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도에 회사에 입사 후 담당한 프로젝트를 아직까지 계속 해오고 있다. 기획자는 보통은 회사 내 프로젝트들을 로테이션을 도는데, 나는 살짝 다른 곳을 거친 적은 있어도 (1년 미만 겸임) 그 때는 그 프로젝트에 메인 기획자가 따로 있기도 해서 크게 부담은 없긴 했었다. 그래도 내 메인 프로젝트에 쓸 시간을 많이 빼앗겼던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떠한지 모르겠지만, 일단 나는 내 담당한 프로젝트 LH에 애정도 많고, 그래서인지 성장도 많이 시켰고, 하루 하루 유저들 반응 보는 걸 낙으로 삼으면서 라이브 기획을 하고 있었다. 담당 첫 해에 매출을 지난 해보다 50% 증가 시켰고, 그 다음 해에는 35% 증가 시켰다. 물론 뭐 나 혼자 다 해먹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한 몫을 했다고 자부한다. 작년 목표는 매출 50%를 더 증가시키는 게 목표였으나, 아쉽게도 유지만 했다. 사내 다른 프로젝트의 매출이 부진할 때 매출 유지를 한 것만으로도 나름 성과를 보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은 있었다.
좋은 컨텐츠와 재미있는 컨텐츠를 서비스 해주고 싶지만, 어느 정도 매출을 벌지 않으면 회사로부터 투자를 받기가 어렵다. 그래도 할 수 있는 한에서 최대한 유저들이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일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프로젝트 PD를 맡게 되어서 업무량이 더 늘어났는데, 그러다보니 계획에 없던 야근도 자주한다. 건강이 어긋나는게 느껴져서 올 해 초에는 필수 과업 말고는 무리하게 업무를 계획하지 않았지만, 사람 일이란 게 늘 계획대로 되지 않는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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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소리죠..? |
올해 연봉 협상에서는 기존 연봉의 13% 정도가 인상됐다. 기존 연봉이 소소하기 때문에 인상 폭이 저렇다고 해도 실제 금액이 만족스럽지는 않고, 바라던 인상 금액보다도 좀 낮았기 때문에 서운한 마음도 쪼오금 있었다. 아니 이렇게 몸을 깍아 열심히 일했는데..!! 엉엉 ㅠㅜ 하고. 입사 당시의 연봉에서는 약 40%가 올랐다. (그렇다고 해도 금액이 소소하다는 것에는 별 반 다를 게 없다) 그리고 연봉 인상 소식과 함께 새 프로젝트를 겸하게 되었다. 나는 분명 LH를 정리하고 넘겨주고 FH에 가고 싶다고 했는데, 어째서인지 LH는 그대로, FH를 겸하게 됐다. LH는 PD만 겸하고 실무는 부사수가 진행을 하고, 나는 다음주부터 FH의 인수인계를 받게 되었는데... 뭐 말이 PD만 겸하고 이고, 사실 나보고 두 개 다 하라고 하는 게 팩트라고 LH 팀원들은 받아들이고 있는 중.
덕분에 올 해에도 계획에 없이 바쁠 예정. 좋아하는 일이니까 좋아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지만, 진짜 운동을 해서 체력 좀 키워야겠다. 이러다 일하다가 죽을지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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