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의 마지막날. 8월 15일이니까 벌써 한달이나 지난 이야기를 이제서야 포스팅을 하느냐면... 그사이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정신이 없었습니당. 포스팅을 하고 있을때가 아니라서 미뤄두고 있다가 이제야 올리네요. ㄷㄷ...
휴가의 마지막날, 남자친구와 쿤씨는 숙소에서 느그작거리면서 나와서 가까운 편의점에 가서 음료수와 휴지, 물티슈등을 사고 거기서 빵과 우유, 라면으로 아침을 때웠습니다. 시간상 아침 겸 점심이군요. 남자친구 얼굴 탈까봐 비비크림 발라줬더니 잘생겨졌습니다. 처음만났을때에 비하면 정말이지 환골탈태입니다. 이렇게 얼굴이 좋아질줄이야. 피부가 많이 좋아졌어요.
경주 투어를 앞두고 터미널 앞에서 우리는 자전거를 빌렸습니다. 자전거 대여비는 저녁 8시까지 반납 조건에 한대당 7천원이었던가 6천원이었던가 그랬습니다. 전동자전거는 네시간에 5만원인가 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숙박비를 상응하는 가격이라 gg치고 나왔어요.
둘다 운전면허가 없기 때문에 스쿠터를 빌릴 생각을 하지는 않았는데 나중에 돌아다녀보니 차량이나 스쿠터가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 많아서 자전거가 좀 더 구석구석 보기에는 용이했지만 그래도 면허가 있고 스쿠터가 있다면 스쿠터를 타는게 나을 것 같기는 해요. 여름날의 자전거는 죽을맛입니다.
남자친구는 보통의 자전거를 빌리고, 저는 짐이 엄청 많은 관게로 어린이를 태울 수 있는 의자가 있는 자전거를 빌렸습니다. 뒤에 짐을 싣고 다니니까 조금 편하기는 했지만, 정오부터 오후 두세시까지의 한참 더운 시간대에 경주 시내를 햇살 받으며 누리고 다녔더니 일사병 걸려서 죽을 것 같더군요.
천마총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목적은 이곳이 아니었지만 천마총에 와버렸어요. 천마총 입구 정문에 자전거를 세우고 또 한참을 걸어들어가야합니다. 옛날 추억도 떠오르고... 햇살은 뜨겁고. 이날만큼은 양산을 들고와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마총 구경하고 지친 두사람. 이때까지는 얼굴이 불긋불긋하지만 일사병 수준까지는 아닙니다. 그 많은 무덤들. 사실 경주는 봉분이 너무 많아서 봉분에서 사진을 찍으면 이봉분이 저봉분같고 저봉분이 이봉분같죠. 저때까지는 꽤 견딜만했다고 합니다.
첨성대 앞의 길을 따라 들어갈 수 있는 꽃밭. 사실상 첨성대 앞의 큰 도로가 이후로는 스쿠터나 자동차는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안쪽을 누비고 다니기에는 자전거가 참 좋습니다. 물론 더운 여름날이 아니라는 전제하에겠죠.
말에 탄 선덕여왕 느낌으로다가 사진을 찍는곳이 있어서 남자친구에게 올라가라고 해놓고 뒤에서 찍는 센스. ㅎㅎ 석빙고도 가보았는데,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놓았고 시원하기는 커녕 먼지만 풀풀 날리고 있더군요. 괜히 고생해서 자전거 끌고 언덕까지 올라갔어요. 헥헥..
어딘지 모를 곳에 도착했습니다. 교리김밥이라는 것이 궁금하여 먹으러 갔었는데 어쩐지 별거 아닌거 같아 그냥 지나치고 한바퀴 돌아 다시 첨성대쪽으로 향했습니다. 첨성대 맞은편의 봉분들을 배경으로 한컷 찍고 첨성대를 배경으로도 찍고. 여긴 담장도 낮고 (예전엔 안이랬던거 같은데) 입장료도 안받습니다. 그냥 들어갈 수 있어요. 저희는 들어가지않고 밖에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연꽃이랑 유채꽃이 펼쳐진 곳으로 다리가 나 있는데, 다리 이름이 천애교입니다.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면 건너서 함께 돌아오고,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 아니면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네요. ㄷㄷ해요. 저희가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 아니라서 다리를 건너간건 아니고, 자전거 끌고 다리를 건널 수가 없어서 그냥 다리 위에 올라가서 사진찍고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어제의 별로였던 야경을 품은 안압지에 도착했습니다.
더위 먹은 남자친구는 얼음물을 양손에 쥐고 누웠어요. 쿰쿤씨도 더워서 얼굴이 아주 그냥..... 날씨도 덥고 짐은 무겁고 한낮의 태양을 피할 수 있는 벤치에 앉아서 시간을 좀 죽이고.. 어제 못다한 안압지 구경을 시작합니다.
확실히 야경보다는 낮에 보는게 훨씬 낫습니다. 희한한게 밤에는 그렇게도 사람이 북적이던 곳이 낮이 되니까 그렇게 한가할 수가 없어요.
안압지의 사진이 가장 많은 건, 이때가 해가 졌고 둘다 더위를 식혀서 살아났기 때문입니다. 낮동안은 더웠고 힘들어서 둘다 얼굴도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고 사진을 찍고 즐길 상황은 아니라 그저 눈에 담고 다녔거든요 ㅎㅎ
휴가의 마지막날, 남자친구와 쿤씨는 숙소에서 느그작거리면서 나와서 가까운 편의점에 가서 음료수와 휴지, 물티슈등을 사고 거기서 빵과 우유, 라면으로 아침을 때웠습니다. 시간상 아침 겸 점심이군요. 남자친구 얼굴 탈까봐 비비크림 발라줬더니 잘생겨졌습니다. 처음만났을때에 비하면 정말이지 환골탈태입니다. 이렇게 얼굴이 좋아질줄이야. 피부가 많이 좋아졌어요.
경주 투어를 앞두고 터미널 앞에서 우리는 자전거를 빌렸습니다. 자전거 대여비는 저녁 8시까지 반납 조건에 한대당 7천원이었던가 6천원이었던가 그랬습니다. 전동자전거는 네시간에 5만원인가 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숙박비를 상응하는 가격이라 gg치고 나왔어요.
둘다 운전면허가 없기 때문에 스쿠터를 빌릴 생각을 하지는 않았는데 나중에 돌아다녀보니 차량이나 스쿠터가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 많아서 자전거가 좀 더 구석구석 보기에는 용이했지만 그래도 면허가 있고 스쿠터가 있다면 스쿠터를 타는게 나을 것 같기는 해요. 여름날의 자전거는 죽을맛입니다.
남자친구는 보통의 자전거를 빌리고, 저는 짐이 엄청 많은 관게로 어린이를 태울 수 있는 의자가 있는 자전거를 빌렸습니다. 뒤에 짐을 싣고 다니니까 조금 편하기는 했지만, 정오부터 오후 두세시까지의 한참 더운 시간대에 경주 시내를 햇살 받으며 누리고 다녔더니 일사병 걸려서 죽을 것 같더군요.
천마총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목적은 이곳이 아니었지만 천마총에 와버렸어요. 천마총 입구 정문에 자전거를 세우고 또 한참을 걸어들어가야합니다. 옛날 추억도 떠오르고... 햇살은 뜨겁고. 이날만큼은 양산을 들고와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마총 구경하고 지친 두사람. 이때까지는 얼굴이 불긋불긋하지만 일사병 수준까지는 아닙니다. 그 많은 무덤들. 사실 경주는 봉분이 너무 많아서 봉분에서 사진을 찍으면 이봉분이 저봉분같고 저봉분이 이봉분같죠. 저때까지는 꽤 견딜만했다고 합니다.
첨성대 앞의 길을 따라 들어갈 수 있는 꽃밭. 사실상 첨성대 앞의 큰 도로가 이후로는 스쿠터나 자동차는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안쪽을 누비고 다니기에는 자전거가 참 좋습니다. 물론 더운 여름날이 아니라는 전제하에겠죠.
말에 탄 선덕여왕 느낌으로다가 사진을 찍는곳이 있어서 남자친구에게 올라가라고 해놓고 뒤에서 찍는 센스. ㅎㅎ 석빙고도 가보았는데,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놓았고 시원하기는 커녕 먼지만 풀풀 날리고 있더군요. 괜히 고생해서 자전거 끌고 언덕까지 올라갔어요. 헥헥..
어딘지 모를 곳에 도착했습니다. 교리김밥이라는 것이 궁금하여 먹으러 갔었는데 어쩐지 별거 아닌거 같아 그냥 지나치고 한바퀴 돌아 다시 첨성대쪽으로 향했습니다. 첨성대 맞은편의 봉분들을 배경으로 한컷 찍고 첨성대를 배경으로도 찍고. 여긴 담장도 낮고 (예전엔 안이랬던거 같은데) 입장료도 안받습니다. 그냥 들어갈 수 있어요. 저희는 들어가지않고 밖에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연꽃이랑 유채꽃이 펼쳐진 곳으로 다리가 나 있는데, 다리 이름이 천애교입니다.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면 건너서 함께 돌아오고,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 아니면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네요. ㄷㄷ해요. 저희가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 아니라서 다리를 건너간건 아니고, 자전거 끌고 다리를 건널 수가 없어서 그냥 다리 위에 올라가서 사진찍고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어제의 별로였던 야경을 품은 안압지에 도착했습니다.
더위 먹은 남자친구는 얼음물을 양손에 쥐고 누웠어요. 쿰쿤씨도 더워서 얼굴이 아주 그냥..... 날씨도 덥고 짐은 무겁고 한낮의 태양을 피할 수 있는 벤치에 앉아서 시간을 좀 죽이고.. 어제 못다한 안압지 구경을 시작합니다.
확실히 야경보다는 낮에 보는게 훨씬 낫습니다. 희한한게 밤에는 그렇게도 사람이 북적이던 곳이 낮이 되니까 그렇게 한가할 수가 없어요.
안압지의 사진이 가장 많은 건, 이때가 해가 졌고 둘다 더위를 식혀서 살아났기 때문입니다. 낮동안은 더웠고 힘들어서 둘다 얼굴도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고 사진을 찍고 즐길 상황은 아니라 그저 눈에 담고 다녔거든요 ㅎㅎ
한줄에 2,500원인 교리김밥을 결국 먹게 되었는데, 이거보단 4천원짜리 자몽에이드가 더 맛났습니다. 계란지단이 잔뜩 들어있는 교리김밥은 그렇게 줄서서 먹을 정도도, 2,500원이나 줄 정도도 아니었어요. 그래도 뭐 먹어봤다는데 의의를 갖고...
적당히 경주를 둘러보다가 터미널로 돌아와서 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어쩐지 힘겨웠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던 여름휴가가 끝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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