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8일 토요일. 친구와 자전거를 타고 대구에 가기로 했다. 사실 대구정도야 어떻게든 가겠다 싶어서 쉽게 이야기한 것도 있었는데 종주가 끝난 후, 난 다시는 대구는 안 간다고 했다 ㅋㅋㅋ
부산 대구 루트. 최대한 전철 버프를 이용하기로 하고 김해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잡았을때, 6시간 13분. 웃기지 마라하십쇼. 집에서 아침 아홉시에 나가서 밤 아홉시는 넘어서 도착했습.
집에서 나와서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이동중. 3호선으로 갈아타고 대저로 가서 다시 김해경전철을 타고 김해까지 가서 자전거로 가보겠다.... 의 계획이었다. 이때만 해도.
3호선의 끝까지 와서 대저역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으잉?
경전철은 자전거를 탈 수 없다네. 지옥이 시작되었다.
대저부터 달려서 김해시내에 도착했다. 한우커플세트던가 더블세트던가를 시켜서 먹었다. 그리고 다시 출발.
오리 왈, 대구까지 가는 동안 힘든 단계가 3단계 있는데 그중 2위라는 은근슬쩍 오르막의 시작. 김해를 벗어나려면 이 오르막을 지나야한다. 죽을듯이 오르막을 지나고 신나는 다운힐이 있어서 조금 보상을 받는 기분이었다.
지겨운 업힐을 지나서 김해 외곽? 에 도착. 정확하게 어디인지는 모르겠다. 일단 김해는 지났고 밀양은 안 도착한 그런 위치다. 그리고 이어지는 밀양 가는 다리 위에 도착.
이때만 해도 지쳐서 얼굴이 불긋불긋 달아올라 있지만, 아직 살만했다. 나중에 청도에선 죽어있음. 방수팩에 비상금 대왕님 한장 넣고 폰 넣고 달리고 달린다. 친구는 엄청 무거운 가방에 힙쌕까지 메고 달렸다. 한참을 달려 드디어 밀양시내로 입성.
밀양에서 그대로 가면 지칠 것 같아 중간에 다시 롯데리아에 들려 팥빙수랑 밀크쉐이크로 더위를 식히고 다시 정말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길을 달리고 달렸다. 청도까지 가는 길은 정말 끝나지를 않는 지루한 길이었다. 오후 다섯시 초반에 그 길을 달리고 있었는데, 가로등도 없고 정말 어둡고 위험하더라. 청도 가는 길에 결국 지쳐 뻗어있었다. 굵은 종아리는 무사했다. 이쯤되니 이미 멘붕. 개드립칠 기운조차 없다.
그러고도 가로등 없는 한적한 깡시골 길을 한참을 더 달렸다. 상의가 쿨맥스가 아니라서 시원한 곳에 가면 추워서 감기 걸리기 딱이더라. 그래서 이 날 이후 쿨맥스 상의랑 속옷까지 사왔다. 다음 기회에!
청도 도착. 청도읍내에 도착했지만, 이제부터도 또 한동안은 가로등 없는 길을 달려야했다. 이후 가로등이 없는 길을 한참 달려 팔조령에 도달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팔조령. 거의 끌바를 하며 올라가며 쉬고 올라가며 쉬고 했다. 그치만 친구랑 함께라서 노래 틀고 갔는데 그 상황도 낭만있고 즐거웠다. 정말 여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듣기론 팔조령 터널을 넘으면 끝이라고 했는데, 터널 너머에서 대구 시내까지는 정말 끝도 없는 길이 이어졌다. 정말 가도 가도 끝도 없는 다운힐... 대구가 분지라는 걸 다시금 실감하겠더라. 문제는 다운힐이 끝나고도 자전거 도로를 타고 거의 대구를 가로지르는 기분으로 엄청나게 달렸다. 가도 가도 끝이 안나서 이젠 친구도 나도 멘붕이었다. 결국 네이버 지도를 때려치고 대구역에 자전거를 댔다.
대구역에 자전거를 잘 묶어두고 땀범벅으로 쉰내 나는 몸을 이끌고 대구평화시장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 대구는 카드 택시라고 붙여놓고 카드기를 안보이는 곳에 두더라. 왠지 불편했으나 타지라 넘어가기로 했다.
평화시장에서 모듬닭똥집을 시켜서 시원한 생맥주와 마시니 여기가 천국이 따로 없다. 다 먹고 맞은편 찜방으로 이동, 따끈한 물에 몸 풀고 찜질하고 푹 자고 일어나니 신기하게도 다음 날 너무 개운했다. 그리고 미리 예약한 기차를 타고 다시 돌아왔다. 하루종일 개고생해서 왔는데 돌아가는 길은 너무나 편안하다.
중간 고비였던 청도역을 지나치면서 사진을 찍었다. 소가 있다. 다음엔 기차를 타고 놀러와야겠다. 내려오는 길에 창가를 보며 친구와 함께 여기는 어디었다 여기는 어디었다하고 추억을 되새기며 내려왔다.
내려와서 쿨맥스 셔츠, 쿨맥스 속옷, 자전거 라이트 R5, 자전거 겔안장, 친구 헬멧 등을 샀다. 우리 너무 준비 없이 간 것 같아서.. 이제 장거리도 오케이당 ㅋㅋㅋㅋㅋ
다음기회에!
부산 대구 루트. 최대한 전철 버프를 이용하기로 하고 김해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잡았을때, 6시간 13분. 웃기지 마라하십쇼. 집에서 아침 아홉시에 나가서 밤 아홉시는 넘어서 도착했습.
집에서 나와서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이동중. 3호선으로 갈아타고 대저로 가서 다시 김해경전철을 타고 김해까지 가서 자전거로 가보겠다.... 의 계획이었다. 이때만 해도.
3호선의 끝까지 와서 대저역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으잉?
경전철은 자전거를 탈 수 없다네. 지옥이 시작되었다.
대저부터 달려서 김해시내에 도착했다. 한우커플세트던가 더블세트던가를 시켜서 먹었다. 그리고 다시 출발.
오리 왈, 대구까지 가는 동안 힘든 단계가 3단계 있는데 그중 2위라는 은근슬쩍 오르막의 시작. 김해를 벗어나려면 이 오르막을 지나야한다. 죽을듯이 오르막을 지나고 신나는 다운힐이 있어서 조금 보상을 받는 기분이었다.
지겨운 업힐을 지나서 김해 외곽? 에 도착. 정확하게 어디인지는 모르겠다. 일단 김해는 지났고 밀양은 안 도착한 그런 위치다. 그리고 이어지는 밀양 가는 다리 위에 도착.
이때만 해도 지쳐서 얼굴이 불긋불긋 달아올라 있지만, 아직 살만했다. 나중에 청도에선 죽어있음. 방수팩에 비상금 대왕님 한장 넣고 폰 넣고 달리고 달린다. 친구는 엄청 무거운 가방에 힙쌕까지 메고 달렸다. 한참을 달려 드디어 밀양시내로 입성.
밀양에서 그대로 가면 지칠 것 같아 중간에 다시 롯데리아에 들려 팥빙수랑 밀크쉐이크로 더위를 식히고 다시 정말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길을 달리고 달렸다. 청도까지 가는 길은 정말 끝나지를 않는 지루한 길이었다. 오후 다섯시 초반에 그 길을 달리고 있었는데, 가로등도 없고 정말 어둡고 위험하더라. 청도 가는 길에 결국 지쳐 뻗어있었다. 굵은 종아리는 무사했다. 이쯤되니 이미 멘붕. 개드립칠 기운조차 없다.
그러고도 가로등 없는 한적한 깡시골 길을 한참을 더 달렸다. 상의가 쿨맥스가 아니라서 시원한 곳에 가면 추워서 감기 걸리기 딱이더라. 그래서 이 날 이후 쿨맥스 상의랑 속옷까지 사왔다. 다음 기회에!
청도 도착. 청도읍내에 도착했지만, 이제부터도 또 한동안은 가로등 없는 길을 달려야했다. 이후 가로등이 없는 길을 한참 달려 팔조령에 도달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팔조령. 거의 끌바를 하며 올라가며 쉬고 올라가며 쉬고 했다. 그치만 친구랑 함께라서 노래 틀고 갔는데 그 상황도 낭만있고 즐거웠다. 정말 여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듣기론 팔조령 터널을 넘으면 끝이라고 했는데, 터널 너머에서 대구 시내까지는 정말 끝도 없는 길이 이어졌다. 정말 가도 가도 끝도 없는 다운힐... 대구가 분지라는 걸 다시금 실감하겠더라. 문제는 다운힐이 끝나고도 자전거 도로를 타고 거의 대구를 가로지르는 기분으로 엄청나게 달렸다. 가도 가도 끝이 안나서 이젠 친구도 나도 멘붕이었다. 결국 네이버 지도를 때려치고 대구역에 자전거를 댔다.
대구역에 자전거를 잘 묶어두고 땀범벅으로 쉰내 나는 몸을 이끌고 대구평화시장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 대구는 카드 택시라고 붙여놓고 카드기를 안보이는 곳에 두더라. 왠지 불편했으나 타지라 넘어가기로 했다.
평화시장에서 모듬닭똥집을 시켜서 시원한 생맥주와 마시니 여기가 천국이 따로 없다. 다 먹고 맞은편 찜방으로 이동, 따끈한 물에 몸 풀고 찜질하고 푹 자고 일어나니 신기하게도 다음 날 너무 개운했다. 그리고 미리 예약한 기차를 타고 다시 돌아왔다. 하루종일 개고생해서 왔는데 돌아가는 길은 너무나 편안하다.
중간 고비였던 청도역을 지나치면서 사진을 찍었다. 소가 있다. 다음엔 기차를 타고 놀러와야겠다. 내려오는 길에 창가를 보며 친구와 함께 여기는 어디었다 여기는 어디었다하고 추억을 되새기며 내려왔다.
내려와서 쿨맥스 셔츠, 쿨맥스 속옷, 자전거 라이트 R5, 자전거 겔안장, 친구 헬멧 등을 샀다. 우리 너무 준비 없이 간 것 같아서.. 이제 장거리도 오케이당 ㅋㅋㅋㅋㅋ
다음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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