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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 빡신 주말

지난 일요일. 토요일에 오전에 마산 넘어가서 하루 종일을 마산에서 보내고, 일요일 두건의 미팅 때문에 잠 한숨 자지 않고 밤을 샜습니다.

일요일 오전 11시 30분에 부산역까지 가야했기에, 주말인데도 일찍 일어나서 꾸역꾸역 씻고 부산역으로 향했지요. 노트북도 챙겼습니다. 데이트하러 가는 거면 참 좋을테지만....


간만의 부산역입니다. 사실상 부산에 살아도 외지에서 누군가 오는게 아니면 절대 올 일이 없는 곳이기는 합니다. 반송에 살든 수영에 살든 먼 것은 마찬가지라서.
그나마도 수영이 같은 역세권이지만 반송보다는 교통편이 좋아서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부산역 앞에서 1차 미팅 상대를 만나서 맞은편 빕스에 가서 점심 식사를 하고, 회의를 하고 미팅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여력이 있어서 남포동쪽으로 이동. 2차 미팅도 완료.

여기까지 왔으니 사람이 그냥 집에 돌아가기는 억울하여서 보수동 책방골목 구경을 하고, 남포동 꼬마김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시장 구경을 하는데 비가 오기 시작했고, 시장 안 우산가게에서 만오천원짜리 우산을 샀습니다.
(나중에 버스에 놓고 내렸음)

소나기였기 때문에 누군가는 우산을 사자마자 비가 그쳐버렸지만, 나름 우리는 비를 피하며 잘 돌아다닐 수 있었어요. 팬시샵 구경과 가챠샵, 캐릭터샵 구경을 좀 하고, 다리가 아파서 근처 아무카페나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비가 와서 그런지 카페엔 사람들이 잔뜩 들어차있었습니다. 그래서 길을 좀 걷다가 빵집 겸 카페에 왔는데, 빵이 맛없었.....


아무튼 아메리카노 두 잔과 빵 하나를 사서 2층의 카페에 앉아서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다리가 아프니 여기서 한 삼십분 정도만 더 쉬고 나가자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노트북으로 미디어 시청을 하기로 합니다.


그 전날 밤을 새면서 할일이 없어서 다운받아 둔 애니메이션 '도쿄구울'을 시청했습니다. 사실 이미 진작에 완결난 애니메이션이긴한데, 민군도 저도 한번도 본 적이 없고 재미있다는 이야기만 들어서 같이 봤지요.
근데, 고어물이었음. 피튀기고 내장이 날리는....
그때 저희 위치가 카페 내 모든 손님들이 보려면 저희 화면을 볼 수 있는 그런 위치어서, 음식 먹는 곳에서 내장 휘날리는걸 계속 보는것이 눈치 보여 딱 한편만 보고 껐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둘이서 집에서 하루에 한편씩 보고 있어요.

그리고 집에 와서 정리를 하다가 머리카락 색깔이 새삼 나쁘다는 것을 알고 올리브영에 염색약을 사러 가고~~염색약과 같이 와사비콩 과자를 사오고 말았습니다.


호기심에 사온 와사비콩 과자는 취향에 맞지 않아서 사무실에 가져갔지만, 취향에 맞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다행히 좋아하시는 분이 한 분 있어서 통째로 갖다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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