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마트에서 삼천원에 들고 온 그 물건입니다.
이래뵈도 프랑스산 멜롯 단품종 2006 빈티지.
오래된 게 자랑은 아니죠.
더군다나 보관상태를 보증받을 수 없는 마트라서.
ㅁ 향
달콤하고 여린향.
향이 시든 꽃 마냥 약하다.
여리다기보다는 이미 시들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향.
ㅁ 색
색깔은 독특한 자주빛.
자수정의 빛 같다.
프랑스 와인은 프랑스 와인인건가.
일전에 마신 03 빈티지 프랑스 와인처럼
테두리가 주황빛을 띈다.
06년 빈티진데?!
ㅁ 맛
스파이시하고 중간보다는 조금 묵직한 타닌이 느껴진다.
걸쭉하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었는데,
오픈하고 금새 산화해버려 타닌감은 가라앉고
와인은 가벼워진다.
맛은 신맛에 가까워졌다.
단맛은 느낄 수 없다.
원래 이런 와인이었던 걸까,
그게 아니면 오래 묵혀 마시는 와인이 아니어서 시기를 놓친걸까.
시큼하고 씁쓸만 맛만이 남았다.
뒀다가 칵테일이나 만들어 마시면 좋을 것 같다.
혹시나 싶어 마개를 열고 둘째잔도 마셔보았으나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노화하는 모양이다.
아마도 처음 따랐을때 마셨던
걸쭉함과 약한 스파이시향이 처음 맛과 비슷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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