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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셀프 데코타일 시공에 대한 Q&A!

2014년 03월. 새 집에 이사를 오면서 바닥재를 고민하다가 데코타일을 시공을 했죠. 셀프 데코타일 시공을 하는 무모한 짓을 벌이면서 얻은 것은, 어마어마한 허리의 고통과 본드가 눌러 붙은 두 손과 아직 겨울인데 땀으로 떡진 몸뚱이였습니다. 물론 데코타일 시공하고 처음엔 하얗고 이쁘니까 좋았죠. 셀프 데코타일 시공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을 위해 필요없을 것 같지만서도 적어보는 Q&A입니다.

Q.셀프 데코타일 시공, 할만 한가요?

장판 위에 스티커를 떼서 그대로 붙이는 접착식 데코타일이라면 사실 누구라도 할만합니다. 하지만, 제 경우처럼 본드를 치덕치덕 바르고 붙이는 비접착식 데코타일이라면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일단 데코타일의 사이즈가 큽니다. 매우 큽니다. 정말 정말 큽니다. 뭣도 모르고 이사전 집에 배송 받아서 옮겨오느라고 차도 없는데 정말 죽을뻔 했고, 겨울이라 본드는 제대로 발열도 안되지, 바닥은 평평하지 않아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Q. 셀프 데코타일 시공, 보기엔 이뻐 보이는데요.

물론 시공하고 한달까지는 이뻐보입니다. 저희집 같은 경우는 화이트 계열 바닥이라 더 이쁨. 사진에도 하얗게 나오고 어찌됐든 화이트는 이쁘죠. 문제는 때가 아주 아주 잘 탑니다. 색상이 화이트라서 때가 잘 탄다? 물론 그것도 있죠. 근데 문제는 그것 뿐만이 아닙니다. 타일 틈으로 새어나오는 본드와 본드에 묻은 먼지가 엉켜서 까만 때가 생기는데, 이게 참 답이 없어요.


Q. 셀프 데코타일 시공, 난방할 때 문제가 생긴다던데요.

문제가 매우 생깁니다. 온돌본드라고 해도 소용이 없어요. 업체는 물론 전문가의 손길이 있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비전문가인 사람이 본드를 발라서 하면 온몸에 본드 덕지덕지 바르는 건 둘째치고 바닥이 아주 평평하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면 들뜨는 부분 메워줘야하고. 정사각형으로 반듯반듯하게 잘라서 붙이기도 힘들거든요. 열심히 붙여도 틈이 생기기 마련인데, 난방을 돌리면 이게 또 본드가 녹아서 타일 위로 올라와요. 이후에 이 문제로 검색을 했을때, 데코타일은 사무실에나 하지 가정집엔 하는게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물론 장점도 있죠. 바닥이 딱딱해서 의자를 아무리 쓸고 다녀도 밀리지 않는다는거? 그런데 다른 집으로 이사가게 되면 이 짓은 절대 안할 듯 싶네요. 완벽하게 입식생활하고 있는데도, 데코타일하면 바닥이 딱딱하고 찹찹한 편이라 슬리퍼 없이는 다니기가 뭐해요. 그래도 타일 틈으로 새어나오는 본드와 본드 때들을 성실하게 닦을 수 있다면야, 예쁘기는 정말 예쁘다고 말씀드릴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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