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진 중고서점은 무시무시한 곳이다. 아무 생각 없이 갔다가 돌아올 때는 결국 책을 사들고 나오게 되는 무서운 곳. 인터넷으로 대충 검색을 했을 때, 내가 찾는 IT/컴퓨터 서적은 맘에 드는 게 없어서 그냥 둘러나 보고 올려고 갔는데 돌아올 때 내 손에는 또 책이 한가득이었다.
게임 디아블로1의 원작이 되는 소설. 게임의 스토리를 제대로 읽어볼 수 있다. 워크래프트 세계관 책도 아직 제대로 못 읽어 봤는데, 그 와중에 또 이런걸 발견해버리는 바람에 사버리고 말았다. 사실 살까말까 고민했는데, 민군이 블리자드 스토리는 봐줘야 제맛이라고 해서 또 사버림. 디아블로1의 스토리인 디아블로 - 죄악의 전쟁 인데, 다행스럽게도 3권 완결이다. 한권당 6,700원 정도로 가격도 나쁘지 않았다. 아직 현역으로 중고가가 쌩쌩한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의 반값이다. 이 이후로도 디아블로2의 소설과 디아블로3의 소설도 나와있는 것으로 아는데, 직접 인터넷 서점을 뒤질 정도로 찾는 건 아니라서 일단 이 세권만 사가지고 왔다. 아무래도 부산에서 게임업계가 몰려있는 센텀시티에 있는 중고서점이라 그런지 꽤 쏠쏠한게 많은 것 같다.
직접 읽어본 적은 없지만 재밌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삼색털고양이 시리즈'다. 홈즈의 추리와 추적 두권. 두권 다 2천원대라는 가벼운 가격. 읽어보고나서 별로면 다시 되팔아도 되는 이 부담없는 시스템. 판매가가 2천원대인 것을 보면 이전 판매자도 제 값을 받지는 못했을 것이다. 추리소설 원래 좋아하기도 해서... (그리고 다 읽고 팔았다)
게임 아카데미 김성완 교수님이 추천하신 기획 책 중에서 내가 가지고 있지 않던 기획책.
캐쥬얼 게임 디자인. 다른 기획책들이랑은 또 접근이라던지 내용에서 색다른 맛이 있다. 내가 추구하는 게임의 방향은 인간의 기본 재미본능을 이용한 간단하면서도 재미있고 중독성있는 게임인데, 그런 게임들을 기획하는 것에 대한 방향이 들어있는 책이라 꽤 재밌었다. 집에 있는 기획책들이랑은 또 색다른 맛. 가격도 원가 19000원이지만 중고가 6천원이라 꽤 괜찮다. 굳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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