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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VR페스티벌 전시회 후기

2017년 06월 01일부터 03일까지. 목,금,토 3일간 벡스코 제 2 전시장에서 <부산VR페스티벌>이 열렸다. 내가 사무실 한 켠을 빌리고 있는 회사에서도 전시회에 나가게 되어서 서포트도 할 겸, 3일간 벡스코에 있었다.


행사는 3일간 열렸고 첫날은 10시 30분부터 18시까지. 둘째날은 10시부터 18시까지. 마지막 날은 10시부터 17시까지 진행되었다. 마지막 날 입장마감이 임박했을 때는 입장료를 받지 않기도 했다고 한다.

사실 일찌감치 블로그에도 소식을 알리고 초대권을 뿌릴 수도 있었지만, 너무 바빠서 포스팅을 할 시간이 없었다. 강의 나가는 학교가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어서 그거 문제 출제도 해야했고, 내어 준 과제 평가도 해야하고, 개발하고 있는 게임도 만들어야해서 정말 정신없이 바빴다. 행사가 끝나고 푹 쉰 뒤에 이제서야 밀린 포스팅들을 업로드 하고 있다. 미리 소식을 전해드리고 오실 수 있는 이웃분들에게 초대권도 나눠드리고 했으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넘쳐나는 초대권들을 수습할 수가 없다!!

초대권이 생각보다 너무 많이 생겼다. 아무래도 행사가 몇달 전부터 꾸준히 준비하고 홍보해 온 게 아니라, 한달 전에 기획되어서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급속으로 치루어진 거라 홍보가 부족했다. 같은 건물의 식당 운영사도 행사에 대해서 모르고 있고, 같은 업계 지인분들도 행사에 나가는 분들만 알지 행사에 나가지 않는 분들(非VR)은 모르기도 했다. 홍보가 너무 이루어지지 않다보니 방문객을 늘리기 위해 5월 31일까지 사전등록하는 경우엔 입장료도 무료였고, 이후에도 초대권이 심하게 많이 뿌려지기는 했다. 해당 행사를 홍보하기 위해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경품을 뿌리는 정도였다만.. 솔직히 말하자면, KNN 앞마당에서 같은 시기에 개최한 <맥주축제>보다 사람이 더 적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그랬다.

아무튼 초대권이 많이 생긴 탓에 여기저기 뿌리고도 열 장이 넘게 남았다. 다음 행사는 좀 미리 미리 준비해서 홍보 좀 잘 하고 시작했으면 좋겠다.

행사 전날 부스 준비중

행사 시작 하루 전인 31일 저녁, 준비 중인 부스다. 부스 위치가 센터에 있었는데, 동선 확보가 원활하지 않아서 작은 마찰이 있었다. 동선 확보를 하기는 했는데 그럼에도 처음 부스 배치를 할 때 보여줬던 배치도에 비해 사방이 막혀 있어서 과연 사람들이 올 수 있을까 싶었다. 실제로도 확보한 동선으로 사람들이 나가기는 해도, 부스가 벽에 붙어 있다보니 바깥 쪽에 설치된 부스에 비해서 눈에 띄지 않아서 손님이 그리 많지 않았다.


위치는 G102. 입구에서 그다지 멀지 않지만 입구 앞에 눈에 띄는 어트렉션들이 있어서 안쪽까지 잘 오지 않았다. 목요일에는 한적했고 금요일부터 조금씩 늘어 토요일에는 사람이 많았지만, <체험형VR>을 보러 오신 분들은 <게임>이라고 설명하면 그냥 돌아서기도 해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뭐, 쉬웠다는 건 아니고...

전시 끝나고 일요일에 경주 라이딩 모임 약속을 잡았었는데, 목요일과 금요일 전시를 하고 나니 정말 죽을 것 같아서, 단톡방에 연락해서 몸이 너무 힘들어서 못 가겠다고 했다. 실제로 금요일 전시를 마치고는 사무실에 죽어 있었고, 토요일 전시를 마치고 집에 와서 쭉 죽어 있었다. 서서 사람들 상대하고 설명하고 하는 일이 참 힘들다.

위치가 저 모양인데다 그 와중에도 부스 센터에 처박힌 관계로,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전날 부스를 설치하다가 찍힌 공동관 사진을 보니, 올 블랙 차림으로는 배경과 일체화가 되어 전혀 보이지 않는 거였다. 그래서 보시다시피 누가 봐도 눈에 확 띄는 차림을 하고 목요일, 첫날 부스를 지키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선만 끌고 나는 불편하고 부스 위치가 불리해서 손님도 적었던 탓에 이틀째부터는 포기하고 원래 입고 다니던 스타일로 입고 나왔다. (올블랙)


둘째날부터 부스는 공간을 만들어 전면으로 나왔다. 공동관 센터 벽에 있던 부스에서 바깥 쪽으로 나왔다. 원래 통로로 쓰던 그 공간을 조금 더 넓혀서 부스로 쓰게 되었다.


덕분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잘 보이게 되어서 금요일부터는 조금 더 손님이 있었다. 아무래도 탱자탱자 노는 것보다는 한 사람에게라도 더 게임을 보여주고 홍보를 할 수 있는 건 좋은 것 같다. 그렇지만 금요일에 너무나 지쳐서 사무실에서 곯아 떯어져서 교수님이 왔다 갔다 하는데도 세상 모르고 쳐 잤다는 건 안 비밀.


금요일 오후. 너무나 힘들어서 부스에 <자리비움> 종이를 올려두고 밥을 먹고 와서 전시관 뒤 쪽 공원 벤치에 누워 있었다. 햇빛은 따뜻하고 몸은 죽겠고... 이대로 푸욱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럴수는 없고. 그래도 한 숨 자고 일어나니 좀 살 것 같더라.


셋째날에는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대기 인원이 줄을 서고 있었다. 흡사 코믹랜드를 보는 것 같은 기동성!!! 토요일은 역시나 토요일이었던 것이었다. 사람들이 뒤늦게 행사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인지, 아니면 평일에 할일을 다 마친 사람들이 모두 온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사람이 정말 많았다. 저희 부스가 체험형이 아니라서 다른 부스에 비해 줄 서는 일도 없고 대기하는 일도 잘 없는데, 저희 부스에 줄을 설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뭐, 다른 체험형 부스는 줄이 더 길었지만서도...

힘들었지만 즐거운 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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