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져드는 화면, 움직이는 셜록홈즈로 빠져 들어 보자.
오늘 본 영화는 [셜록 홈즈]다.
사실 난 [명탐정 코난]이라는 애니메이션을 즐겨 보았지만, 셜록홈즈 소설을 다 읽지는 않았다. 남자친구는 신기하게도 책 읽는 걸 못봤는데, 대강의 구도과 등장인물을 다 꽤고 있더라.
눈을 뗄 수 없는 엄청난 박력과 훌륭한 그래픽과 사운드의 조합은 절대 아니다.
스케일이 크지만, 이제까지의 개봉영화들에 비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영화는 최근에 보아 온 영화들과 다른 점이 있다.
그건 바로 '시점'이다.
내가 G8,9라는 중심자리에 앉아 있어서였는지는 모르겠다.
화면은 마치 나를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었고, 입체 화면이 아닐 뿐, 내가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을 주는 시점으로 촬여되어 있었다. 마치 화면에 쏙- 빠져드는 것 같은 느낌.
스토리가 순식간에 진행되는 점이 있었지만, 전혀 모르는 나도 이해하기에 어렵지 않았고
캐릭터들의 웃기려고 한 것 같지만, 그닥 웃기지 않았던 개그도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 영화를 높게 산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빠져들게 하는 그 '시점' 때문이다.
스토리도 무난했고, 등장인물들 연기도 무난했다.
원작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설명을 해 준 영화는 아니지만, 대체 뭐가 어떻게 되가는 건지 벙찌지 않도록, 지루하지 않게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 설명을 곁들인 영화.
재밌었다. 정말.
그런데 어째서인지 요즘 개봉하는 영화들은 국내 영화나 국외영화나 후편의 아쉬움을 남긴다.
뭐, 속편도 재미있기만 하다면야 나는 좋지만.
내일은 기대작인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을 보러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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