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부산을 떠나 출발한 여행은 천안에서 4일을 보내고 4일 뒤, 서울에 닿았습니다.더 일찍 서울에 가야만했지만 천안에서 본의아니게 시간이 많이 흘렀죠. 원래 에어비앤비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우연히 그것을 알았고 조금 더 편리하게 숙소를 예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숙소에 대한 후기를 적기 전에 먼저, 에어비앤비의 첫 이용자의 수고스러움을 토로할까 합니다.
에어비앤비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집안의 남는 방을 여행객에게 빌려주는 것에서 부터 시작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해외 서비스이기 때문에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로 결제를 해야하죠. 숙박 예약이 가능하다고 해서 무조건 되는게 아니라, 호스트와 사전에 협의를 하고 예약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기차에서 사전에 어플로 호스트와 협의를 하고 예약을 진행하려고 하는데, 아무리 해도 결제가 안되는겁니다. 에어비앤비가 '호텔업'으로 업종 등록이 되어 있는데, 제가 사용하는 기업은행체크카드는 VISA이지만 호텔업 승인이 불가능한 카드였어요.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결제가 되지 않아서 잔액이 부족해서 그런가하고 카드와 연결된 통장에 잔액을 입금하는 일을 몇번 반복하고, 마침 평일이라 비씨카드 직원과 통화를 하는 부분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이 카드로는 결제가 불가능하다고 하고, 가까운 은행에 달려가서 바로 카드나 통장을 발급받을 수 있는게 아니기에 페이팔을 모바일로 가입을 해서 거기에 카드를 연결하니까 다행스럽게 결제가 되더군요. 어렵게 어렵게 결제를 했는데, 본인 인증을 받아야만이 호스트에게 연결을 해줄 수가 있다고 합니다. 아....진짜 미치겠네.
신분증 사진을 찍어서 올렸으나 제대로 승인이 되지 않아서, 본인 인증 받는데만 두시간이 걸렸습니다. 평일이라 정말 다행이었어요. 공휴일이었으면 큰일날뻔!!
무튼 그렇게 인증도 마치고 예약을 한 숙소는 종로3가 역 근처에 있는 Seoul-guesthouse 입니다. 원래는 외국인 위주로 묵는 곳인데 한국인도 예약을 받기는 한다고 해요. 전체 숙박객 기준으로 보았을 때 한국인은 1% 정도라고하니 예약이 운이 좋았네요.
Seoul-guesthouse를 예약하면 친절하게 사진으로 오는 길을 알려줍니다. 저는 을지로3가에서 잘못 내려서 네비를 찍고 찾아갔습니다. 숙박비는 수요일, 목요일 이틀입니다. 숙박비는 이틀에 22달러 가량. 환율 포함해서 결제된 금액은 25,920원입니다. 페이팔로 결제해서 수수료가 더 붙었었어요.
을지로3가역 4번 출구로 나와서 지도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걸어갑니다. 청계천을 사이에 두고 공구상가가 쭉 이어져있는 곳에서 골목 안으로 들어갑니다. 골목을 몇번 꺽게 되어 있는데, 그래도 외지지 않고 밝고 환하며 근처에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저는 꽤 맘에 들었습니다. 친근한 느낌의 대문을 지나서, 한번 더 골목을 꺽으면 Seoul-guesthouse 가 등장합니다. 호스트 수빈님의 친절한 안내로 무리없이 도착했어요.
전통미가 돋는 현관문. 게스트의 원활한 출입을 위해서 번호키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숙소를 예약하면 번호키의 번호도 함께 문자로 보내줍니다.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주방. 냉장고와 주방 사용은 원활하게 할 수가 있습니다. 기타 다른 숙소가 체크인시간과 체크아웃 시간 외에, 입실 시간을 정해두고 있는데 여기는 따로 입실시간은 없어서 관광을 마치고 늦은 시간에 들어올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주방 옆에는 게스트들의 방명록이 있어요. 일본의 사막에서 찍은 사진을 게스트 히로씨가 보내주었는데 그 사진이 붙어있습니다. 이 숙소에서 지내면서 저도 히로씨와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매우 상냥한 사람이었습니다. 영어와 한국어도 어느정도 하는 것 같았지만, 영어를 더 잘하고 한국어는 약하긴 했어요. 그래도 라인 번역기를 이용해서 지금까지 소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게 게스트하우스의 매력인 것 같아요!
숙소의 복도. 복도를 따라 방이 다섯개가 있습니다. 2인실과 4인실, 6인실인데 저는 6인실에 묵었어요.
맨 안쪽에는 세탁을 할 수 있는 세탁기와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이 있습니다. 푹신푹신해보이는 쇼파! TV와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방문도 창호지로 전통적인 느낌이에요. 잠금장치로 잠그는게 아니라 문고리를 걸어잠그게 되어 있습니다. 입실 시간이 정해져있지 않다보니까 밤늦은 시간에도 문을 잠그지는 않아요. 그래도 이틀간 묵으면서 별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
천장도 살이 드러난 전통가옥 느낌.
이것이 제침대. 2층침대의 1층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침대 안쪽에 수납장이 있어서 짐들 올려놓기가 편하더라고요. 개인 사물함(열쇠있음)은 복도에 있습니다. 호스트가 제 침대에 적어 준 메모. 방도 따뜻했고 온수도 잘 나왔고 멕시코 관광객 처자 3명과 중국인 관광객 처자 1명이 룸메이트로 있었는데 게스트들이 모두 한국에 한류 아이돌을 보러 온 거였더라고요. 관광하러 온 게 아니고...
제일 마음에 안들었던 부분, 바로 이 드라이기. 드라이기가 제일 별로였어요. 진짜 핸디드라이기였는데 제가 머리숱이 많아서 정말 한나절을 말렸거든요. 끄음찍!!!
멕시코 처자들이 호의로 건넨 멕시코 주전부리는 사탕이라기엔 어마무시하게 맵고 짜고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중국인 처자가 이틀 연속으로 내 머리맡에 대고 맨소래담을 뽀득뽀득 바르면서 발 마사지해가지고 온 방안에 이틀 내내 맨소래담 냄새가 가득했던 것은 정말 잊고 싶은 경험이네요.
가격도 저렴하고, 다양한 국적의 게스트를 만날 수 있고, 그런 게스트와의 만남을 주선해주기도 하는 호스트라 더욱 재미있고 의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시설이 말끔한 느낌은 아니지만 사용하는데 불편한 점이 드라이기 외에는 없었고 주변에 편의시설도 잘 되어 있고, 인사동, 삼청동과 가까워서 매우 좋았습니다. 서울에서 일정이 이틀 더 미뤄졌는데, 여기에는 이미 만실이라서 호스트의 다른 숙소에 묵기로 했어요.
숙소에 대한 후기를 적기 전에 먼저, 에어비앤비의 첫 이용자의 수고스러움을 토로할까 합니다.
에어비앤비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집안의 남는 방을 여행객에게 빌려주는 것에서 부터 시작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해외 서비스이기 때문에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로 결제를 해야하죠. 숙박 예약이 가능하다고 해서 무조건 되는게 아니라, 호스트와 사전에 협의를 하고 예약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기차에서 사전에 어플로 호스트와 협의를 하고 예약을 진행하려고 하는데, 아무리 해도 결제가 안되는겁니다. 에어비앤비가 '호텔업'으로 업종 등록이 되어 있는데, 제가 사용하는 기업은행체크카드는 VISA이지만 호텔업 승인이 불가능한 카드였어요.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결제가 되지 않아서 잔액이 부족해서 그런가하고 카드와 연결된 통장에 잔액을 입금하는 일을 몇번 반복하고, 마침 평일이라 비씨카드 직원과 통화를 하는 부분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이 카드로는 결제가 불가능하다고 하고, 가까운 은행에 달려가서 바로 카드나 통장을 발급받을 수 있는게 아니기에 페이팔을 모바일로 가입을 해서 거기에 카드를 연결하니까 다행스럽게 결제가 되더군요. 어렵게 어렵게 결제를 했는데, 본인 인증을 받아야만이 호스트에게 연결을 해줄 수가 있다고 합니다. 아....진짜 미치겠네.
신분증 사진을 찍어서 올렸으나 제대로 승인이 되지 않아서, 본인 인증 받는데만 두시간이 걸렸습니다. 평일이라 정말 다행이었어요. 공휴일이었으면 큰일날뻔!!
무튼 그렇게 인증도 마치고 예약을 한 숙소는 종로3가 역 근처에 있는 Seoul-guesthouse 입니다. 원래는 외국인 위주로 묵는 곳인데 한국인도 예약을 받기는 한다고 해요. 전체 숙박객 기준으로 보았을 때 한국인은 1% 정도라고하니 예약이 운이 좋았네요.
Seoul-guesthouse를 예약하면 친절하게 사진으로 오는 길을 알려줍니다. 저는 을지로3가에서 잘못 내려서 네비를 찍고 찾아갔습니다. 숙박비는 수요일, 목요일 이틀입니다. 숙박비는 이틀에 22달러 가량. 환율 포함해서 결제된 금액은 25,920원입니다. 페이팔로 결제해서 수수료가 더 붙었었어요.
을지로3가역 4번 출구로 나와서 지도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걸어갑니다. 청계천을 사이에 두고 공구상가가 쭉 이어져있는 곳에서 골목 안으로 들어갑니다. 골목을 몇번 꺽게 되어 있는데, 그래도 외지지 않고 밝고 환하며 근처에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저는 꽤 맘에 들었습니다. 친근한 느낌의 대문을 지나서, 한번 더 골목을 꺽으면 Seoul-guesthouse 가 등장합니다. 호스트 수빈님의 친절한 안내로 무리없이 도착했어요.
전통미가 돋는 현관문. 게스트의 원활한 출입을 위해서 번호키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숙소를 예약하면 번호키의 번호도 함께 문자로 보내줍니다.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주방. 냉장고와 주방 사용은 원활하게 할 수가 있습니다. 기타 다른 숙소가 체크인시간과 체크아웃 시간 외에, 입실 시간을 정해두고 있는데 여기는 따로 입실시간은 없어서 관광을 마치고 늦은 시간에 들어올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주방 옆에는 게스트들의 방명록이 있어요. 일본의 사막에서 찍은 사진을 게스트 히로씨가 보내주었는데 그 사진이 붙어있습니다. 이 숙소에서 지내면서 저도 히로씨와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매우 상냥한 사람이었습니다. 영어와 한국어도 어느정도 하는 것 같았지만, 영어를 더 잘하고 한국어는 약하긴 했어요. 그래도 라인 번역기를 이용해서 지금까지 소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게 게스트하우스의 매력인 것 같아요!
숙소의 복도. 복도를 따라 방이 다섯개가 있습니다. 2인실과 4인실, 6인실인데 저는 6인실에 묵었어요.
맨 안쪽에는 세탁을 할 수 있는 세탁기와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이 있습니다. 푹신푹신해보이는 쇼파! TV와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방문도 창호지로 전통적인 느낌이에요. 잠금장치로 잠그는게 아니라 문고리를 걸어잠그게 되어 있습니다. 입실 시간이 정해져있지 않다보니까 밤늦은 시간에도 문을 잠그지는 않아요. 그래도 이틀간 묵으면서 별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
천장도 살이 드러난 전통가옥 느낌.
이것이 제침대. 2층침대의 1층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침대 안쪽에 수납장이 있어서 짐들 올려놓기가 편하더라고요. 개인 사물함(열쇠있음)은 복도에 있습니다. 호스트가 제 침대에 적어 준 메모. 방도 따뜻했고 온수도 잘 나왔고 멕시코 관광객 처자 3명과 중국인 관광객 처자 1명이 룸메이트로 있었는데 게스트들이 모두 한국에 한류 아이돌을 보러 온 거였더라고요. 관광하러 온 게 아니고...
제일 마음에 안들었던 부분, 바로 이 드라이기. 드라이기가 제일 별로였어요. 진짜 핸디드라이기였는데 제가 머리숱이 많아서 정말 한나절을 말렸거든요. 끄음찍!!!
멕시코 처자들이 호의로 건넨 멕시코 주전부리는 사탕이라기엔 어마무시하게 맵고 짜고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중국인 처자가 이틀 연속으로 내 머리맡에 대고 맨소래담을 뽀득뽀득 바르면서 발 마사지해가지고 온 방안에 이틀 내내 맨소래담 냄새가 가득했던 것은 정말 잊고 싶은 경험이네요.
가격도 저렴하고, 다양한 국적의 게스트를 만날 수 있고, 그런 게스트와의 만남을 주선해주기도 하는 호스트라 더욱 재미있고 의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시설이 말끔한 느낌은 아니지만 사용하는데 불편한 점이 드라이기 외에는 없었고 주변에 편의시설도 잘 되어 있고, 인사동, 삼청동과 가까워서 매우 좋았습니다. 서울에서 일정이 이틀 더 미뤄졌는데, 여기에는 이미 만실이라서 호스트의 다른 숙소에 묵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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