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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공원 <우리가락우리마당> 공연 보고 왔다

일요일 아침. 집근처 자장면집에서 탕수육세트를 먹고 시민공원 나들이를 떠났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다가 사물놀이 소리를 듣고 찾아 간 곳은 시민공원의 흔적극장. 넓은 공터에 차양이 있고 앉을 수 있도록 계단식으로 자리가 마련된 공간이다.


한참 공연중이라 사람들이 가득했다. 매주 일요일 오후 두 시부터 세 시 반까지 공연을 하는데, 두 시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시작을 한 듯 하다. 마칠때도 세 시 반보다 지난 시간에 마쳤다. 7,8월은 오후 다섯시부터 여섯시 반까지 공연한다고 하니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우리가 앉았을 때는 막 농악 공연이 끝난 참이었다. 도우미 분이 사랑가가 적힌 종이와 부채를 나누어 주셨다.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여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여-
이히이히 이이이 내 사랑이로다 아매도 내 사랑아-

정말 귀여운 목소리의 선생님이 나오셔서 사랑가를 가르쳐 주시는데, 내가 알고 있던 음율이랑 많이 달라서 새로 제대로 배웠다. 그런 귀여운 목소리가 노래하실때는 깊이 있게 확 바뀌시는데 너무 신기했다.

그리고 오늘 날짜의 공연이 잡혀있는 '하연화무용단'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정말 감명 깊었던 춤. 다른 나라 손님이 오면 대사관에서 손님 맞이를 위해 추던 춤이라고 하는데, 북을 치며 추는 춤인데 사뿐사뿐하고 절도 있는 춤이 너무 너무 멋졌다.


화려한 옷은 눈길을 사로잡고 사뿐사뿐한 움직임은 감탄을 자아냈다. 정말 잘하시더라.


이거 하나만으로도 이 곳에 계속 앉아 있는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흔히 볼 수 없는 특별한 공연이었다.


이건 태평무. 춤추시는 분 발재간이 보통이 아니다. 보통 사람은 발끝에 쥐날것 같다. 재미있었다.


가야금, 대금, 피리, 장구, 해금으로 이루어진 아리랑 공연. 인상깊었다.


하연화 무용단에서 선보인 장구춤. 우리나라 춤의 특징은 사뿐사뿐한 몸놀림인가보다. 어쩜 저리도 다들 사뿐사뿐한지!!!


이번 공연의 히로인! 아리랑언니!! 이름을 모르는 관계로 '아리랑언니'라고 부르고 있다. 이쯤되면 음악말고 노래도 듣고 싶을 타이밍이라고 생각된다면서 아리랑을 불러 주셨는데, 너무 예쁜 목소리의 아리랑언니가 노래를 시작하자마자 목소리가 바뀌는데 와아- 정말 멋있었다.


이어지는 소고춤.



이 외에도 입춤등의 창작 춤도 있었는데 제가 구경하느라 바빠서 사진을 다 찍지 못했다. 이 감동은 사진으로는 절대 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연화 무용단의 공연은 이제 없지만, 다른 무용단들의 멋진 공연이 기다리고 있으니 일요일엔 시민공원 흔적극장으로 가보시길!


이건 기획공연. 국악과 실내악기를 겸한 특별한 '아리랑 기획 공연'이었다.


웅장하고 감동적이고 눈을 뗄 수 없는 공연이었다.



마지막까지 빛내주신 아리랑언니!
목소리 정말 예쁘시다. 노래도 정말 정말 속이 탁 트이게 잘하신다!


국악과 양악이 어우러진 멋들어진 공연!


오죽했으면 앵콜까지 나왔고, 앵콜공연이 준비되지 않았었지만, 즉석에서 앵콜공연까지 해주신, 멋진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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