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몰랐는데 우리동네 반송에서 '반송 거리극 페스티벌'이라는걸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홍보가 조금 더 되었다면 재미있었을텐데 아쉽게도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애플 AS센터를 갔다가 오는 길에 본 '반송거리극축제'의 알림에 집에 있던 남자친구를 꼬셔서 나가봤습니다.
반송거리극페스티벌의 알림물. 이번에 반송1동과 3동이 통합이 되는데 그 기념으로 열린 페스티벌이에요.
요렇게 곳곳에 포스터도 붙어있습니다. 주최는 해운대구, BSAF라고 반송거리극축제조직위원회이고 영산대학교와 동부산대학교가 후원을 했네요. 거리극축제조직위원회는 반송1,3동 자치위원회에서 나온 것 같았습니다. 무튼 영산대학교 지하철역에서부터 골목길을 따라 쭉 이어지는 행사길. 오늘이 행사 둘째날이라 그런건가 군데군데 없는 부스도 있긴 했습니다.
이렇게 골목마다 차량통제가 되고 있었는데, 하지말라면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어서 중간중간 거리공연장이 침해를 받기도 했어요. 인형극 보는데 차가 길 비키라며 빵빵거리거나, 연극보고 있는데 스쿠터가 뿅-하고 지나간다던지요.
지하철역 가는 길에 늘 있는 어린왕자 벽장식. 그러고보니 이거 처음에 반송 살았을때는 없었는데, 점점 반송이 살기 좋아지는 것 같아요. 누군가의 공약처럼 반송에 워터파크가 생기지는 않았지만 이런대로 소소하게 발전해나가고 오붓하게 지내는 마을 공동체도 참 괜찮네요. 다른 지역에는 없는 부분이라서 이럴때 반송에 사는 것에 대해 참 뿌듯해요.
길을따라 부스가 쭉 이어져있어요. 수제쿠키와 단술을 파는 곳에서 단술을 한잔씩 사서 마시고 구경을 계속 했습니다. 책을 한권에 천원에 파는 곳도 있었는데 당장 제게 필요한 책이 없어서 패스!
네일아트와 페이스페인팅을 하는 곳도 있었습니다만, 아이들로 붐비고 있어서 이곳은 패스!
인형극이 4분 뒤에 시작할 예정이라 사람들이 모여있었습니다.
옆에는 뽑기체험하는 곳과 안경닦아주는 곳이 있어요. 독일에서 수입한 안경닦이 용액이라는데, 사실상 눈에 가장 가까이 닿는 안경인지라 확실치않은 용액을 닿는게 좀 걱정스러워서 구입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곧 인형극이 시작한다고해서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죠.
신이나게 춤을 추기 시작하는 인형. 익살스럽게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추는 춤과 윙크한다고 사정없이 흔들리는 눈꺼풀. 매력터지는 인형이었습니다. 어찌나 노래와 춤을 잘 추던지. 인형극은 처음이었는데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두번째 인형은 가야금을 연주하고 춤을 춥니다. 인형인데 가야금을 아주 신명나게 연주합니다. 표정연기도 끝내줘요. 30초 감상용 동영상을 첨부합니당! 노래도 잘하고 가야금도 잘 치고 표정연기도 잘합니다. 인형인데! 끝내줌!!!
그리고 춤도 잘 춥니다. ㅎㅎㅎ
이 아이는 조금 까칠한 대신 그림을 참 잘그리는 아이입니다. 객석에서 모델을 골라서 그림을 그려줍니다.
아빠와 크레파스라는 동요에 맞추어 그림을 그리는 인형.
엄청나게 잘 그립니다.
그리고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데 정말 대단했습니다. 재미있었어요. 이 이후에 버림받은 여자 인형이 나오는데 민민과 저는 연극도우미를 하느라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아마 그날 사진을 어딘가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ㅎㅎㅎ 이 이후에 그녀는 화장하고 머리를 자르고 멋진 여자로 태어나겠다는 노래를 부르며 스토리 상 자기 남친(?)의 새여친인 저를 향해 발차기를 날려주더군요 ㅋㅋㅋ 마지막 순서로는 싸이 인형이 나와서 강남스타일 춤을 췄습니다. 재미있었어요. 공연팁을 넣고 다음 행사장으로 이동!!!
극단 VON의 연극 '때 이른 매장'. 시간가는줄 모르고 몰입해서 보았습니다. 등장인물은 1명이고, 아마도 또 한사람은 자아인듯 한데 30대인 나는 정말이지 눈물을 흘리면서 보았다. 슬펐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힘을 내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힘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무료로 관람하기에 너무나도 과분하게 감명깊었습니다. 나같은 청년들이 보았으면 좋았을텐데 대부분의 관객이 아이들과 어르신들이라 안타까웠네요.
영상대 입구로 이동하는 중에도 공연장은 두개 더 있었다. 태권도 공연은 마치고 자리를 정리하고 있었고, 영산대 입구 바로 앞의 공연장이 마지막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남자친구와 나는 차량 통제선을 넘어서 영산대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늦은 점심 겸 저녁을 영산대 안 천막에서 먹었습니다. 부추전과 김치전 1+1이 4천원! 닭튀김도 4천원! 소주와 맥주를 주문해서 소맥을 말아먹고, 3개에 4천원에 파는 양고기꼬치도 사먹었습니당. 맛있었어요.
무대에서는 마술 공연을 시작했다. 다 먹고 가서 보니 두팀의 공연이 진행되었더라구요. 마지막 공연에는 비까지 내렸지만 모두 즐겁게 보았습니다. 아쉽게도 사진촬영이 금지라서 마술사진은 없는데, 장난이나 치는 것 같던 사회자가 보여준 마지막 마술에 사람들이 넋이 나갔어요. 그사람은 정말 정말 멋졌습니다.
사실 제일 멋있었을때는 종이봉투 안에 당연히 맥주병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없을때 였습니다. ㅋㅋ
비가 오는 밤. 시상식과 축하공연을 마지막으로 반송거리극축제가 막을 내렸습니다. 멀리가지 않고 동네에서 이런 축제를 볼 수 있다니 정말 반송 짱이다. 'ㅅ'
내년에도 또 하면 좋겠네요.
반송거리극페스티벌의 알림물. 이번에 반송1동과 3동이 통합이 되는데 그 기념으로 열린 페스티벌이에요.
요렇게 곳곳에 포스터도 붙어있습니다. 주최는 해운대구, BSAF라고 반송거리극축제조직위원회이고 영산대학교와 동부산대학교가 후원을 했네요. 거리극축제조직위원회는 반송1,3동 자치위원회에서 나온 것 같았습니다. 무튼 영산대학교 지하철역에서부터 골목길을 따라 쭉 이어지는 행사길. 오늘이 행사 둘째날이라 그런건가 군데군데 없는 부스도 있긴 했습니다.
이렇게 골목마다 차량통제가 되고 있었는데, 하지말라면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어서 중간중간 거리공연장이 침해를 받기도 했어요. 인형극 보는데 차가 길 비키라며 빵빵거리거나, 연극보고 있는데 스쿠터가 뿅-하고 지나간다던지요.
지하철역 가는 길에 늘 있는 어린왕자 벽장식. 그러고보니 이거 처음에 반송 살았을때는 없었는데, 점점 반송이 살기 좋아지는 것 같아요. 누군가의 공약처럼 반송에 워터파크가 생기지는 않았지만 이런대로 소소하게 발전해나가고 오붓하게 지내는 마을 공동체도 참 괜찮네요. 다른 지역에는 없는 부분이라서 이럴때 반송에 사는 것에 대해 참 뿌듯해요.
길을따라 부스가 쭉 이어져있어요. 수제쿠키와 단술을 파는 곳에서 단술을 한잔씩 사서 마시고 구경을 계속 했습니다. 책을 한권에 천원에 파는 곳도 있었는데 당장 제게 필요한 책이 없어서 패스!
네일아트와 페이스페인팅을 하는 곳도 있었습니다만, 아이들로 붐비고 있어서 이곳은 패스!
인형극이 4분 뒤에 시작할 예정이라 사람들이 모여있었습니다.
옆에는 뽑기체험하는 곳과 안경닦아주는 곳이 있어요. 독일에서 수입한 안경닦이 용액이라는데, 사실상 눈에 가장 가까이 닿는 안경인지라 확실치않은 용액을 닿는게 좀 걱정스러워서 구입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곧 인형극이 시작한다고해서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죠.
신이나게 춤을 추기 시작하는 인형. 익살스럽게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추는 춤과 윙크한다고 사정없이 흔들리는 눈꺼풀. 매력터지는 인형이었습니다. 어찌나 노래와 춤을 잘 추던지. 인형극은 처음이었는데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두번째 인형은 가야금을 연주하고 춤을 춥니다. 인형인데 가야금을 아주 신명나게 연주합니다. 표정연기도 끝내줘요. 30초 감상용 동영상을 첨부합니당! 노래도 잘하고 가야금도 잘 치고 표정연기도 잘합니다. 인형인데! 끝내줌!!!
그리고 춤도 잘 춥니다. ㅎㅎㅎ
이 아이는 조금 까칠한 대신 그림을 참 잘그리는 아이입니다. 객석에서 모델을 골라서 그림을 그려줍니다.
아빠와 크레파스라는 동요에 맞추어 그림을 그리는 인형.
엄청나게 잘 그립니다.
그리고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데 정말 대단했습니다. 재미있었어요. 이 이후에 버림받은 여자 인형이 나오는데 민민과 저는 연극도우미를 하느라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아마 그날 사진을 어딘가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ㅎㅎㅎ 이 이후에 그녀는 화장하고 머리를 자르고 멋진 여자로 태어나겠다는 노래를 부르며 스토리 상 자기 남친(?)의 새여친인 저를 향해 발차기를 날려주더군요 ㅋㅋㅋ 마지막 순서로는 싸이 인형이 나와서 강남스타일 춤을 췄습니다. 재미있었어요. 공연팁을 넣고 다음 행사장으로 이동!!!
극단 VON의 연극 '때 이른 매장'. 시간가는줄 모르고 몰입해서 보았습니다. 등장인물은 1명이고, 아마도 또 한사람은 자아인듯 한데 30대인 나는 정말이지 눈물을 흘리면서 보았다. 슬펐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힘을 내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힘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무료로 관람하기에 너무나도 과분하게 감명깊었습니다. 나같은 청년들이 보았으면 좋았을텐데 대부분의 관객이 아이들과 어르신들이라 안타까웠네요.
영상대 입구로 이동하는 중에도 공연장은 두개 더 있었다. 태권도 공연은 마치고 자리를 정리하고 있었고, 영산대 입구 바로 앞의 공연장이 마지막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남자친구와 나는 차량 통제선을 넘어서 영산대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늦은 점심 겸 저녁을 영산대 안 천막에서 먹었습니다. 부추전과 김치전 1+1이 4천원! 닭튀김도 4천원! 소주와 맥주를 주문해서 소맥을 말아먹고, 3개에 4천원에 파는 양고기꼬치도 사먹었습니당. 맛있었어요.
무대에서는 마술 공연을 시작했다. 다 먹고 가서 보니 두팀의 공연이 진행되었더라구요. 마지막 공연에는 비까지 내렸지만 모두 즐겁게 보았습니다. 아쉽게도 사진촬영이 금지라서 마술사진은 없는데, 장난이나 치는 것 같던 사회자가 보여준 마지막 마술에 사람들이 넋이 나갔어요. 그사람은 정말 정말 멋졌습니다.
사실 제일 멋있었을때는 종이봉투 안에 당연히 맥주병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없을때 였습니다. ㅋㅋ
비가 오는 밤. 시상식과 축하공연을 마지막으로 반송거리극축제가 막을 내렸습니다. 멀리가지 않고 동네에서 이런 축제를 볼 수 있다니 정말 반송 짱이다. 'ㅅ'
내년에도 또 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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