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배우 이기홍이 열연을 펼친 '민호'역.
사실 영화만 보면 토마스역의 딜런이 아니라 민호역의 이기홍이 주인공같은 영화.
너무 완벽하고 연기도 잘하고 중간 중간 포스도 제대로 비춰주신다.
사실 주인공인 딜런이 아무리 설쳐대도 민호역의 이기홍이 활약하지 않았다면 엔딩은 볼 수 없었던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쓸데없이 잘생겨서 적응이 안되는, "골룸들 사이에 레골라스가 있어." 라는 표현이 적절한 뉴트역의 토마스.
주인공의 이름인 토마스는 사실 뉴트 역을 맡은 배우의 실명.
미로의 평화는 그가 지킨다고 포스터에는 거창하게 되어 있지만, 사실 그는 크게 조명을 받는 주연급 배우는 아니다.
영화의 러닝타임 내내, 알비의 부재 중에 중요한 결정과 중재를 맡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크게 뭔가를 일으키거나 헤쳐나가거나 하지 않는다.
다만, 너무 잘생겨서, 영화의 몰입도를 조금 떨어뜨리지 않았나 싶기도 할 정도.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막 집어던진 떡밥들을 대부분 회수하며 속편을 예고한다는 페북 리뷰처럼, 러닝 타임동안 여기 저기 막 집어던지는 떡밥들을 영화가 끝날쯤 대부분 회수하면서 대놓고 2편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한다.
'2D'와 '4DX 2D'로 두번을 극장에서 봤는데 어벤저스를 볼때처럼 격렬한 4D를 기대한다면 그건 기대에 미치지 못할 듯하다.
달리는 부분, 넘어지는 부분, 화면이 전환되는 부분 등에서 2D보다 좀 더 와닿는 기분을 느낄 수는 있지만 솔직히 2만원인 2D와 2만8천원인 4DX 2D를 두고 비교하자면, 그냥 2D를 보는 쪽을 추천하고 싶다.
극중 등장인물들에게는 놀랄만치 장난스러운 허무한 엔딩.
EXIT.
두근두근 손에 땀을 쥐게 하기도 하고, 긴장하게 하기도 하며, 놀라게 하기도 하고, 매력적이기도 하고 아주 작은 웃음들을 전해주기도 하는 영화.
최근 극장가에 볼 게 많지만, 어떤 영화를 볼지 기대를 한다면 탄탄한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메이즈 러너'를 꼭 보도록!
두번 보도록!
정말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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