실은 참 좋다. 카페가 부럽지 않다. 사실 고타츠의 계절은 겨울이지만 겨울의 마루바닥은 춥단 말이지.
민민 어머니가 보내주신 카페트가 거실 분위기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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