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부터 12일까지 부산 센텀시티의 문화콘텐츠 컴플렉스에서 치뤄진 제 1회 부산 인디커넥트 페스티벌! 예상했던 것보다 협소한 전시공간 때문에 전시자도 참관객도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그래도 예상했던 관람객 수 이상의 방문이 이어져서 성황리에 종료가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도 가벼운 마음으로 출품 신청을 넣었습니다만, 막상 전시에 참관을 하며 출품작들을 둘러보고 플레이 하고나니 얼마나 얕은 마음가짐이었는지.. 크게 반성을 했고 많이 자극도 받았고 용기도 얻었고 복잡오묘한 경험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출품신청작이 200개가 넘었습니다만, 거르고 걸러 최종 출품 승인된 작품들은 80여개 정도.
행사장이 빼곡했고, 안내도가 일관성있지는 않아서 실제 참관을 하는데 조금 번거롭긴 했습니다. 동선도 복잡했구요. 부스에 대해서는... 120cm 책상이나마 온전히 내어주는 코믹월드에 비해서 사실상 너무 협소했어요. 다음번 행사에는 여러가지가 개선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11일날 오후 다섯시엔가나 가서 조금 둘러보았고 12일날에도 점심 이후에 가서 플레이해보고 싶은 게임만 골라서 플레이해보고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플레이 리뷰가 많지는 않습니다.
행사장 내부 모습. 좁은 홀에 책상이 마주하고 있고 부스 사이의 복도가 좁아서 관람객의 통행이 쉽지는 않았어요.
첫 플레이 게임 '자고 일어나니 번뇌가 넷' 입니다. 36세 김민정 전자오락연구소에서 제작한 게임으로, 켄타우로스가 전투용 가발을 꺼내 쓰고 지구인들의 번뇌를 모아 외계인들로부터 지구를 지켜내는 내용입니다. 모스부호를 이용한 버튼 두개를 이용해서 플레이를 하는데 순발력이 많이 요구되는 게임입니다. 1분 30초를 버티면 실물 '당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당근은 게임 내에서 게임머니로 쓰이기도 합니다. 게임 자체는 단순하지만 중독성있고 '병맛'있으며 번뇌를 뿜어내는게 아니라 어쩐지 번뇌가 쌓이는 것 같은 게임이에요. 재밌습니다. 정식출시를 앞두고 있으니 출시되면 꼭 플레이해보세요. 작업시 생기는 번뇌를 흡수하라고 얻어 온 당근을 모니터에 붙여놓았는데,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 당근은 '감성당근'이라서 밤이 되면 흡수한 번뇌를 방출한다고 합니다. 야근에 좋지 않은 당근으로 칼퇴근을 원하는 모든 개발자들의 모니터에 추천드립니다.
시드사운드가 음악에 참여한 리듬게임 써클링크! 한때 리듬게이머로써 오락실의 아케이드 기기를 대여하고 크루에 가입해서 활동하던 리듬게이를 흥분시키는 게임! 물론 열심히하고 좋아한다고해서 잘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어려서 그런가 잘했는데..... 좌우 상하의 선을 따라 가운데 원을 향해 노트가 다가옵니다. 플레이어는 써클에 닿는 노트를 타이밍에 맞춰 터치해야하는데 이게 엄청 단순한거 같은데 엄청 어렵더라고요. 네. 제가 게임치입니다. ㅎㅎ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하니 기대를 품고 있습니다.
일본인 개발자의 게임, 푸프라이드. 응가가 주인공인 게임입니다. 주인공응가와 라이벌 응가가 출발선에 서고, 도착선에 맞춰서 브레이크를 누르기만 하면 됩니다. 너무 빨리 누르면 도착선에 닿지 못하고, 너무 늦게 누르면 도착선 뒤의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됩니다. 나름 순발력과 계산력이 필요한 게임이고, 승리하게 되면 라이벌 응가 캐릭터를 획득하게 됩니다.
단순하지만 중독성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재미있게도 푸 프라이드는 부스 방문 선물로 티슈를 줍니다. 화장실에서 잘 쓰라는 의미겠지요?
이번 빅페스트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고, 참관객들의 인기를 한몸에 얻었던 게임, 아레나 갓입니다. ARENA GODS는 플레이어 네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다른건 없고 그냥 상하가 연결된 필드에 플레이어 네명(졸라맨)을 풀어둡니다. 플레이어 네명은 한명이 남을때까지 상대방을 때리고 잡고 창으로 찌릅니다. 피튀기는 전투의 현장이지만 어쩐지 잔인하지 않은 이 오묘함... 상대방 플레이어를 잡는 것 말고는 딱히 없는 게임임에도 빠져들고 재밌어하게 하는 게임. 게임의 본질을 제대로 품고 있는 게임인 것 같아서 많이 자극 받았습니다. 정말 재미있었어요.
복도에서 수다 떨다가 만난 외국인 개발자 아이작. 본인 소개를 '이삭토스트'라고 한 재치있는 청년인데 저랑 동갑입니당. 그의 게임을 해보고자 부스를 따라갔는데, 신박한 게임이 있었습니다.
DONDEONFEED 던젼피드라는 게임인데, RPG와 SNS를 결합한 특이한 게임이었어요. 플레이어 이름을 설정하고, NPC들을 타임라인으로 만날 수 있으며 스토리의 진행도 타임라인으로 진행을 합니다. 그래서 SNS새로고침하듯이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드래그해서 새로고침을 해요. 물론 전투는 다른 방식이지만, 이게 참 신박하더라고요. 여러가지로 응용할 수가 있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어요! 아직 한글화되지 않아서 영어뿐이었지만, 그래도 그래픽도 분위기와 어울리고 꽤 수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화이팅 이삭! 아이작에게 받은 스티커. 부스에 가서 게임 플레이를 해도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순발력으로는 부족해!! 극악의 난이도를 만들어주겠다! 라고 부르짖는 살려줘용. 개발자분에게 난이도가 너무 극악이라고 하니 하드게이머를 위해 만들었다고 하시더군요. 단순히 타이틀만 보면 미니게임천국인줄 알거 같은데, 화면을 4분할을 해서 미니게임 4개를 동시진행해야합니다. 저같은 박치, 순발력치는 5초도 버티기 힘든 게임! 이런류의 게임에 자신이 있다고 하는 하드게이머라면 즐겁게 도전할만한 게임이에요. 저는 소소하게 페이퍼토이나 받아와서 집에서 이걸 오려붙이고 있었다고 합니다.
신박한 보드게임, 다이스티니. 브루마블인듯하면서 TCG인듯하면서 RPG인 게임. 게임방식도 독특하고 재미있었다. 정식출시하면 꼭 해보고 싶은 게임. 게임에서 승리하면 주는 실물 카드. 고급스러운 재질로 만들어져있습니다. 실제 TCG형식으로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일본쪽에서도 소개가 되고 여기저기 소개가 많이 된 블랙위치크래프트. 조작 방법이 어려웠지만 그래픽이 독특하고 게임 방식도 재미있었습니다. 일본 시장을 노리고 개발해서인지 일본어로 되어 있어서 유저들이 스토리에 대해서 이해하기는 조금 어려웠을것 같지만 플레이 부분만으로는 크게 스토리가 중요한 부분은 아니어서 괜찮았던 것 같기도 하고..
내 취향의 게임. 심플한 캐릭터인데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보여준느 게임, 해피앤스마일. 터치만으로도 이렇게 다양하게 조작을 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새삼 배운 게임. 정말 재미있게 했습니다.
자칫 커플파괴 게임이 될 수도 있는 몬스터 메딕. 플레이어 둘이 같은 방향으로 조작을 해서 적을 쓰러뜨리는 방식이라, 플레이어의 궁합 테스트에도 좋을 것 같지만 플레이를 잘하지못한다면 커플파괴 게임이 될수도 있을 것 같았어요.
팬베와 같은 곰과인 곰문의 게임 곰곰곰. 횡스크롤 러닝게임인데, 라인을 그어서 장애물을 피하도록 조작할 수 있는 게임. 그래픽이 부드럽고 캐릭터도 귀엽고 다양해서 수집욕을 불러일으키는 게임이었습니다. 캐릭터 도감에 대해서 많은 부분 생각을 하게 만든 게임.
몇 안되는 게임을 플레이해보고 어느덧 출품작 수상 시간이 되었습니다. 원래 출품사만 참관할 수 있는데 알음알음 아는 분 옆으로 편승해서 구경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끝나고 치킨을 먹으러 갔습니다 ㅋㅋ 아래는 획득품들.
그래도 은근히 많이 받고 왔습니다. 포코포코 문구세트. 유니티 달력. 빅페스트 티셔츠는 네벌이나 있네요. 유니티 담요. 매직큐브 부스에서 받은 종이백과 보드게임까지.
그리고 클럽 U2에서 진행된 뒷풀이까지!! 재밌었습니다!
재미있었어요.
사실 저희도 가벼운 마음으로 출품 신청을 넣었습니다만, 막상 전시에 참관을 하며 출품작들을 둘러보고 플레이 하고나니 얼마나 얕은 마음가짐이었는지.. 크게 반성을 했고 많이 자극도 받았고 용기도 얻었고 복잡오묘한 경험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출품신청작이 200개가 넘었습니다만, 거르고 걸러 최종 출품 승인된 작품들은 80여개 정도.
행사장이 빼곡했고, 안내도가 일관성있지는 않아서 실제 참관을 하는데 조금 번거롭긴 했습니다. 동선도 복잡했구요. 부스에 대해서는... 120cm 책상이나마 온전히 내어주는 코믹월드에 비해서 사실상 너무 협소했어요. 다음번 행사에는 여러가지가 개선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11일날 오후 다섯시엔가나 가서 조금 둘러보았고 12일날에도 점심 이후에 가서 플레이해보고 싶은 게임만 골라서 플레이해보고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플레이 리뷰가 많지는 않습니다.
행사장 내부 모습. 좁은 홀에 책상이 마주하고 있고 부스 사이의 복도가 좁아서 관람객의 통행이 쉽지는 않았어요.
첫 플레이 게임 '자고 일어나니 번뇌가 넷' 입니다. 36세 김민정 전자오락연구소에서 제작한 게임으로, 켄타우로스가 전투용 가발을 꺼내 쓰고 지구인들의 번뇌를 모아 외계인들로부터 지구를 지켜내는 내용입니다. 모스부호를 이용한 버튼 두개를 이용해서 플레이를 하는데 순발력이 많이 요구되는 게임입니다. 1분 30초를 버티면 실물 '당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당근은 게임 내에서 게임머니로 쓰이기도 합니다. 게임 자체는 단순하지만 중독성있고 '병맛'있으며 번뇌를 뿜어내는게 아니라 어쩐지 번뇌가 쌓이는 것 같은 게임이에요. 재밌습니다. 정식출시를 앞두고 있으니 출시되면 꼭 플레이해보세요. 작업시 생기는 번뇌를 흡수하라고 얻어 온 당근을 모니터에 붙여놓았는데,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 당근은 '감성당근'이라서 밤이 되면 흡수한 번뇌를 방출한다고 합니다. 야근에 좋지 않은 당근으로 칼퇴근을 원하는 모든 개발자들의 모니터에 추천드립니다.
시드사운드가 음악에 참여한 리듬게임 써클링크! 한때 리듬게이머로써 오락실의 아케이드 기기를 대여하고 크루에 가입해서 활동하던 리듬게이를 흥분시키는 게임! 물론 열심히하고 좋아한다고해서 잘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어려서 그런가 잘했는데..... 좌우 상하의 선을 따라 가운데 원을 향해 노트가 다가옵니다. 플레이어는 써클에 닿는 노트를 타이밍에 맞춰 터치해야하는데 이게 엄청 단순한거 같은데 엄청 어렵더라고요. 네. 제가 게임치입니다. ㅎㅎ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하니 기대를 품고 있습니다.
일본인 개발자의 게임, 푸프라이드. 응가가 주인공인 게임입니다. 주인공응가와 라이벌 응가가 출발선에 서고, 도착선에 맞춰서 브레이크를 누르기만 하면 됩니다. 너무 빨리 누르면 도착선에 닿지 못하고, 너무 늦게 누르면 도착선 뒤의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됩니다. 나름 순발력과 계산력이 필요한 게임이고, 승리하게 되면 라이벌 응가 캐릭터를 획득하게 됩니다.
단순하지만 중독성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재미있게도 푸 프라이드는 부스 방문 선물로 티슈를 줍니다. 화장실에서 잘 쓰라는 의미겠지요?
이번 빅페스트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고, 참관객들의 인기를 한몸에 얻었던 게임, 아레나 갓입니다. ARENA GODS는 플레이어 네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다른건 없고 그냥 상하가 연결된 필드에 플레이어 네명(졸라맨)을 풀어둡니다. 플레이어 네명은 한명이 남을때까지 상대방을 때리고 잡고 창으로 찌릅니다. 피튀기는 전투의 현장이지만 어쩐지 잔인하지 않은 이 오묘함... 상대방 플레이어를 잡는 것 말고는 딱히 없는 게임임에도 빠져들고 재밌어하게 하는 게임. 게임의 본질을 제대로 품고 있는 게임인 것 같아서 많이 자극 받았습니다. 정말 재미있었어요.
복도에서 수다 떨다가 만난 외국인 개발자 아이작. 본인 소개를 '이삭토스트'라고 한 재치있는 청년인데 저랑 동갑입니당. 그의 게임을 해보고자 부스를 따라갔는데, 신박한 게임이 있었습니다.
DONDEONFEED 던젼피드라는 게임인데, RPG와 SNS를 결합한 특이한 게임이었어요. 플레이어 이름을 설정하고, NPC들을 타임라인으로 만날 수 있으며 스토리의 진행도 타임라인으로 진행을 합니다. 그래서 SNS새로고침하듯이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드래그해서 새로고침을 해요. 물론 전투는 다른 방식이지만, 이게 참 신박하더라고요. 여러가지로 응용할 수가 있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어요! 아직 한글화되지 않아서 영어뿐이었지만, 그래도 그래픽도 분위기와 어울리고 꽤 수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화이팅 이삭! 아이작에게 받은 스티커. 부스에 가서 게임 플레이를 해도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순발력으로는 부족해!! 극악의 난이도를 만들어주겠다! 라고 부르짖는 살려줘용. 개발자분에게 난이도가 너무 극악이라고 하니 하드게이머를 위해 만들었다고 하시더군요. 단순히 타이틀만 보면 미니게임천국인줄 알거 같은데, 화면을 4분할을 해서 미니게임 4개를 동시진행해야합니다. 저같은 박치, 순발력치는 5초도 버티기 힘든 게임! 이런류의 게임에 자신이 있다고 하는 하드게이머라면 즐겁게 도전할만한 게임이에요. 저는 소소하게 페이퍼토이나 받아와서 집에서 이걸 오려붙이고 있었다고 합니다.
신박한 보드게임, 다이스티니. 브루마블인듯하면서 TCG인듯하면서 RPG인 게임. 게임방식도 독특하고 재미있었다. 정식출시하면 꼭 해보고 싶은 게임. 게임에서 승리하면 주는 실물 카드. 고급스러운 재질로 만들어져있습니다. 실제 TCG형식으로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일본쪽에서도 소개가 되고 여기저기 소개가 많이 된 블랙위치크래프트. 조작 방법이 어려웠지만 그래픽이 독특하고 게임 방식도 재미있었습니다. 일본 시장을 노리고 개발해서인지 일본어로 되어 있어서 유저들이 스토리에 대해서 이해하기는 조금 어려웠을것 같지만 플레이 부분만으로는 크게 스토리가 중요한 부분은 아니어서 괜찮았던 것 같기도 하고..
내 취향의 게임. 심플한 캐릭터인데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보여준느 게임, 해피앤스마일. 터치만으로도 이렇게 다양하게 조작을 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새삼 배운 게임. 정말 재미있게 했습니다.
자칫 커플파괴 게임이 될 수도 있는 몬스터 메딕. 플레이어 둘이 같은 방향으로 조작을 해서 적을 쓰러뜨리는 방식이라, 플레이어의 궁합 테스트에도 좋을 것 같지만 플레이를 잘하지못한다면 커플파괴 게임이 될수도 있을 것 같았어요.
팬베와 같은 곰과인 곰문의 게임 곰곰곰. 횡스크롤 러닝게임인데, 라인을 그어서 장애물을 피하도록 조작할 수 있는 게임. 그래픽이 부드럽고 캐릭터도 귀엽고 다양해서 수집욕을 불러일으키는 게임이었습니다. 캐릭터 도감에 대해서 많은 부분 생각을 하게 만든 게임.
몇 안되는 게임을 플레이해보고 어느덧 출품작 수상 시간이 되었습니다. 원래 출품사만 참관할 수 있는데 알음알음 아는 분 옆으로 편승해서 구경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끝나고 치킨을 먹으러 갔습니다 ㅋㅋ 아래는 획득품들.
그래도 은근히 많이 받고 왔습니다. 포코포코 문구세트. 유니티 달력. 빅페스트 티셔츠는 네벌이나 있네요. 유니티 담요. 매직큐브 부스에서 받은 종이백과 보드게임까지.
그리고 클럽 U2에서 진행된 뒷풀이까지!! 재밌었습니다!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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