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가본 부산극장의 1관은 정말 오래되었다는 것이 몸으로 느껴질 정도의 극장이었다.
그리고 늘 그렇듯이 G열을 선택했던 남자친구와 나는 정말 목 부러질 것 같은 경험을 해야했다.
이 영화는 재밌다. 그러나 빠르다. 감독의 친절함에 눈물이 날 정도다. 어쩜 이리도 다 보여주는지.
측천무후의 비밀이랄 것도 없다. 영화의 메인 스토리가 측천무후의 비밀이 아닌데.
농담아니고 감독이 캐릭터를 너무 막 죽여서 사실 빈정상한 것도 있었다.
적어도 조연급이면 좀 살려달라고! 주연 빼고 다 죽이는 게 어딨냐...
영화의 메인 스토리를 쥐었던 그 아이템은
아마도 서양으로 따지만 뱀파이어 전설과 비슷하지 않았나 싶다.
그 죽음의 방식이.
영화 사이에 열심히 비밀을 숨겼으나 이미 다 보이고
초반부터 적대시 해야하는 구도이고, 적대시 하는 게 정상인 배순검과 정아인데,
극의 초중반부터 정아를 구하러 배순검이 뛰어가는 건 좀 억지스러웠다.
순간적으로 머릿속에 번갯불에 콩구워먹는 사랑이 싹튼 '디워'의 커플이 떠올랐다.
아아..........................
어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재밌게 볼 수 없을 영화.
나름 추리물을 따라하고 있는데, 그런 류라면 '별순검'이 낫다.
그래도 마음 비우고 오하고 보면 그 스케일에 나름 재밌게 볼 수 있다.
물론 티나는 CG는 제쳐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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