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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읍성 역사축제 - 실망스러운 운영

2015 동래읍성역사축제를 다녀왔습니다. 공개된 행사시간표를 보고 방문한거였는데, 실제 운영이 시간표랑은 전혀 다르게 이루어졌으며 그것에 대한 조그마한 안내도, 양해도 없었던 엉망진창인 축제였습니다. 처음 방문시에는 하루에 다 못볼것 같아서 내일도 방문을 하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엉성한 운영에 짜증만 나고 화가난채로 앞으로 다시는 동래읍성역사축제에 가지 않겠다라는 결론을 내고 돌아왔습니다.

사전에 공개된 동래읍성역사축제의 시간표. 오늘 금요일은 오루 여섯시부터 일곱시까지 축하공연과 불꽃쇼. 일곱시 반부터 8시 반까지 뮤지컬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그걸 보려고 간 거였습니다만, 불꽃놀이는 사람들을 6시가 되기 30분 전부터 선을 긋고 통행을 제한하고 기다리게 하더니만 한시간 30분이 넘은 7시까지도 아무런 양해도 안내도 방송도 없이 기다리게 하고 통행만제한하고 그마저도 짜증을 내고 사람을 무시하며 내모는 식의 통제였습니다.

그러고는 지쳐서 돌아가고 있는데 7시 10분이 넘어서 시작하더군요. 사실 그렇게까지 기다려서 볼만큼 가치있는 불꽃놀이도 아니었고 부실한 스케일에 비해서 매우 시끄러웠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동네 주민들은 모두 귀를 막고 서 있었습니다. 고작 십분도 채 태우지 않고 끝나버린 불꽃놀이를 뒤로 기다린게 너무 허무해지더라고요.


역사축제를 들어갈때만해도 괜찮았습니다. 부산에 살지만 동래읍성역사축제에 온 것은 처음이었기에 나름 기대도 있었습니다. 


이래저래 부스들도 많고 꽃도 피어있고 장식도 있고 즐거워보였어요.



동래시장은 이제 어플도 있는가봅니다. 동래시장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찾기가 쉽다면 좀 더 시장 이용이 원활해지겠네요. 반송시장도 이런거 하면 좋겠네 'ㅅ'


충렬사에 있는 송상현 부사의 글귀. 계단에도 새겨져 있었는데, 정말 멋집니다. 싸워서 죽기는 쉬워도 길을 빌려주기는 어렵다는 말.


이런 저런 행사를 진행중인 천막이 많았는데, 특히 활, 목검 부스에 아이엄마들이 줄을 길게 서 있었습니다. 줄에 대한 통제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서 통행이 너무 불편했고 개념없이 애 풀어두는 부모들때문에 달려든 애 때문에 부딪혀서 넘어질뻔도하고 아주 여러모로.... 오죽하면 애 잃어버리는 부모가 너무 많아서 미아방송이 많더라고요.


야외공연장쪽으로 가도 부스들이 많았습니다.



행사장 내 천막에서 쓸 수 있는 엽전같은 것도 팔고 있었고 호패라는 것도 팔고 있었는데, 아주 작은 미니사이즈였고 동래읍성역사축제라고만 쓰여져있습니다. 사고 집에와보니 이걸 왜샀지의 느낌이..


가장 의미있었던 한복입기 체험.


맛있었던 음식코너. 와 여기 식혜가 정말 전통느낌인데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감동!!!


2500원인 부추전과 3000원인 두부김치. 생탁 안팔아줘야하는데 여긴 생탁밖에 안팔더라고요. 마트에서 1100원정도 하는데 2천원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오징어가 들어가 있는 부추전은 2500원치고 너무 맛있었습니다. 크기도 컸구요.


두부는 생두부인것 같고 김치는 아주 양이 적어서 두부김치는 별로였어요.


뒷테이블 먹는거보고 남자친구가 주문한 잔치국수. 3천원. 평범한 맛입니다.



성벽 위로 올라와서 사람구경을 하다가,



불꽃놀이를 보려고 언덕위에 앉았는데, 알고보니 언덕 위에서 터뜨리는거더라고요. 앉아있다가 쫓겨났습니다.


애먼 불꽃놀이는 시간을 못지킬것 같으면 방송이라도 때려주던가 안내 한마디 없이 일정엔 6시 시작인데 7시까지 아무런게 없었습니다. 짜증났어요.


일정 시간표도 다들 제멋대로고 짜증 제대로 났네요. 장소에 대해서도 제대로 어디에서 무얼하는지 언급이 안되어있고... 여러모로 부족한게 많은 행사였으며, 진행요원이 불친절해서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행사가 되어버렸습니다. 행사에서 단술 팔던 부스는 개인적으로 업체라면 어딘지 알아보고 싶네요. 시장이면 사마시러 갈 의향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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