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으로 설명이 안되는 쌍둥이의 교감을 앞세워 영화는 줄리아를 사건 현장으로 찾아가도록 한다.
자살한 언니.
줄리아 역을 맡은 배우가 너무 젊어서일까, 난 남편이 아니고 아빤줄 알았다.
무언가에 쫓기다가 목을 멘 언니가 사실 죽임을 당한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그 뒤를 캐는 줄리아.
그 과정에서 사건에 연관된 사람들과 줄리아의 남편까지 죽게 된다.
줄리아의 남편의 죽음에 조작이 되면서 줄리아는 남편이 언니와 불륜관계였다고 알게 되지만 그것은 모두 범인의 조작이었다.
범인인줄 모르고 간병인과 함께 하며 줄리아는 남편과의 추억을 떠올린다.
결국 옆집 소녀가 처참하게 죽으며 알려 준 진실에 맞닥뜨리며
그녀는 범인이 평소 언니와 친하게 지내던 옆집 할머니의 아들이라는 것에까지 다가가게 되지만
오히려 아들은 자신을 도운 어머니의 시신경을 마비시키는 주사를 놓아 다시금 어머니를 맹인으로 만든다.
엎치락 뒤치락하다가 범인을 무찌른 줄리아!
붕대를 빨리 푼 탓에 영영 보지 못하게 된 줄리아는 마지막으로 남편을 보기로 한다.
남편의 시체가 이상하다는 걸 안 줄리아가 묻자, 의사는 그가 그녀에게 각막을 기증했음을 알려준다.
평소 그가 간절히 바라던 사람에게 주었다라고.
함께 사하라사막의 별을 보러 가자고 약속했던 남편을 한때나마 의심했던 줄리아가
줄리아의 눈을 보면 우주가 보인다고 했던 남편의 말을 떠올리며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영화는 끝을 내린다.
풀었다 조였다 하는 연출에, 가끔 깜짝 놀라게 하는 자극적인 음향,
시각적으로 깜짝 놀란 옆집 소녀의 죽음.
눈에 보여도 보이지 않는, '존재감'이라는 것을 갈망하며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집착하던 범인.
누구를 믿어야할지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흐름.
다만 내가 이해를 못한 것일까, 전체적으로 복선은 너무 약하지 않았나 싶다.
그것이 복선이라는 것도 모를 정도로..
아니 사실 알고 나서도 별로 복선이었구나라고 와닿지 않을 정도로..
조금씩 오글거릴때가 있었지만, 그래도 무섭지만 따뜻한 영화였다.
따뜻했던 건 줄리아 부부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정확하게는 줄리아 남편.
한없이 한없이 자신의 아내를 사랑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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