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아들도 아냐.
내 아들이지.
되풀이되는 시간.
왕의 어머니가 그러하였듯, 그녀도 자신의 아들을 위해 그러했을뿐.
자신이 선물한 비녀에 목숨을 잃는 것도 어쩌면 그는 짐작했을지도 모르겠다.
뭐, 이러나저러나 여자품에 죽었으니 복상사라고 해야하나.
왕이 죽자마자 권력의 중심이 바뀌고
대비가 그랬듯 이제 곧 중심이 될 그녀를 위주로 왕이 살해당한 방의 문이 첩첩히 닫히는 연출이 참 여러생각을 들게 만든다.
소중히 생각했던 형을 내 어머니가 죽였고
마음약한 다정한 왕을 자신의 아들을 지키기 위해 그녀가 죽였고
나중에 왕이 된 그녀의 아들이 지금의 왕이 어머니를 보듯 하지 않을 거라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참 씁쓸하다.
저게 딱히 지금 시대라고 다르지는 않을 것 같아서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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