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7월 07일 : 도서 '게임으로 익히는 코딩 알고리즘' 리뷰

'게임으로 익히는 코딩 알고리즘'이라는 책 제목을 보았을 때, '게임 프로그래머' 직군과 관련된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같이 있던 프로그래머 직군 지인도 그렇게 보았으니 어쩌면 이건 북 디자이너가 노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따지자면 거짓말은 아니지만, 우리가 기대했던 그런 것은 아니었다는 거다.


'게임으로 익히는 코딩 알고리즘' 책은 코딩 알고리즘을 게임을 만들면서 단계적으로 익힐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는 제목이지만, '코딩 게임' 사이트에서 '코딩'을 하면서 '알고리즘'을 단계적으로 숙련시키는 내용의 책이다. 크게 보면 결국 게임 개발에도 '알고리즘'은 필요하니 이 책이 '게임 개발'로의 단계를 밟아줄 수는 있겠지만, 작게 보면 '알고리즘' 서적 중 하나일 뿐이다. 그러니 게임을 만들려고 이 책을 집어 든 '게임 개발자'들은 다른 책을 찾아보도록 하자.


뒤표지에는 '나의 코드로 나의 레벨을 확인해보자'라고 쓰여 있는데, '코딩 게임' 사이트에서 코딩을 하면서 실력에 따라 레벨이 올라가니 이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 파이썬 기반으로 되어 있으며, 이론을 마치고 응용 단계에서 좀 더 응용력을 키우고 싶다면 이 책은 충분히 도움이 된다. 물론 난 기획자고 프로그래밍을 공부하지만 프로그래머는 아니다.


그러니 이런 사이트는 존재 유무도 몰랐다. 프로그래머 지인에게 물어보니 이곳 말고도 코딩 사이트는 많다고 한다. 다른 사이트들도 이렇게 화려한 그래픽과 함께 코딩 게임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연습 모드와 경쟁 모드가 있다는 것도 흥미롭다. (사실 한편으로는 이 책이 저 사이트의 광고 채널인가 싶기도 했다)


그렇다. 이 책의 기반은 파이썬이다. 코딩 게임 사이트는 여러 가지 프로그래밍 언어를 제공하기 때문에 평소 사용하는 언어를 사용하여도 무방한데, 그 와중에 쉽고 이해하기 좋은 언어로 파이썬을 고른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의 대상 독자가 프로그래밍은 1도 모르는 지망생이나 입문 단계가 아니라, 기본 문법을 학습했지만 막상 코딩을 시작하려니 막연한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기본 문법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 응용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일 뿐, 생초보를 위한 것은 아니라는 것!

코딩 게임 사이트의 홍보 채널 같기도 하고, 실제적으로는 게임 개발이 아닌 코딩 알고리즘을 배우는 책이지만, 낮은 단계의 알고리즘부터 시작해서 상위 단계의 알고리즘으로 이어나가며 순차적으로 응용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은 좋아 보인다. 그리고 솔직히 이런 방법으로 공부하면 요즘 코딩 교육받는 아이들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 필요에 의한 것도 좋지만 역시 재미있는 것을 이길 수는 없는 법이다.


뒤에는 부록으로 먼저 취업한 프로그래머들 8~9명 정도의 인터뷰가 담겨 있다. 궁금하다면 책을 사서 읽어보자. 역시 이론보다는 이런 살아 있는(?) 이야기가 재미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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