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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으로 출발

개인적인 이유로 민족대명절에 집에 가지 않는 쿰쿤씨입니다. 늘 명절을 집에서 보내거나 어딘가 놀러가거나 합니다. 작년 추석에는 대구에 있었죠. 올해 설에도 대구에 들렀습니다. 집에 혼자 있으려니 쓸쓸하기도 하여 기분전환도 할 겸, 급하게 기차를 알아보고 '김천'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왜 하고많은 지역중에 김천이었냐면, 지인인 김천 시민의 안내를 받을 수도 있고, 검색해보니 24시간 찜질방이 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관광지가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영산대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약 34분이 걸려 구포지하철역에 도착합니다.


구포지하철역에 내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구포기차역으로 향할때가 35분. 제 표는 39분이기에 이때부터 미친듯이 뜁니다.


제일 빠른 걸로 타다보니 ITX-새마을입니다. 이게 묘하게 KTX짭퉁 냄새가 나면서도 좌석도 편안하고. 요즘 코레일 어플은 좌석도 선택이 가능하네요. 아주 좋아요. 구포역에서 김천까지는 가격도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기차를 타고 김천에 도착했습니다.


처음 만난 김천의 이미지는, '장항역' 같은 느낌이었어요. 정확하게는 역사가 옮기기 전의 예전의 '장항역' 같은 느낌. 고향에 안갔는데 고향에 간 것 같은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카톡으로 김천 시민 지인의 안내를 받아 역사 옆의 그린로드를 따라 쭉 걸어갑니다. 기차 철도를 가로지르다보니 육교가 아주 아주 아주 깁니다. 한참을 걸어 육교를 내려 간 뒤에도 또 어느 정도를 걸어서 사거리에 도착합니다. 24시간 맥도날드가 있는 사거리에 위치한 '스파밸리 찜질방'이 제가 오늘 묵을 곳이에요.


일단 저녁을 먹지 않고 출발했기 때문에, 스파밸리 앞의 바보온달 해장국집에 들어갔습니다.


한 그릇 7,000원의 뼈 해장국. 앞자리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TV에 빠져계신 아주머니가 쓸데없이 시비를 거는 것만 아니면 해장국도 맛있고 아주 괜찮았어요. 가격도 해장국 한 그릇에 7천원이면 비싸지도 않은 것 같고요. 다만, 그 아주머니가 계속 쓸데없이 시비를 걸어서 짜증났달까.. 그런데 그 아주머니, 찜질방에서도 만납니다.

그것도 바로 옆 캐비닛.


김천 스파밸리 찜질방은 24시간 운영을 하고 있어서 잠을 자러 가기엔 괜찮았습니다. 찜질 가격은 8천원이라서 나름 괜찮은 편이었고, 찜질방 내부도 넓었고 목욕탕도 좋았어요. 목욕탕 바닥이 온통 지압이라 발바닥이 매우 아팠지만, 건강해진 느낌? 다만 베개가 매우 부족하고, 장당 천원씩 돈을 받고 대여하는 이불조차도 너무 수량이 적어서 이불없이 수건을 덮고 자야했습니다. 바닥에 딱히 까는 것도 없고 토굴은 부족하고.. 여자 수면실 천장은 밑으로 움푹 꺼져서 거기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더라고요. 부족한게 많았지만 가격 대비 한 숨 자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무려 90도가 넘는 찜질방도 있었어요. 저런 곳엔 누가 들어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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