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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이 엔진오일 교환

12일 아침. 붕붕이를 타고 출근을 하려던 참이었다. 시동을 거는데 푸시시시- 하는 소리와 함께 시동이 제대로 걸리지 않는다. 사실, 그 때 포기하고 세워두고 택시를 타고 출근을 했어야 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무리하게 그것을 시동을 걸어내고야 말았고, 그대로 타고 센텀으로 향했다.

저녁 6시 30분이 지나서, 센텀에서 맛난 저녁을 먹고 집에 들어가자고 계획을 세웠다. 붕붕이 시동을 걸었으나, 양쪽 브레이크를 다 꽉 당기고 해도 제대로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평소 붕붕이는 하루 평군 18km 가량을 움직인다. 반송-센텀 BCC를 오가는 정도다. 적지도 많지도 않은 이동량이다. 게다가 9km를 이동하고 쉬고, 반나절이 넘게 지나서 다시 9km를 간다. 시동이 안걸리는 원인이 뭔지는 모른다. 아무튼 또 겨우 겨우 시동을 거는데는 성공했고
센텀에서 밥을 먹고 가자는 계획은 포기하고 바로 반송으로 가기로 했다.

수영강변대로를 타는데, 정말 역대급으로 차가 밀렸다. 아침에도 차가 많기는 많았지만, 정말이지 차가 꿈쩍을 안했다. 결국 수영강변대로로 본격 진입하기 전에 우회전해서 빠져나왔다. 빠져나온 쪽도 길이 많이 밀렸지만, 그래도 수영강변대로보다는 나았다. 스로틀을 풀면 시동이 꺼질 것 같은 느낌이고, 지금은 시동이 제대로 안걸리는 상황이라서, 스로틀을 살짝 열고 브레이크를 잡으면서 왔더니 손이 너무 아팠다.

반송의 센터에 도착하니, 다행히 사장님이 아직 문을 안 닫으셨다. 시동을 걸어보시는데, 아까와는 달리 한번에 걸리는 거다. 음, 엔진열이 달아올라 있을 때는 또 잘 걸리는건가... 큰일인데. 타고 다니는 거리가 짧아서 배터리가 충전이 안되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하셨다. 배터리 충전은 두시간 정도 걸리고 무료로 해 주신다기에 맡기고 왔다.


참고로 친구가 엔진오일을 3천km마다 갈라고 말을 했었고, 그래서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는데 어쩐지 좀 찜찜해서 엔진오일을 갈아달라고 말씀을 드렸다. 엔진오일을 갈아보니 아주, 제대로 새애까맣다. 정속주행의 경우, 제조사에서 말하는대로 3-4천km마다 엔진오일을 갈아도 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일반적으로 1-2천km타고 교체하는게 바람직하다고 한다. 엔진오일을 교체하는데에는 7천원 들었다. 사장님이 키로수가 있으니 다음번에는 12500km가 되면 엔진오일을 갈라고 하셨다. 키로수가 올라갈수록 엔진의 상태는 점점 새것과 달라지는데, 교체 주기도 더 빠르게 하는게 좋다는 이야기. 벨트를 8천키로에 갈고, 엔진오일은 800km마다 가는 것인가. 엔진오일은 소모품인데 아껴서 좋을 것 없으니 그냥 그러기로 했다.

오늘 맡겨놓은 붕붕이를 찾으러 갔는데, 배터리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셨다. 계속 시동이 잘 걸리지 않으면 스타트 모터를 교체해야한다고 하시는데, 아마 지난번에 뿅뿅이 때 교체했던 그 부품이 아닌가 싶다.

인터넷에 보니까 오일필터도 있길래 그것도 갈아야하는가 했는데, 붕붕이에는 원래 오일필터가 없단다. 암튼 일단 시동 안걸리는 문제는 일단락 되었고, 엔진오일도 갈았으니 한동안 또 다녀봐야겠다. 계속 상태가 안 좋으면 저번처럼 시동부품을 갈아봐야지. 여름도 끝나가는데 붕붕이가 상태가 안 좋아서 걱정이다. 시원한 가을이 되면 이거 타고 여행도 다니고 그러고 싶은데 말이야.


가끔 붕붕이를 타고 놀러가는 송정해수욕장. 붕붕이가 달맞이 올라가는 것을 매우 힘겨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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