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 보고 엄청난 기대를 하고 갔던 내 잘못일까, 딱 예고편만큼의 영화였다.
[주인공에게 공범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 주인공이 머리가 엄청 좋아 혼자 다했습니다] 라는
반전 아닌 반전.
불합리한 세상에 대한 복수를 한다는 시작은 좋았는데,
이야기가 뒤로 갈수록 점점 주인공이 악으로 변하며 뭘 이루려는 건지 알기가 힘들어졌다.
안 내보내주면 다 죽이겠다고 했는데, 나가서 대체 뭘 하려고 한걸까.
자기가 설치한 폭탄에 자기가 당하는 결말이
원한과 악은 돌고 돌아서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저주의 부메랑 효과같달까.
하여간 악담이건 나쁜 마음이건 품어봤자 좋을 것 하나 없다는 건 만고의 진리지만,
그 엄청 사람 기대하게 했던 예고편에 비해서는 예고편이 영화의 전부였구나 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하는 영화였다.
화려한 액션에 눈요기는 잘했지만, 시간에 쫓겨 급히 막을 내린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제라드버틀러씨의 감정 절제하는 연기는 훌륭했지만,
너무 절제해서 감정이 담기지 않은 느낌이었달까...
그래도 결론적으로 재미있게는 보고 나왔으니, 별 세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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