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날이 다가왔다. 이사를 하기로 결정하고 집을 구하러다니고 짐을 챙기고. 안 쓸 가구들을 나눠주고. 셀프장판도 깔고. 그렇게 결국 이사전야가 되었다. 14일 금요일. 자정이 넘도록 짐을 마무리를 지은 후, 새벽이 되어서 잠들었다. 아직 주방이랑 욕실쪽은 짐을 싸지 않았지만, 그래도 예정 이사시간이 오후 3시라서 그 전에 싸면 된다고 생각했다.
산더미같이 쌓인짐. 나중에 이삿짐 센터 아저씨들이 누굴 잡으려고 책을 이렇게 무식하게 쌌냐고 하셨음. 커다란 박스에 전문서적을 잔뜩 꾹꾹 눌러 채웠으니, 등으로도 못 지는게 정상. 심지어 싸면서 발을 부딪혔는데 아파 죽을뻔 할 정도였으니, 내가 생각해도 너무 많이 쌌다.
아무튼 짐들이 가득한 삭막한 곳에서 이불을 깔고 민민과 잠이 들었다. 오전에 일어나서 다시 짐을 싸기 시작했다. 주방과 욕실 부분 짐을 싸고 냉장고 안만 놔둔 채로 이삿짐 센터를 기다렸다. 집주인 아줌마는 에어컨 떼어가라고 할때는 언제고 이사 나갈때까지 에어컨 떼어갔다고 오만 잔소리를 해댔다. 그래도 새로 사는거보다는 멀쩡하면 그냥 쓰는게 훨 이득이니까 떼가는게 정상이지. 지난번에 침대 나눔한다고 했는데 볍신같은 놈들이 길가에 버리고 도망가버려서 그거 처리비용이 25,000원이라고 하길래 또 뭔 꼼수를 쓸까 싶어서 침대처리비용으로 25,000원을 따로 입금해줬더니 '아가씨 그렇게 딱부러지는지 몰랐네'라고 전화왔더라. 분명히 그렇게 안하고 월말까지 월세랑 보태서 줬으면, 모르는체 하고 또 냅뒀을 건데, 내가 저렇게 찍어서 입금해버렸으니까 아쉬워도 제가 처리할 수 밖에 없을거다.
기름보일러 기름도 사진으로 찍어서 남겨둠. 혹시 몰라서 사진찍고나서 기름 위치를 표시하고 날짜를 매직으로 옆에 써뒀다. 두드럼짜리 120cm인데 30cm가 넘게 있으니까 반드럼은 넘게 들어있다. 14만원 이상은 된다는 이야기다. 집주인이 나중에 새로 들어오는 세입자 기름 넣을때 얼마인지 쳐보고 가격 쳐준다는데 과연 집주인이 얼마나 쳐주는지 지켜보겠음. 만약 택도 없는 가격이면 기름통 가져가서 빼와야지.
무튼 3시에 온다던 이삿짐센터는 5시가 넘도록 안옴. 근데 이게 또 민민 어머님이 일하시는 이삿짐센터에서 오는거라서 따지기도 애매.. 나중에 생각하길, 어찌됐건 모르는 사람에게 시키는게 일 시키기는 편하다. 그래도 늦게 와서 밤새도록 이사하겠네 했는데 이삿짐 센터 분들이 포장이사라서. 싸놓은 짐 말고 옷이나 냉장고나 스사삭-스사삭- 처리해 주셔서 이사는 9시 반쯤에 마쳤다. 그래도 이사 와서 보니까 냉장고도 다 찍혀 있고, 가구도 벗겨진데가 많고, 어머님한테 잔소리도 많이 들었고 (<-) 늦다보니까 사다리차 비용도 8만원이나 나왔다. 게다가 아저씨들은 물론 민민과 민민 후배도 엄청 고생했고... 그리고 이사나가는 안락동집은 그렇다치고 이사들어가는 반송집까지 신발을 신고 다니셔서 바닥이 헬이 됨.
오 마이 갇.
작은방 상태. 일단 술장인 책장은 그대로 옮겨 왔고. 박스가 너무 무거워서 빼놓은 책을 임시로 꽂아놨다. 옷은 포장이다보니 다시 박스를 가져가야해서 행거를 대충 조립해서 걸어둠.
예전에는 화장실 안에 세탁기가 있었다면 이젠 세탁실이 따로 있어서 배수구멍도 따로 있음. 그래서 씻고 나와서 바로 기초화장품 바르고 머리 말리고 할 수 있게 신발장을 여기에 둬달라고 했다.
새집을 누비고 다니는 세미.
새집을 누비고 다니는 국희.
헬 오브 헬인 바닥. 흰색 바닥은 보기엔 정말 이쁜데 치우기는 고역이다.
거실 상태.
애들 새 화장실이 안와서 임시로 만든 박스 화장실에서 줄 서서 볼일 보고 있는 세미, 국희.
마찬가지로 개집이 안와서 담벼락에 붙어서 밤을 지새우는 다롱이. 아직 집으로 다 들이지 못한 짐들.
헬 오브 헬 2차 안방. 짐과 짐과 짐들이 쌓여 있다.
이사가 너무 늦게 마쳐서 짐 정리 다 하기도 무리고, 너무 피곤해서 그냥 예전집에서 쓰던 이불을 꺼내서 잠을 청했다. 청소도 정리도 안된 상태에서 새하얀 침구를 꺼낼 수는 없는 노릇.
3월 15일에 이사를 해서 이사 정리는 3월 19일인 수요일에 겨우 끝났다.
정리만 4일째 함. ㄷㄷ
16일. 욕실. 세탁실. 안방 책상 조립. 공간박스 조립.
17일. 작은방 정리. 안방정리.
18일. 주방 청소 및 정리.
19일. 책장 정리. 주방 바닥청소. 거실 바닥 청소. 거실 정리.
무튼. 집은 작은데 정말 힘들었다.
정리 다하니까 이제 좀 살 것 같음.
산더미같이 쌓인짐. 나중에 이삿짐 센터 아저씨들이 누굴 잡으려고 책을 이렇게 무식하게 쌌냐고 하셨음. 커다란 박스에 전문서적을 잔뜩 꾹꾹 눌러 채웠으니, 등으로도 못 지는게 정상. 심지어 싸면서 발을 부딪혔는데 아파 죽을뻔 할 정도였으니, 내가 생각해도 너무 많이 쌌다.
아무튼 짐들이 가득한 삭막한 곳에서 이불을 깔고 민민과 잠이 들었다. 오전에 일어나서 다시 짐을 싸기 시작했다. 주방과 욕실 부분 짐을 싸고 냉장고 안만 놔둔 채로 이삿짐 센터를 기다렸다. 집주인 아줌마는 에어컨 떼어가라고 할때는 언제고 이사 나갈때까지 에어컨 떼어갔다고 오만 잔소리를 해댔다. 그래도 새로 사는거보다는 멀쩡하면 그냥 쓰는게 훨 이득이니까 떼가는게 정상이지. 지난번에 침대 나눔한다고 했는데 볍신같은 놈들이 길가에 버리고 도망가버려서 그거 처리비용이 25,000원이라고 하길래 또 뭔 꼼수를 쓸까 싶어서 침대처리비용으로 25,000원을 따로 입금해줬더니 '아가씨 그렇게 딱부러지는지 몰랐네'라고 전화왔더라. 분명히 그렇게 안하고 월말까지 월세랑 보태서 줬으면, 모르는체 하고 또 냅뒀을 건데, 내가 저렇게 찍어서 입금해버렸으니까 아쉬워도 제가 처리할 수 밖에 없을거다.
기름보일러 기름도 사진으로 찍어서 남겨둠. 혹시 몰라서 사진찍고나서 기름 위치를 표시하고 날짜를 매직으로 옆에 써뒀다. 두드럼짜리 120cm인데 30cm가 넘게 있으니까 반드럼은 넘게 들어있다. 14만원 이상은 된다는 이야기다. 집주인이 나중에 새로 들어오는 세입자 기름 넣을때 얼마인지 쳐보고 가격 쳐준다는데 과연 집주인이 얼마나 쳐주는지 지켜보겠음. 만약 택도 없는 가격이면 기름통 가져가서 빼와야지.
무튼 3시에 온다던 이삿짐센터는 5시가 넘도록 안옴. 근데 이게 또 민민 어머님이 일하시는 이삿짐센터에서 오는거라서 따지기도 애매.. 나중에 생각하길, 어찌됐건 모르는 사람에게 시키는게 일 시키기는 편하다. 그래도 늦게 와서 밤새도록 이사하겠네 했는데 이삿짐 센터 분들이 포장이사라서. 싸놓은 짐 말고 옷이나 냉장고나 스사삭-스사삭- 처리해 주셔서 이사는 9시 반쯤에 마쳤다. 그래도 이사 와서 보니까 냉장고도 다 찍혀 있고, 가구도 벗겨진데가 많고, 어머님한테 잔소리도 많이 들었고 (<-) 늦다보니까 사다리차 비용도 8만원이나 나왔다. 게다가 아저씨들은 물론 민민과 민민 후배도 엄청 고생했고... 그리고 이사나가는 안락동집은 그렇다치고 이사들어가는 반송집까지 신발을 신고 다니셔서 바닥이 헬이 됨.
오 마이 갇.
작은방 상태. 일단 술장인 책장은 그대로 옮겨 왔고. 박스가 너무 무거워서 빼놓은 책을 임시로 꽂아놨다. 옷은 포장이다보니 다시 박스를 가져가야해서 행거를 대충 조립해서 걸어둠.
예전에는 화장실 안에 세탁기가 있었다면 이젠 세탁실이 따로 있어서 배수구멍도 따로 있음. 그래서 씻고 나와서 바로 기초화장품 바르고 머리 말리고 할 수 있게 신발장을 여기에 둬달라고 했다.
새집을 누비고 다니는 세미.
새집을 누비고 다니는 국희.
헬 오브 헬인 바닥. 흰색 바닥은 보기엔 정말 이쁜데 치우기는 고역이다.
거실 상태.
애들 새 화장실이 안와서 임시로 만든 박스 화장실에서 줄 서서 볼일 보고 있는 세미, 국희.
마찬가지로 개집이 안와서 담벼락에 붙어서 밤을 지새우는 다롱이. 아직 집으로 다 들이지 못한 짐들.
헬 오브 헬 2차 안방. 짐과 짐과 짐들이 쌓여 있다.
이사가 너무 늦게 마쳐서 짐 정리 다 하기도 무리고, 너무 피곤해서 그냥 예전집에서 쓰던 이불을 꺼내서 잠을 청했다. 청소도 정리도 안된 상태에서 새하얀 침구를 꺼낼 수는 없는 노릇.
3월 15일에 이사를 해서 이사 정리는 3월 19일인 수요일에 겨우 끝났다.
정리만 4일째 함. ㄷㄷ
16일. 욕실. 세탁실. 안방 책상 조립. 공간박스 조립.
17일. 작은방 정리. 안방정리.
18일. 주방 청소 및 정리.
19일. 책장 정리. 주방 바닥청소. 거실 바닥 청소. 거실 정리.
무튼. 집은 작은데 정말 힘들었다.
정리 다하니까 이제 좀 살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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