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일본에서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한국식으로 리메이크한 영화. 나는 이게 원작이 있는지도 몰랐고 그저 강동원 얼굴 믿고 보는 영화라고 평이 나쁘길래 봤다. 사실 그 당시 같이 개봉하고 있던 '조선 명탐정'을 보고 싶었으나, 어째서인지 조선명탐정은 극장에서 볼 영화가 아니다라는 식으로 분위기가 몰아져 가고 있어서 이걸 봤다.
당시의 남자친구(지금은 헤어졌다)가 명절이라고 집에 내려간 탓에 지인이랑 둘이서 영화를 보러 갔었다. 자정이 넘은 시간에 심야 영화로!! 늦은 시간임에도 강동원 영화라 그런지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그냥 그게 다였다.
도통 맥락이 없는 영화. 감정 이입을 해야 할 대상을 누구로 잡아야 할 지도 모르겠고, 주인공에게 감정 이입하기에는 사건들의 개연성이 너무나 말도 안되며, 어떨 때는 하이테크였다가 어떨때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뿜뿜하는 영화 속 흐름도 어색하다. 나는 '조선명탐정'을 보 지 않은 것을 이토록 후회할 줄 몰랐다. 남친하고 봐도 용서가 안되는 돈 아까움... 떡밥은 잔뜩 뿌려놓고 정작 떡밥을 회수를 못하는 영화.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