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 왔는지 언제부터였는지 알 수 없는 근본 없는 이벤트, 화이트데이는 그래도 요즘 커플들에게 있어서는 발렌타인데이와 더불어서 빼 놓을 수 없는 이벤트 중 하나다. 어쩐지 발렌타인데이에 주기만 한 사람들이 자기들도 보답을 받고 싶고, 보답과 함께 상대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기도 한 마음을 상술이 더해져서 생겨난 게 아닐까 싶지만, 아무튼 중요한 이벤트라는 건 분명하다.
타로카드 상담은 일년 내내 비슷하지만, 연애운에 있어서는 확실히 뭔가 '남들 다 연애하는데 나만 혼자 솔로야'라는 기분이 더 많이 들 때, 흥한다. 평소에는 관심 없다가도 아무래도 이런 날에는 어쩐지 감성적이 되어서 혹하는 마음에, 재미 삼아서 한 번 더 보게 되는 것 같달까.
확실히 요즘에는 리딩이 밝지가 않고 내담자들 사연도 밝지가 않은데, 난 이게 다 코로나 탓이라고 본다. 코로나가 문제야. 밖엘 못 나가고, 나가서 데이트하면서도 남의 눈총을 받아야 하니, 둘이 알콩달콩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자주 만날 수가 없으니 신뢰를 쌓기 전에 의심부터 싹 트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하다.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 왜 햄을 볶을 수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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