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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카페 매봉 방문기

네이버카페 '고양이라서 다행이야'의 오프라인 모임이 있는 날이었다. 정모 이런 것은 아니고 주최자인 타시냥님께서 '애묘인들의 필수 아이템 호박방석' 모임을 주최를 해서 모두 함께 호박방석을 만들자는 좋은 취지로 모이게 된 날이었다. 나는 당시에 호박방석을 주식캔과 교환하는 거래중이었고 집에 딱히 호박방석을 둘 곳도 없어 몸만 갔다.


버스타러 내려가는 길. 내려가는 길인데 오르막처럼 보이는 것은 내려가다가 뒤돌아 서서 찍었기 때문. 잘 생각했어야 하는데 지하철이면 금방 끝날 것을 버스타고 가는 바람에 한시간이 넘도록 걸렸다. 와, 진짜 장난 아닌 거리.
택시타고는 만 삼천원 정도 나오는 거리.


이랬든 저랬든 고양이를 데리고 가지 않았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와석에서 내렸다. 버스에서 내려서 약도대로 걸어갔으나 너무 많이 걸어간 탓에 모텔촌까지 걸어감. 결국 먼저 가 계셨던 라이님과 주인 매봉불고기님의 도움으로 밥 먹기 전에 도착했다.


카페 매봉 입구. 입맛 돋구는 주황색의 인테리어가 너무 좋다. 나는 이것보다는 밝은 주황색이지만, 그래도 같은 주황색이니까 편안해진다.


카페에서 심심하니 읽으라고 두기에는 지나치다 할 정도로 빼곡한 만화책들. 거의 만화방 수준이다. 주인 매봉불고기님 말씀이, 남자들은 카페에 오면 할 것이 없어 오래 앉아 있지 못하기 때문에 무료함을 덜어 주려고 만화책을 두었다고 한다.
(참고로 남자친구도 함께 갔을때 만화삼매경에 빠져서 나와 빈이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


귀여운 금연 안내문.


카운터. 저 앞에 나도 빈이와 국희 이름을 적은 쿠폰을 붙였다. 매거진c를 도매 판매하고 있어서 9월호를 구입했고, 10월호를 예약했다. (10월호는 11월달에 11월호와 함께 덤으로 받기로 했다.)


입구의 짧은 복도를 나와서 바로 오른쪽에는 선반과 음료선반, pc가 있다. 가게의 음악은 이 것으로 틀고 있고, 가끔 손님들이 인터넷을 할때 배경음악이 실려 나올 때도 있다. 이쪽면으로도 가득한 만화책.

보시다시피 가게 안쪽은 복층 구조로 되어 있고 오른쪽과 왼쪽으로 두팀이 앉을 수 있는 공간과 오른쪽 구석으로 고양이 화장실과 밥그릇이 있는 공간이 있다. 이 공간을 활용해서 고양이가 책장을 타고 책장 위에 올라간다.


아래에서 본 카페. 입맛 돋구는 주황색으로 천장까지 깔끔하게 칠해져 있다. 주황색 천장과 벽, 원목색의 바닥과 접대공간, 녹색의 커튼이 아늑하고 편안하게 잘 어울린다. 고심을 많이 했을 것 같은 색조합이다.


가운데에는 나무가 있고 나무에는 카페로 보내온 귀여운 야옹이들의 사진이 집게로 걸려있다. 아랫쪽은 고양이가 낚시를 하고 있고, 그 안에는 사람이 목욕을 하고 있다. 독특한 구도.

의자와 테이블도 모두 같지 않고 다르다. 무척 예쁜 구조. 신발을 벗고 앉는 좌식 공간에는 슬리퍼가 비치되어 있다.

저기 오른쪽에 서 있는 분이 주인인 매봉불고기님.


낚시하는 고양이와 목욕하는 사람의 언밸런스함.


당시 비어있던 좌식룸. 저 창가의 선반이라고해야하나 턱이라고 해야하나, 이 가게 벽면을 빙 둘러 있는데, 고양이들이 밟고 돌아다닌다. 벽면의 고양이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복층으로 가는 계단. 폭이 좁고 계단 사이의 높이가 높기 때문에 조심해야한다. 익숙하지 않은 고양이는 올라갔다가 못 내려온다.(빈이라거나)


화장실쪽의 구간을 이용해서 책장 위로 타고 노는 여름이. 아메리칸 숏헤어 브라운이라고 한다.


복층에서 자다가 사진을 찍으니까 이쁜 포즈를 취해주는 코숏 남매.


그 너머 방석 뒤에서 자고 있다가 잠에서 깬 겨울이. 하얀색이라서 겨울이지만 씻겨놓아도 계속 먼지가 있는 곳을 헤집고 다니기 때문에 금방 털이 더러워진다.


예쁜 포즈 취해주시는 코숏남매.


저녁으로 치킨과 피자를 먹었는데, 치킨은 정말 안습 상태였다. 그 테이블 아래로 돌아다니고 있는 겨울이.


다소곳하게 앉아 있다.


복층 위에 앉아 있는 포즈가 어찌 그리 도도한지.




고다회원님과 함께 온 흰냥이. 업둥이 아가라고 한다. 정말 작고 조그만한데 겁이 많아서 코와 귀가 분홍색이 되었다. 겁도 많은 녀석이 쎈척 하면서 다른 애들에게 하악질 작렬 하는 걸 보면서 어찌나 우스운지...


흰냥이 이동장을 노리던 겨울이는 캔에 빠졌다. 그 옆에 있던 여름이는 흰냥이에게 접근.


여름이가 흰냥이에게 친하게 지내자고 하였으나,


흰냥이 하악 작렬, 새침.


테이블 밑에 숨은 흰냥이와 주위를 배회하는 여름이.




다 필요없고 오로지 잠이로다- 잠 자고 있는 봄이. 이 집 고양이는 네 마리인데, 샴 봄이, 아메숏 여름이, 러블 가을이, 터앙 겨울이다. 겨울이가 터앙이 맞나;


호박방석 만드는 곳을 알짱거리는 여름이.


모두들 호박방석을 위해 모였기 때문에 호박방석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계신다. 난 호박방석 안만들기 때문에 놀고 있고;;


가장 매력적인 고양이 사진은 배껍질을 쓴 아이가 아닐까. 맨 오른쪽 끝에 있는 고양이는 우리 빈이 닮았다. 가만보면 빈이는 참 흔한 얼굴.


1~2인의 손님이 왔을 때 편히 쉴 수 있을 것 같은 자리. 작은 테이블과 쿠션들이 있다.


난 고양이 그림 그리면서 음료나 마시고 있었다. 매봉은 음료를 팔고 있고 이렇게 잔에 얼음이 담겨 제품 그대로 나온다. 같이 나오는 과자등은 그때 그때 다른듯 하다. 현재 매봉의 음료는 3천원. 빵도 함께 팔 계획이라서 10월 30일 모임때에는 빵습격을 할 예정.


내가 내가 좋아하는 구미베어. 아 마트가서 구미베어나 사올까 ;ㅅ; 하!리!보!


테이블 아래에 앉아 있는 봄이. 지난번 놀러갔을때 캔을 먹고 뽀뽀를 해대서 입술에 비릿한 냄새가 진동을...


남의 이동장에 들어가 앉아 있는 여름이.


테이블을 습격한 여름이.


식빵을 굽고 있는 봄이.

넓고 아늑해서 고양이 알레르기인데도 재채기 한 번 안했다. 역시 내가 알레르기가 도진 이유는 작은 집에 둘째를 들여서였군. 어흑어흑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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