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사용하던 맥미니가 너무 구형이라 느리고 작업 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데스크탑과 노트북 구입 중에서 고민을 하다가 노트북을 샀다. 아무래도 이동성이 좋고 게임잼이라던가 스터디라던가 여러 용도로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다. 나와 같은 지역에서 누가 노트북 매물을 올렸는데, 기가바이트의 Q2452H를 그것도 깨끗하게 쓴 물건을 35만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이 판매자는 직접 집 앞까지 픽업도 해주었으며, 묻지도 않았는데 가격을 34만원으로 할인해 주었고, 꽤 가격이 있어보이던 노트북 가방(디자인이 쌍팔년도 아재 노트북 가방이 아님)과 노트북 팬쿨러를 주고 가셨다. 굳굳.
노트북에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쵸파 스티커를 붙였다. 보는 사람마다 왜 윈도우를 샀어요, 돈 좀 보태서 맥을 사지 라고 말할 정도로 외관이 새 것 같이 생겼다. 전 주인분은 정말이지 노트북을 그 자리에 모셔두고 게임만 하신 것 같았다. 마우스 손 때가 장난이 아니었는데 키보드 키는 또 깨끗했다. 보통은 초기화를 해서 판매를 하는데, 이 분은 본인이 쓰던 상태 그대로 내게 넘겼다. 노트북에는 오버워치(오버워치가 중옵으로 돌아감)와 디아블로3, 외에 기타 등등의 게임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물론 난 오버워치를 돌릴 생각으로 산 것은 아니다. 그리고 윈도우10 이었음. 이 노트북의 공장 출고 상태는 윈8인 것으로 안다. 그리고 난 윈7을 좋아한다. 그래서 노트북을 초기화로 싹 밀고 (두번 밀음) 윈도우7을 설치했다.
포맷하고 윈7을 처음 깔면 이게 제일 문제다. 윈도우 업데이트!! 이것도 마소에서 지원하는 패치를 네개 설치하고나면 좀 수월하다. 그러나 이 짓을 두번 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업데이트가 끝나자마자 복원지점을 설정했다. 윈도우 까는게 문제가 아니고 업데이트가 넘나 오래 걸림. 그리하여 1TB의 저장공간을 가진 이 기특한 녀석이 내 새로운 작업도구가 되었다. 판매자가 와주므로써 아낀 시간과 차비, 같이 온 물품들을 생각하면 대충 30만원에 샀다고 봐도 무방하므로 겁나 개이득. 이젠 이것을 들고 삼실에 나가서 작업을 해야지!!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