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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 부항댐 - feat.김천 미아 쿰쿤

김천 여행의 마지막 행선지는 부항댐이었습니다. 김천 부항댐. 차 없는 사람은 함부로 갈 생각을 하면 안되는 곳이죠. 김천의 모든 곳은 김천종합터미널을 기점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직지사에서 터미널로 돌아온 후, 다시 이 곳에서 부항. 지례 방면 버스를 탑니다.

버스 텀이 괭장히 깁니다. 제가 버스 시간표를 찍어 놓지 않은 것을 추후 대단히 후회하게 됩니다. 당시에도 텀이 길어 약 40분 가량을 기다려서 버스에 탔습니다. 그리고 한시간 반 가량을 달려 부항댐에 도착했습니다. 여기는 김천 중앙에서 많이 떨어진 곳이라 가는 길이 죄다 논밭이에요.


시간은 네시가 넘은 시각. 부항댐의 동절기 개방 시간은 오후 다섯시까지이기 때문에 서둘러서 댐 구경에 나섰습니다.


댐 입구에는 김천부항댐 물 문화관이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보기로는 내부가 괭장히 잘 되어 있다고 하고, 전망대도 있지만 이곳도 시간이 5시까지!! 너무 늑장을 부린 탓에 문화관은 구경하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여기 저기 조형물이 붙어 있습니다. 문화관 건물에도 붙어 있고, 벽에도 붙어 있고.


댐 아래쪽으로는 산내들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댐에 침수되었던 곳을 복원한 곳도 있고, 체육공간도 있고, 오토캠핑장도 있습니다.


차가 없으면 섣불리 내려가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인듯 합니다.


궁금하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합니다.


댐에서 내려다 본 모습은 정말 멋졌습니다. 오후 다섯시쯤에 가까웠기 때문에 어둑어둑할때였는데도 넓은 하늘. 켜켜이 솟은 산. 구름이 비치는 맑은 물. 정말 멋있었어요.


마음이 시원하게 탁 트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래로는 전부 댐 사진들.





댐의 끝에까지 가서 돌아 본 문화관.




문화관도 5시까지라 안에 들어가보지는 않았어요. 다음에 차가 생기면 한 번 더 와보기로 했습니다.


문화관 옆에 있는 조형물. 혼자가서 사진 찍기에는 어려운 곳입니다. 아마 셀카봉이 있었다면 가능했겠지요.


그리고 지옥은 시작됩니다. 워낙에 버스 텀이 긴 부항댐. 김천에서도 외지 오브 외지입니다. 터미널에서 볼때는 막차가 8시 30분까지 있었던 것 같은데, 정류장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를 않습니다. 결국 김천시청을 검색해서 전화를 해보니 버스가 끊겼다고 하네요?
지례까지 걸어가야한다고 합니다. 말이 쉽지 엄청난 거리입니다.


어둑어둑해지는 산길을 걸어 내려 갑니다. 여행을 떠날때 손전등을 챙겨 왔는데, 정말 잘한짓이다라고 스스로 뿌듯해 하면서요. 그래도 정말 김천 시내까지 걸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뒤를 돌아보며 히치하이킹을 시도합니다. 그냥 모두들 쌩-하고 지나갑니다.

한시간 남짓을 열심히 걷다가 차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885-1번이 지나갑니다. 오 마이 갓! 저것을 놓치면 정말 노숙할지도 모릅니다. 정류장이 아니지만, 워낙 외진 곳이라 그런지 손을 흔드니 버스를 세워주셨습니다. 버스를 타고 김천터미널까지 돌아오는데 성공했어요.

사실 지례를 지나서도 다시 논밭이라서, 정 안되면 경찰이라도 불러야지했는데, 버스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잘못된 정보를 흘린 김천시청 직원에게 민원을 걸까 했지만 그냥 넘기기로 했어요. 차 없는 분은 함부로 오실 생각을 안하는 게 좋아요.

정말 힘듭니다..ㅠㅜ


무튼 김천 터미널에 도착하니 저녁 6시 52분! 적당히 가까운 기차를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고 동대구로 향하기로 합니다. 원래 민민이 있는 포항으로 가려고 했는데, 민민이 포항와도 자길 만날 수 없다길래 급!! 대구행을 선택했어요.


굳바이 김천. 다음에 또 만나요.


김천에서 동대구까지 좌석으로 미리 예매를 했는데, 직원 실수인지 왜관에서 누가 제 자리 좌석을 끊어 왔더라고요. 그러나 저도 표를 끊은지라 저는 꿋꿋이 동대구까지 앉아서 감요 ㅎㅎㅎㅎ

김천 끝, 대구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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