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일하는 평범한 평일, 6월 7일 저녁. 부산VR페스티벌 페이스북 페이지 이벤트로 받은 맥주축제 입장권이 있어서 축제 방문을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보통 사람들은 다음 날이 휴일일 때(불금or토요일) 술을 마시러 더 많이 가니까 6월 6일 현충일날 가는 게 나았을 것도 같습니다. 민민이 6월 4일~7일을 쉬어서 5일에 가려다가 징검다리 휴일이기도 하고 오는 사람 많을 거 같아서 미뤘고, 6일은 좀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7일에 가게 됐어요. 사실 입장권이 생겨서 가긴 했지만, 제 돈 주고는 안 갔을 것 같긴 합니다.
KNN 1층 로비에서 입장권 두 장을 수령을 했습니다. 게이트가 총 3개가 있는 것 같은데, 사전예약이든 입장권 구매고객이든, 입장권을 구매해야 할 고객이든 그런 거 다 필요없고 한 데 어우러져서 줄을 서서 있기 때문에 입장이 굉장히 비효율적이고 복잡합니다. 지난 3일 토요일에는 입장줄이 KNN을 둘러싸고 한 바퀴 돌 정도로 길었는데, 안내요원이라던가 줄을 관리하는 사람도 없고 중간에 끼어드는 사람과 줄을 잘 못 선 사람과 입장권 가진 사람, 사전 예약 한 사람, 입장권을 구매해야 할 사람이 각각의 매표소에 몰려서 아주 난장판이었다고 하더라고요. 토요일에 지나가면서 보기에도 '이 정도로 찾아 올 만큼의 규모는 아닌데'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줄은 줄대로 서고 입장 제한 인원에 걸려서 중간에 사람들이 돌아가기도 하고 말이 많았더라고요.
7일, 이 날은 6시부터 시작이지만 5시가 조금 넘어서부터 입장을 시작한 것 같았습니다. 선착순으로 1000명에게 금색스테인레스맥주잔을 증정하는 것 같았는데, 천명에게 전부 제공한 것 같지는 않았고 적당히 끊은 것 같았어요. 저는 5시 30분쯤 입장을 했고 플라스틱 일회용컵을 받았습니다.
행사 입장객은 입장권을 다시 팔찌로 바꿀 수 있는데, 이건 뭐 1회 부터 그랬던 거고...행사장 내에 분명 간이 화장실이 있지만, 팔찌가 있고 행사장을 자유롭게 들락거릴 수 있다 보니 KNN 1층 화장실이 초토화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흡사 지하철역 화장실보다 더 더러운 Hell한 상태가 됐죠. 개인적으로 알맹이 없이 시끄러운 행사였고 KNN 화장실도 초토화되었으니, KNN 건물 근무자들은 해당 행사가 불편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사는 11일까지니까 이제 이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는 시점으로 내일로 끝이 납니다. 바로 인근에 사무실이 있어서 쿵짜작 쿵짝 시끄러웠던 입장에서 드디어 끝나는 가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행사장 안에는 당연한 말이지만, 음식 및 주류 반입이 금지됩니다. 제가 티켓팅을 할 때 제 바로 앞에 있던 여자분들이 가방에서 소주병을 적발 당해서 전부 압수 당했습니다. 음식의 경우도 행사장 안에서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반입이 금지되고 있어요. 그러나 솔직하게 안주가 전부 다 별로고 가성비도 나쁘기 때문에 <하이트>맥주를 무제한 먹기 위해서 만원이라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오는 것은 좀 많이 아깝습니다.
입장 직후의 행사장 안은 꽤 많은 테이블이 비어 있었지만, 7시 정도가 되니 모든 테이블이 꽉 차서 그 이후 입장한 사람들은 의자만 덜렁 놓고 앉아야 했습니다. 맥주랑 안주를 두고 먹을 테이블도 없는데 같은 입장료 만원 받아가면서 입장 시키는 건 솔직히 주최측의 욕심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중앙 무대를 두고 사방에 맥주를 리필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저희의 경우 KNN 입구 방향에 있는 리필존 앞 테이블에 자리를 잡아서 다행히 편하게 리필을 받아 마셨지만, 무대 앞에 있는 경우는 놀기는 좋은데 맥주 리필이 번거로울 것 같았습니다.
안주의 종류는 꽤 많은 편입니다. KNN 입구 쪽은 두 군데 맥주 리필 부스를 제외하고는 전부 안주 부스입니다. 삼진어묵, 모듬전, 닭꼬치, 닭발, 인도요리, 노랑통닭, 교동 닭강정, 교동 돈카츠, 킹스테이크 등이 있습니다. 푸드트럭이 아닌 부스 매장은 전부 카드 결제가 가능합니다. 안주의 가격대는 만원 이상으로 형성되어 있고 가성비가 매우 나쁩니다. 밖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랑통닭에 안주 사려는 줄이 가장 길고 가장 빨리 품절이 됩니다. 확실히 다른 안주가 너무 가성비가 별로다보니 그나마 맛과 품질을 알고 있는 통닭쪽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1회 때는 탄도리치킨이라던가 맛난 것들이 있었는데, 이번 행사는 비싸기만 하고 양도 작고 맛도 별로입니다..
부스 중 한 곳은 자회사인 이슬이를 광고하고 있습니다. 자몽이슬, 청포도이슬 등등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소주 두 잔을 각각 마셔보고 어떤게 자기네 제품인지 맞추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딱 먹자마자 밍숭밍숭한 것이 딱 알겠더라고요. 하나는 쌉쓰름하고 하나는 밍밍했습니다. 순한 것과 밍밍한 것은 완전 다른거라고 생각하지만, 아무튼간에 밍밍한 것이 너네 것인것 같다라고 하니 맞다고 하네요. 맞추든 맞추지 않든 참여만하면 이슬이로 칵테일을 만들어 주는데 원래 술이 맛이 없으니 칵테일도 맛이 별로였어요.
테이블에 맥주랑 칵테일소주를 두고 안주를 뭘 먹을까 둘러보다가 통닭은 좀 그렇고 닭강정으로 골라봅니다. 그 옆에 돈까스도 있지만 맥주에 돈까스는 좀 아닌 것 같고, 그 옆의 스테이크는 150g에 15,000원인데 다른 테이블 먹는 반응을 보니 맛있어 보이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닭강정을 주문했습니다. 앞에 샘플로 담아놓은 것보다 실제로 퍼 담아주는 게 더 양이 적습니다.
맛은 뭐 그냥 그랬습니다. 매운맛으로 골랐는데 맵지도 않았고 그냥 그랬어요. 게다가 금새 딱딱해지고 질겨서 먹기 힘들더라고요. 요 것이 12,000원의 비주얼입니다. 아직 1개도 먹기 전.
닭강정에 너무나 실망하여 무대 옆 쪽에 있는 푸드트럭 코너로 가 보았습니다. 새우는 민민이 안 먹으니까 그 옆 스테이크 코너로 갔어요. 카드가 안된다고 해서 돌아서려고 하는데, 계좌이체도 가능하다고 양 많이 준다고 주문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주문했습니다. 자연산 가리비 구이도 팔고 있었는데, 바베큐통에 그거 굽는다고 아주 연기가 자욱했습니다.
잠시 가리비구이도 먹을까 고민했었지만, 이윽고 나온 스테이크의 비주얼에 가리비 주문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겼습니다. 이것이 8천원짜리 스테이크. 많이 준거라고 하던데 뭘요? 감자를요? 기본적으로 소고기라는 것은 그냥 굽기만해도 맛있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스테이크는 정말 무 맛입니다. 소스맛 아니면 이게 고기가 맞나 싶을 것 같기도 하고... 완전 별로였어요. 감자는 맛있었습니다. 감자나 팔지 왜 스테이크를 파는 걸까. 정말 별로였기 때문에 앞으로 밖에서 이 푸드트럭을 만나면 믿고 거르기로 했습니다.
행사는 매일 매일 같은 패턴으로 이루어집니다. 진행자가 나와서 사람들을 호응하게 한 다음 맥주 한 박스를 상으로 준다고 하는데, 상품 받아서 가는 사람들을 캔 맥주 6개들이를 들고 있습니다. 이곳의 상품은 거의 맥주 6개 혹은 행사장 내의 안주 이용권입니다. 사람들을 나와서 댄스 배틀을 벌이거나, 맥주 빨리 마시기를 한다거나, 커버 댄스 그룹이 나와서 춤을 추고 클럽 분위기를 만든다거나, 모창 가수가 나온다거나, 짝퉁 싸이가 나와서 싸이 노래를 부른다거나 입니다. KNN 바로 옆이고 행사장이 떠나가라 온 동네에 울릴 정도로 소음이 크기 때문에 알 수 있는데, 매일 매일 같은 패턴으로 진행이 됩니다. 어차피 행사란 것이 매일 오는 사람도 없겠지만서도 대학 축제마저도 연예인을 부르는 판국에 이렇게 날로 먹는 기획이라니 참으로 기가 찹니다. 행사가 전반적으로 질 떨어진다는 느낌이었어요.
막판에 사 먹은 삼진어묵. 처음부터 이걸 먹었어야 했습니다. 어묵탕+핫바+고로케 세트메뉴로 처음부터 이걸 먹을 걸. 어묵탕 하나가 5천원이라서 사다가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역시 믿고 먹는 삼진어묵! 다 식고 딱딱해진 닭강정을 씹어 삼키다가 뒤늦게 알게 되서 슬프네요. 맥주에 무슨 오뎅이야 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더 맛있었음. 노랑통닭은 8시 반이 될 즈음 재고가 떨어져가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밖에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브랜드인데, 치맥은 치맥이라고 맥주 축제에서는 빛을 발하네요. 아마 가성비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내 돈 주고 가기는 참 애매하고, 그렇다고 재미있느냐하면 재미도 없고요. MC도 무대 행사도 별로 재미없고 매우 시끄러우며 안주도 가성비 나쁜데다 맛도 떨어지는 행사였습니다. 부스 채우고 본전 뽑아야하는 건 알겠는데, 가격은 비싸더라도 맛은 좀 좋은 곳들이 채워졌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마 내년에도 행사를 하겠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점점 행사의 질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그때도 어디선가 입장권을 거저 주는 게 아니면 제 돈 주고 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KNN 1층 로비에서 입장권 두 장을 수령을 했습니다. 게이트가 총 3개가 있는 것 같은데, 사전예약이든 입장권 구매고객이든, 입장권을 구매해야 할 고객이든 그런 거 다 필요없고 한 데 어우러져서 줄을 서서 있기 때문에 입장이 굉장히 비효율적이고 복잡합니다. 지난 3일 토요일에는 입장줄이 KNN을 둘러싸고 한 바퀴 돌 정도로 길었는데, 안내요원이라던가 줄을 관리하는 사람도 없고 중간에 끼어드는 사람과 줄을 잘 못 선 사람과 입장권 가진 사람, 사전 예약 한 사람, 입장권을 구매해야 할 사람이 각각의 매표소에 몰려서 아주 난장판이었다고 하더라고요. 토요일에 지나가면서 보기에도 '이 정도로 찾아 올 만큼의 규모는 아닌데'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줄은 줄대로 서고 입장 제한 인원에 걸려서 중간에 사람들이 돌아가기도 하고 말이 많았더라고요.
7일, 이 날은 6시부터 시작이지만 5시가 조금 넘어서부터 입장을 시작한 것 같았습니다. 선착순으로 1000명에게 금색스테인레스맥주잔을 증정하는 것 같았는데, 천명에게 전부 제공한 것 같지는 않았고 적당히 끊은 것 같았어요. 저는 5시 30분쯤 입장을 했고 플라스틱 일회용컵을 받았습니다.
행사 입장객은 입장권을 다시 팔찌로 바꿀 수 있는데, 이건 뭐 1회 부터 그랬던 거고...행사장 내에 분명 간이 화장실이 있지만, 팔찌가 있고 행사장을 자유롭게 들락거릴 수 있다 보니 KNN 1층 화장실이 초토화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흡사 지하철역 화장실보다 더 더러운 Hell한 상태가 됐죠. 개인적으로 알맹이 없이 시끄러운 행사였고 KNN 화장실도 초토화되었으니, KNN 건물 근무자들은 해당 행사가 불편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사는 11일까지니까 이제 이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는 시점으로 내일로 끝이 납니다. 바로 인근에 사무실이 있어서 쿵짜작 쿵짝 시끄러웠던 입장에서 드디어 끝나는 가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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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반 경 입장 직후의 행사장 안 |
행사장 안에는 당연한 말이지만, 음식 및 주류 반입이 금지됩니다. 제가 티켓팅을 할 때 제 바로 앞에 있던 여자분들이 가방에서 소주병을 적발 당해서 전부 압수 당했습니다. 음식의 경우도 행사장 안에서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반입이 금지되고 있어요. 그러나 솔직하게 안주가 전부 다 별로고 가성비도 나쁘기 때문에 <하이트>맥주를 무제한 먹기 위해서 만원이라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오는 것은 좀 많이 아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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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한쪽에는 푸드트럭들도 들어와 있었다 |
입장 직후의 행사장 안은 꽤 많은 테이블이 비어 있었지만, 7시 정도가 되니 모든 테이블이 꽉 차서 그 이후 입장한 사람들은 의자만 덜렁 놓고 앉아야 했습니다. 맥주랑 안주를 두고 먹을 테이블도 없는데 같은 입장료 만원 받아가면서 입장 시키는 건 솔직히 주최측의 욕심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중앙 무대를 두고 사방에 맥주를 리필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저희의 경우 KNN 입구 방향에 있는 리필존 앞 테이블에 자리를 잡아서 다행히 편하게 리필을 받아 마셨지만, 무대 앞에 있는 경우는 놀기는 좋은데 맥주 리필이 번거로울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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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 입구쪽 안주가게들 |
부스 중 한 곳은 자회사인 이슬이를 광고하고 있습니다. 자몽이슬, 청포도이슬 등등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소주 두 잔을 각각 마셔보고 어떤게 자기네 제품인지 맞추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딱 먹자마자 밍숭밍숭한 것이 딱 알겠더라고요. 하나는 쌉쓰름하고 하나는 밍밍했습니다. 순한 것과 밍밍한 것은 완전 다른거라고 생각하지만, 아무튼간에 밍밍한 것이 너네 것인것 같다라고 하니 맞다고 하네요. 맞추든 맞추지 않든 참여만하면 이슬이로 칵테일을 만들어 주는데 원래 술이 맛이 없으니 칵테일도 맛이 별로였어요.
테이블에 맥주랑 칵테일소주를 두고 안주를 뭘 먹을까 둘러보다가 통닭은 좀 그렇고 닭강정으로 골라봅니다. 그 옆에 돈까스도 있지만 맥주에 돈까스는 좀 아닌 것 같고, 그 옆의 스테이크는 150g에 15,000원인데 다른 테이블 먹는 반응을 보니 맛있어 보이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닭강정을 주문했습니다. 앞에 샘플로 담아놓은 것보다 실제로 퍼 담아주는 게 더 양이 적습니다.
맛은 뭐 그냥 그랬습니다. 매운맛으로 골랐는데 맵지도 않았고 그냥 그랬어요. 게다가 금새 딱딱해지고 질겨서 먹기 힘들더라고요. 요 것이 12,000원의 비주얼입니다. 아직 1개도 먹기 전.
닭강정에 너무나 실망하여 무대 옆 쪽에 있는 푸드트럭 코너로 가 보았습니다. 새우는 민민이 안 먹으니까 그 옆 스테이크 코너로 갔어요. 카드가 안된다고 해서 돌아서려고 하는데, 계좌이체도 가능하다고 양 많이 준다고 주문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주문했습니다. 자연산 가리비 구이도 팔고 있었는데, 바베큐통에 그거 굽는다고 아주 연기가 자욱했습니다.
잠시 가리비구이도 먹을까 고민했었지만, 이윽고 나온 스테이크의 비주얼에 가리비 주문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겼습니다. 이것이 8천원짜리 스테이크. 많이 준거라고 하던데 뭘요? 감자를요? 기본적으로 소고기라는 것은 그냥 굽기만해도 맛있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스테이크는 정말 무 맛입니다. 소스맛 아니면 이게 고기가 맞나 싶을 것 같기도 하고... 완전 별로였어요. 감자는 맛있었습니다. 감자나 팔지 왜 스테이크를 파는 걸까. 정말 별로였기 때문에 앞으로 밖에서 이 푸드트럭을 만나면 믿고 거르기로 했습니다.
행사는 매일 매일 같은 패턴으로 이루어집니다. 진행자가 나와서 사람들을 호응하게 한 다음 맥주 한 박스를 상으로 준다고 하는데, 상품 받아서 가는 사람들을 캔 맥주 6개들이를 들고 있습니다. 이곳의 상품은 거의 맥주 6개 혹은 행사장 내의 안주 이용권입니다. 사람들을 나와서 댄스 배틀을 벌이거나, 맥주 빨리 마시기를 한다거나, 커버 댄스 그룹이 나와서 춤을 추고 클럽 분위기를 만든다거나, 모창 가수가 나온다거나, 짝퉁 싸이가 나와서 싸이 노래를 부른다거나 입니다. KNN 바로 옆이고 행사장이 떠나가라 온 동네에 울릴 정도로 소음이 크기 때문에 알 수 있는데, 매일 매일 같은 패턴으로 진행이 됩니다. 어차피 행사란 것이 매일 오는 사람도 없겠지만서도 대학 축제마저도 연예인을 부르는 판국에 이렇게 날로 먹는 기획이라니 참으로 기가 찹니다. 행사가 전반적으로 질 떨어진다는 느낌이었어요.
막판에 사 먹은 삼진어묵. 처음부터 이걸 먹었어야 했습니다. 어묵탕+핫바+고로케 세트메뉴로 처음부터 이걸 먹을 걸. 어묵탕 하나가 5천원이라서 사다가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역시 믿고 먹는 삼진어묵! 다 식고 딱딱해진 닭강정을 씹어 삼키다가 뒤늦게 알게 되서 슬프네요. 맥주에 무슨 오뎅이야 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더 맛있었음. 노랑통닭은 8시 반이 될 즈음 재고가 떨어져가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밖에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브랜드인데, 치맥은 치맥이라고 맥주 축제에서는 빛을 발하네요. 아마 가성비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내 돈 주고 가기는 참 애매하고, 그렇다고 재미있느냐하면 재미도 없고요. MC도 무대 행사도 별로 재미없고 매우 시끄러우며 안주도 가성비 나쁜데다 맛도 떨어지는 행사였습니다. 부스 채우고 본전 뽑아야하는 건 알겠는데, 가격은 비싸더라도 맛은 좀 좋은 곳들이 채워졌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마 내년에도 행사를 하겠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점점 행사의 질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그때도 어디선가 입장권을 거저 주는 게 아니면 제 돈 주고 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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