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카드와 오라클 카드의 구분을 궁금해 하는 사람이 있다. 일단 '신탁'이라는 면에서 타로카드도 오라클 카드의 큰 틀에 속한다. 다만 타로카드는 메이저, 마이너(코트,팁)카드의 규칙 안에서 제작되고 오라클 카드는 작가에 따라 정해진 규칙없이 자유롭게 제작되므로 덱마다 카드의 장 수가 천차만별이고 제 각각 의미도 다르다.
타로카드의 경우 유니버셜 계열을 기준으로 제작되어 기본 유니를 공부하시면 다른 같은 계열의 카드들을 사용하거나 공부하기 쉬운 반면, 오라클 카드는 각각의 덱이 의미도 상징도 다르기 때문에 덱마다 각각 공부를 해야 사용할 수 있다.
오라클은 카드의 의미가 단순하고 직관적인 편이라 카드에 적힌 이름이나 문구만으로도 해석이 가능한 반면(그렇지 않은 오라클도 있습니다) 타로는 각 카드의 상징과 키워드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므로 접근 난이도는 타로카드가 높다고 본다.
하지만 오라클은 직관적 해석이 가능한만큼 타로에 비해 깊이가 있는 해석이 어려운 편이고, 의미가 단순하므로 타로카드의 보조덱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요즘 트렌드를 보면 처음 접하는 초보자도 타로카드와 오라클 등 여러 덱을 같이 써야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덱은 타로카드 덱 한 벌로도 충분하므로 처음부터 오라클을 쓰겠다고 같이 공부를 할 필요는 없다.
별개로 타로카드의 상징과 키워드 공부가 어려워 어쩐지 그림을 보고 이미지 리딩이라는 개념들이 돌아다니는데, 이미지 리딩은 단순히 카드 그림을 보고 보이는대로 해석하는게 아니라 카드의 기본 상징과 키워드를 숙지한 후, 그림에서 해당 내용들을 카드 안에 어떻게 그려냈는지 읽어내는 것이다. 처음엔 어렵지만 익숙해지면 나중엔 다른 카드 덱과 비교하면서 각 카드가 해석한 방식을 보면서 카드 공부를 하는게 더 재밌어진다.
타로카드 입문자는 처음부터 완벽할 수도 없고 완벽할 필요도 없다. 그저 카드를 섞고 스프레드하고 해설서를 보며 해석해 보고 카드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연습을 해보면 재미 있고 좋기 때문에 쉽게 질리지 않고 계속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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