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발씨가 허접 너부랭이 조연으로 등장한 캐리비안 3편 'ㅅ'
뭔 뒷북이냐고 할지 몰라도 그냥 TV에서 틀어주던 거 안 본 것이라서 본 거 뿐이다.
운이 좋은 건지 사실은 머리가 엄청 좋은 건지, 뭔가 따라주는 남자, 참새 선장.
전편에서 백조양에게 키스받은 뒤 버림받은 불쌍한 참새선장을 구하러 저승으로 가는 선원들.
아니 버렸으면 버렸지 왜 찾고 난리람.
아들내미 못 알아보고 죽이려 드는 아버지에,
전쟁 중에 혼례 치르는 정신 빠진 커플에,
옛날 애인 치맛바람에 휘둘리는 문어아저씨에
뭐 이런 정신 산만한 놈들이 다 있어?!
영생을 하려고 했던 참새 선장은 칼 맞고 쓰러 진 윌에게 심장을 양보하고
그래서 데비존스 대신 새 선장이 되신 윌.
10년동안 애인 못만나도 너는 안 늙지만 애인은 늙어 죽잖아!!
그냥 사뿐하게 새 애인 만나라고 보내지는 못할 망정,
수평선을 보며 기다리라니 이런 이기적인 놈.
아무튼 재미있었지만, ' 아, 재미있었어! '라는 영화는 아니었다.
내가 시크해진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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